벤처기업협회는 20일 '2024년 벤처업계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이번 뉴스는 벤처업계 전문가와 회원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선정되었다.
★R&D 예산 삭감과 기술혁신 중단 위기
올해 정부는 연구개발(R&D) 예산을 15% 삭감하여 벤처 및 스타트업들이 기술혁신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팁스(TIPS) 지원금이 예고 없이 중단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인력 유출과 개발 중단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벤처기업의 기술 개발과 혁신을 저해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산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지속되는 AI 열기와 투자 확대
올해 전 세계 빅테크 기업들의 AI 설비 투자액이 총 28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AI 기술은 생산성과 수익성뿐만 아니라 투자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국내 중소·벤처기업들도 인공지능 전환(AX)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AI 열풍은 벤처기업들이 새로운 시장 기회를 모색하고, 기술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벤처투자 양극화 현상
최근 후기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가 집중되면서 '벤처투자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초기 벤처기업들은 상대적으로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올해 3분기까지 전체 벤처투자는 약 8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지만, 업력 3년 이하의 초기기업 투자는 24.8% 감소했다. 이러한 양극화는 초기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저해하고, 전체 벤처 생태계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는 위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커머스 규제와 기업공개 심사 강화
중국 직구 애플리케이션의 확산과 '티메프 사태'로 촉발된 이커머스 규제가 벤처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로 인해 기업들은 더욱 엄격한 규제 환경 속에서 운영해야 하며, 파두 사태 이후 기업공개(IPO) 심사가 강화되면서 코스닥 시장이 침체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벤처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만들고 있으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벤처 생태계의 도전과 기회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은 올해 벤처 생태계의 유동성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혁신을 가로막고 있는 사회적, 제도적 장벽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불안한 국내 정치·경제 상황과 주력 산업의 경쟁력 약화, 사회 전반의 역동성 저하 등 위기 극복을 위해 벤처인들이 기업가정신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