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계속되는 순간순간 언제나 따라다니는 명제 존엄사(尊嚴死)란 회생 가능성이 없는 사망 임박 단계의 환자가 연명 목적의 치료를 받지 않고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지키며 생을 마감하는 행위를 뜻한다. 의학적 치료를 다하였음에도 회복 불가능한 사망 임박 단계에 이르렀을 때, 질병의 호전이 목적이 아니라 오로지 현 상태를 유지하기 위하여 이루어지는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중단하고 질병에 의한 자연적 죽음을 받아들임으로써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품위와 존엄성을 유지하며 맞는 죽음을 말한다. [네이버지식백과] 존엄사 제도가 시행된 지 만 3년이 된다. 그동안 사람들의 생사에 관한 인식이 많이 달라지고 자신의 죽음을 의미있게 하고자하는 생각들이 반영되어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자는 80만 명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핵심적인 문제점은 아직도 행정적인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점이다. 전국에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해 등록할 수 있는 곳은 243개 기관(지역 보건의료기관 120개, 의료기관 94개, 비영리법인·단체 27개, 공공기관 2개), 총 480곳이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잘 알지도 못한제도에 그나마 대다수 지역과 의료기관이 이 제도를 원활하게 수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불효자 아들이 그리운 아버지께 아버지 못난 아들 OO입니다. 꿈에서라도 뵙고 싶은 마음 대신해 이렇게 몇자 적어봅니다. 그간 많은 세월이흘렀다지만 여전히 그날의 슬픔은 제 가슴속 깊숙이 자리하여 떠날 줄 모른채 그리움이라는 이름으로 늘 남아 있습니다..... 세종시시설관리공단, 은하수공원 하늘편지 발간 세종특별자치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계용준, 이하 공단)은 31일 고인(故人)을 그리는 마음을 담은 참배객 손 편지를 엮어 ‘은하수공원 하늘편지’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책자는 은하수 우체통에 접수된 사연과, 이달 종료된 손 편지 공모전의 수상작 9편을 담아 그 의미를 더했다. 또한, 은하수공원에 방문한 많은 고객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책자를 고객 접점 지역에 비치하고, 은하수공원 홈페이지에 게시하여 관심 있는 고객이라면 누구든지 내려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한편 공단은 지난해 4월부터 은하수공원 봉안당과 공설묘지 추모의 집 내부에 은하수 우체통을 설치 및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2천 통의 사연이 접수되어 고객 소통의 창구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계용준 이사장은 “이번 책자 발간으로 고객에게 한 발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고객
#. 새가 묻는다. ※ 이른 새벽에 찾아온 가족들의 추모모습이다. 엄마가 주저앉아 통곡하며 운다. 언 손으로 정인이에게 편지를 써놓고 가겠단다. 함께 따라온 아이 손에 들려진 인형도 슬픈 표정이다. ‘해·달·별’의 <이스터 트리(Easer Tree)>앞에서 별이 된 정인이와 함께 찍은 사진이다. “너는 지저귀기 위해 태어났어.” 이번에는 죽음이 묻는다. “죽음, 넌 삶을 사랑하기 위해 태어난 거란다.” 볼프 에를브루흐(Wolf Erlbruch)의 답이다. 그는 국제 안데르센 상을 받은 동화작가다. 똥 그림에서 철학적 주제까지를 담아낸 그림책을 통해 삶의 의미를 탐색하게 된다. 나는 <안데르센 공원묘원>에 서서 그에게 물어본다. “겨우 472일을 살다 간 정인이는 왜 태어난 것일까요?” #. 밤새 눈이 살짝 내렸다. 이른 새벽, 오르막길이 걱정이 되어 빗질을 해 본다. 혼자서는 감당이 될 것 같지 않아 빗자루를 내던지고 투정을 부린다. “왜 눈은 태어나는 거예요?” #. 방송 탓인지 추모객들이 아침부터 몰려든다. 영하의 맹추위도 저들의 발길을 묶어놓지 못했다. 차가운 바닥에 무릎을 꿇고 한참동안 일어설 줄 모른다. 속죄의 기도가 저보다 거
최근 국내 각종미디어에 가장크게 뜬 뉴스 키워드는 '정인아, 미안해' 다. 입양아에 대한 비정한 학대가 세인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는데 그런 와중에 함께 클로즈업되고 있는 키워드가 '안델센공원'이다. 양평 소재 청란교회(담임 송길원목사) 경내에 조성된 수목장 중 일부를 소아암으로 사망한 어린이들을 위해 제공된 것인데 금번 폭발적인 뉴스를 접한 교회가 SNS를통해 소회를 밝혀 이 또한 잔잔한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청란교회 글 ☞ 시월 중순 경이었을 것이다. 청란교회 내 수목장이 있는데, 행복발전소 하이패밀리 에서 후원자와 교인들을 위해 인허가를 오래전에 맡아 운영해 온 곳이다. 송길원 목사님이 대표로 있는 기독교 NGO #하이패밀리 에서는 두해전인 18년 소아암 협회와 협약을 맺어, 소아암으로 죽어 오갈데 없는 어린이들을 위해 묘지중 일부를 헌정하고 #안데르센공원묘지 라고 이름지었다.(한해에 소아암으로 사망하는 어린이들이 150명 이나...!) 한국의 정서상 아이들이 먼저 죽으면 선산에 묻지 않고 부모의 마음에 묻는다. 보통 가까운 공원 묘지를 택하여 유골함을 안치한다. 그리하여 많지 않지만 몇몇 어린이들의 유골함이 안데르센공원묘지에 안치되었다. 그러던중 경자
