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로 25일 숨을 거둔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시신과 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올린 장례업체 직원들이 시민들의 거센 분노를 산 후 해고됐다. 26일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SNS)에는 관에 누워있는 마라도나의 시신 옆에서 몇몇 남성들이 웃으면서 엄지를 치켜세운 사진이 공유돼 파문이 일었다. 사진은 마라도나의 관이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대통령궁 카사 로사다로 안치되기 전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사진을 접한 현지 네티즌들은 “시민권을 박탈하라”며 분노를 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남성들은 마라도나 장례를 담당한 장례업체의 외주 직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장례업체 대표는 “사진 속 남성은 우리 회사 직원이 아니다. 마라도나 유가족이 선택한 관이 무거워 운반이 어려웠기 때문에 임시로 고용한 것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이 직원들은 관이 대통령궁으로 이송되기 직전 틈을 타 ‘인증 사진’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라도나의 변호사 마티아스 몰라는 트위터를 통해 해당 남성들에게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변호사는 사진 속 한 남성의 실명을 공개하면서 “내 친구 마라도나를 위해 이런 일을 저지른 이들에게 반드시 찾아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영화 ‘버킷 리스트’, 병상에서 만난 친구 카터는 에드워드에게 ‘인생의 기쁨을 찾아가라’며 이렇게 말한다. “‘아무나’가 아니라고 하고 싶겠지. 그래 맞네. 확실히 자넨 ‘아무나’는 아니네.” 이 말에 에드워드는 불화로 자신의 곁을 떠난 딸을 찾아간다. 먼저 손 내밀어 화해를 신청한다. 그 때 손녀딸이 나타난다. 놀란 에드워드는 그렇게도 보고 싶었던 손녀딸에게 입맞춤한다. 바로 그 순간, 가장 어려울 것처럼 여겨졌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녀와 키스하기’가 완성된다. 가슴 찡한 장면이다. 에드워드처럼 나에게도 정말 피하고 싶은 일이 있다. 하나도 아닌 둘이다. 선교사들을 위한 <잠자는 마을>을 세우는 일이다. 아무도 걸어보지 않은 일이다. 또 하나가 ‘죽음과 상·장례 문화’를 바꾸는 일이다. 천년 동안 바뀌지 않은 난공불락의 요새다. 둘 다 새로운 루트를 개척해야 한다. 남들은 은퇴를 했거나 준비해야 할 시기에 난 이제야 뭔가를 시작해야 하다니.... 거기다 모든 활동을 정지시킨 코로나19는 삼각파도와만 같다. ‘엉엉’ 소리 내 울고 싶지만 울 수조차 없다. 불면의 밤은 그렇게 찾아왔다. <메멘토모리 기독시민연대> 발대식이 끝난 늦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통계> #. UN(국제연합)은 고령인구(만 65세 이상) 비중이 7%를 넘으면 고령화사회로 분류한다. 14%를 넘으면 고령 사회, 20%를 웃돌면 초고령사회라 부른다. 우리나라는 2000년 고령화사회에 진입한지 17년 만에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예상보다 1년 앞당겨진 2017년이었다. 이런 속도라면 2025년쯤에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고령화에서 초고령사회로 넘어가는 시간이 겨우 25년 정도에 불과하다. 프랑스(154년), 미국(94년), 독일(77년)등 선진국과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빠르다. ‘실버(silver)의 대명사’ 일본의 36년 기록도 갈아치울 태세다. #. 2020년은 1955년생이 65세가 되는 첫 해다. 베이비부머(1955년생~1963년생)는 727만 6311명이다. 현재 노인인구 765만 408명에 거의 육박한다. 55년생에게만 한 해 들어가는 복지비(기초수급, 국민연금, 건강보험 등)가 5~6조 원이다. 의료비 부담과 비정규직, 장수비용 등 노후파산이 늘게 된다. 장수는 공짜가 아니다. 우리나라는 OECD에 가입한 나라 가운데 노인빈곤률 1위 국가다. #. 2020년은 출생률보다 사망률이
일본에서 단기간에 성공을 거둔 대형 장례박람회인 'ENDEX(엔딩산업전)'가 제6회 전시회를 11월24일부터 26일까지 도쿄빅사이트 청해 전시동 A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 역시 제4회 묘지산업전시회, 제4회 종교용품전시회, 웰다잉페스타 등과 동시에 개최된다. 예년에 없던 이벤트로 전 세계 280만 명이 회원으로 참여한 추모 플랫폼 '추모 사이트' 가 있다. 또 '제1회 묘데미(墓demy)상 시상식'이란 명칭으로 멀어져가고 있는 성묘(참배)를 '바로알고' '깨닫고', '가고싶어지는' 묘지로 만들자는 이벤트가 이채롭다. 눈에 띄는 전시품으로는 추모보석, 장례식장리모델링, 장례꽃, 해양장 등이 있는데 그 중에 '반려견 진주장'이 눈에 띈다. 생전 가족처럼 사랑하던 반려견의 유골을 핵으로 특수물질을 입힌 후 진주조개 몸에 심어 바닷물속에서 1년간 양식후 충분히 커진 진주를 얻게 된다는 특이한 사업모델이다. 동시에 개최되어 인기를 끌고있는 세미나는 지구촌 전시산업을 극도로 위축시킨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예년에 없는 예측불가 상황을 반영하듯 세미나와 이벤트가 온라인으로 실시되는 가운데 코로나 관련주제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상속비즈니스, 인생백년전략
국립대전현충원 장병묘역에 1평(3.3㎡) 크기의 장군 묘지가 처음 들어섰다. 19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대전현충원 '장병묘역'에 지난 5일 공군 예비역 준장 A씨가 안장됐다. 장군 출신으로 대전현충원 장병묘역에 최초 안장된 사례다. 장병묘역은 장군이나 병사 출신을 구분하지 않고 묘지 크기는 '1평'이다. 지난 2013년 별세한 채명신(예비역 중장) 초대 주월남 한국군 사령관은 자신의 유언에 따라 국립서울현충원 사병묘역의 1평 크기에 묻혔다. 그러나 지난 2005년 제정된 '국립묘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1평 크기 묘지에 묻힌 경우는 A씨가 처음이다. 애초 장군 묘지는 8평(26.4㎡)이었다. 장군묘역은 지난달 27일 만장 되어 더는 묘지를 쓸 공간이 없어졌다. 국가보훈처는 '장군묘역' 만장에 대비해 대전현충원에 신규로 장군·장병을 통합한 '장병묘역'을 조성했다. 묘지는 신분 구역을 나누지 않고 사망 순서에 따라 순차적으로 1평 크기로 쓰도록 했다. 대전현충원 안장을 원하는 예비역 장성은 많고, 묘를 쓸 공간은 부족해지자 이런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2005년 제정된 국립묘지법은 장군묘역이 만장 될 때까지 안장 방법 및 묘지의 면적은 기존의 법령
부시 대통령, 재선에 실패한다. 백악관을 떠난다. 1993년 1월 20일 일이다. 새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클린턴에게 쪽지 편지를 남긴다. “친애하는 빌에게. 당신이 이 글을 읽고 있을 때 당신은 우리의 대통령일 것입니다. 당신의 성공은 이제 우리나라의 성공입니다. 나는 당신을 열심히 응원할 겁니다. 조지.” 민주주의의 정의다. 청교도 정신의 품격이다. 이것만이 아니다. 미국 대통령들은 퇴임 직후 일정 기간 동안 대중의 시선에서 사라진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후임으로 당선된 트럼프 대통령이 못마땅했다. 하지만 2년여 동안 공식 석상에 등장하지 않았다. ‘그레이스(자비) 기간’이라 불리는 전통을 지켜내기 위해서였다.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때 부터 시작되었다. 우리는 이런 장면에 감동하고 감탄한다. 줄줄이 감옥행의 전직 대통령을 보며 탄식한다. 우리 자녀들에게 무엇을 보여주고 있는 것일까? 그러나 마냥 탄식할 일만은 아니다. 아주아주 오래전부터 우리는 그런 멋진 삶을 살아냈다. 장례식의 빈소(殯所)로 돌아가 보자. 빈소의 사전의 정의는 이렇다. “상여가 나갈 때까지 관을 놓아두는 방.” 상주는 장례기간 내내 시신 곁을 떠나지 않았다. 끝까지 함께 했다. 지금처럼
무언가를 소중히 다루는 모습을 두고 ‘신줏단지 모시듯 한다.’고 한다. 아이를 금지옥엽 끔찍이 아낄 때도 이 말을 쓴다. 신줏단지는 신주(神主)와 단지(甕)의 합성어다. 신주는 조상신을 의미한다. 단지는 조상신을 상징하는 신체(神體)다. 곧 ‘조상단지’를 뜻한다. 신줏단지는 무속신앙의 대명사다. 이미 우리의 일상에서 사라진지 오래다. 그런데도 신줏단지를 소환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오스만 제국의 튀르크 족(族)들은 무슬림답게 터번을 썼다. 두 겹 세 겹의 터번은 계급이나 신분의 상징이 아니었다. 자신의 몸통 크기에 비례한 수의(壽衣)였다. 전쟁이 잦았다. 언제 죽을지 모른다. 늘 죽음이 눈앞에 와 있었다. 정작 죽음이 찾아왔을 때를 위한 최소한의 배려이자 예의였다. 아침에 머리에 터번을 쓰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아니 저녁시간 터번을 벗기면서 하루를 살아낸 자신을 향해 얼마나 감사하고 감격했을 것인가? 터번은 그들에게 죽음을 기억하는 장치였다. 입는 수의가 아닌 머리에 이고 다녔던 수의(壽儀)! 오스만 제국이 전 세계로 그 영역을 확장할 수 있었던 비밀병기였다. 튀르크만이 아니다. 소설가 ‘백영옥의 말과 글’에 부탄 족(族)의 풍습이 소개된다. 아이가 태어
“코로나가 뭐길래 칭구를 만나지 마라카네. 코로나가 뭐길래 보고시픈 새끼들도 몬(못)보게 하네.” “아이구야~ 코로나가 찬말로(정말로) 나쁜긴가보네. 그라마 시킨대로 잘 해가 빨이(빨리) 저거집으로 보내뿌야(보내야) 될따(되겠다)” [출처 :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