도서출판하늘문화가 ‘상조 전성시대 격동의 현장’을 펴냈다. 이 책은 1980년대 처음 등장한 상조회사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소비자 피해를 양산해 크게 사회문제화 과정을 거쳐 라이프서비스로서 업으로 산업군으로 정착하기까지 우여곡절 격동의 한 시대를 미디어에 비친 사실을 토대로 적나라하게 그린 책이다. 휴대하고 읽기 편하도록 e-book판도 동시에 출간했다. 구입처 : 교보문고 ☞ 상조산업 현황이 이웃 일본에 정식 소개된 내용을 시작으로 상조 피해자들의 눈물, 상조 전성시대 격동의 현장, 상조이행보증주식회사, 상조공제제도 탄생전후, 상조산업 오늘의 자화상, 해외장례제도와 장례 관련 발명특허 등 상조산업의 상세 연혁을 생생하게 이어온다. 미국과 일본의 상조장례 실상을 소개한 후 에필로그 ‘상조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하며’를 통해 상조결합상품이 난무하는 세태를 언급, 상조업의 기본을 이루고 있는 장례의 참모습이 퇴색해가고 이로 인해 전통 상부상조, 고인존중 정신이 흐려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한다. 그것은 우리 조상들의 존재를 망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 존재의 가치마저 훼손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차라리 상조업은 가전제품 기타 상품판매회사 형태 등으로 갈 길
엄마 뱃속에 있는 쌍둥이들이 이야기를 나눈다. 여동생이 오빠에게 말한다. “난 말이지, 태어난 후에도 삶이 있다고 믿어.” 그 말에 오빠가 강력히 반대한다. “절대로 그렇지 않아. 여기가 전부라니까. 여긴 어두워도 따뜻하지. 또 우리를 먹여 주고 살려주는 탯줄만 잘 붙들고 있으면 딴 일을 할 필요도 없다고.” “말해 줄게 또 있어. 오빠는 안 믿겠지만 말이야. 난 엄마가 있다고 생각해.” 쌍둥이 오빠는 무척 화가 났다. “엄마라고?” 소리를 질렀다.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야? 난 엄마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너도 그렇고 어떤 놈이 그런 생각을 자꾸 불어넣는 거야? 내가 말했잖아. 여기가 전부라니까. 왜 늘 여기 너머를 바라는 거야? 여기도 알고 보면 나쁘지 않아. 필요한 건 다 있으니까. 그러니까 여기에만 만족하도록 해.” 여동생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한다. “음… 내 생각엔 이 꽉 조이는 게 다른 곳, 그러니까 여기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곳, 엄마 얼굴을 보게 될 곳으로 갈 준비를 하라는 표시인 것 같아. 오빠는 흥분 되지 않아?” 헨리 나우웬의 죽음에 대한 책에 나오는 이야기다. 출생과 죽음을 출산과정과 임종으로 대비시킨다. 자궁(움, womb)과 무
나눔장례이야기 "2020년 나눔과나눔이 함께 마지막을 동행했던 661명의 이름입니다. 이 분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는 고유한 삶이 있었고 역사가 있었습니다. 2021년에도 나눔과나눔이 마지막을 함께 했던 분들을 잊지 않고 기억해주세요." "Re’member 나의 순간을 마음속에 간직하는 것 누군가의 마음속에 있을 순간을 공감하는 것 역사적 사실을 기억하는 것 그렇게 함께 하는 것(출처: 마리몬드)" [출처 : 나눔과나눔]
장례지도사 취업 현황을 살펴보면 50세 이상의 중년들은 어느 업체에게도 그리 달가운 대상은 아닌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2021년부터는 해당 연령층을 고용하는 사업체에게 고용장려금이 지급된다는 소식이다. 이러한 고용 정책이 장례식장, 장례서비스업체, 상조회사 등에게 어떤 모습으로 반영이 될지 관심사다. 무엇보다 뜻을 두고 장례업에 뛰어든 중년들에게 일할 수 있는 현장이 생긴다는 사실이 바람직해 보인다. 특히 무연고장례 등에 봉사하는 중년 인력들이 이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중소·중견기업이 특정 직무에 50세 이상 구직자를 채용하면 정부가 인건비의 일부를 지급하는 '신중년 적합 직무 고용장려금'의 지원 대상이 확대된다. 3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내년부터 신중년 적합 직무 고용장려금 지원 대상에 29개 직무가 추가된다. 이들 직무는 4차 산업혁명 등 사회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신재생 에너지차 정비원, 대기환경 시험원, 스마트 공장 운영자, 장례 지도사, 애완동물 미용사 등이다. 신중년 적합 직무 고용장려금은 중소기업 등 우선 지원 대상 기업이 노동부가 선정한 직무에 50세 이상 구직자를 채용할 경우 1인당 최대 월 80만원씩 최장 1년 동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