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 스타트업이 실생활에 요긴하게 쓰일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해 눈길을 끈다. 인공지능(AI) 받아쓰기 서비스 ‘다글로’다. 이용자가 다글로 홈페이지에 녹음파일을 올려놓으면 텍스트(글자)로 자동 변환해준다. 1시간 녹음파일의 경우 텍스트 변환에 보통 30분이 걸린다. 이용자가 원하는 부분만 따로 발췌해 듣는 것도 가능하며 뉴스, 교회설교, 법률상담과 같은 특화 서비스도 제공한다. 10일 음성인식·자연어처리 기술 기업 액션파워(공동대표 조홍식, 이지화)가 인공지능 받아쓰기 서비스 ‘다글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다글로는 크롬 브라우저에 최적화된 웹 기반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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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따르면 녹음 음질과 발음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좋은 조건의 녹음인 경우에 새로 출시한 음성인식 엔진의 정확도는 85~95%(CER기준) 수준에 이른다. 화자와 녹음기 사이가 거리가 가까울수록 좋은 조건의 녹음으로 볼 수 있다. 최적 조건은 화자와 녹음기 간격이 10cm 이내다.
조홍식 액션파워 공동대표는 “조용한 회의실에선 핸드폰 마이크로 녹음해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큰 강당에서 연사가 떨어져있는데 핸드폰 마이크로 녹음할 경우엔 정확도가 떨어져서 못 받아 적을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액션파워는 지난 1년여간 인공지능 받아쓰기 서비스 리뷰와이저(reviewiser)를 운영해왔다. 다글로는 그동안의 이용자 의견을 반영하고 회사의 기술력을 녹여낸 서비스다. 리뷰와이저 대비 기능이 대폭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텍스트 변환 품질을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5분 미리보기 기능도 제공한다. 정확한 받아쓰기가 필요한 고객을 위한 편집기 기능도 강화됐다. 키워드 검색 기능은 물론, 재생 중인 단어 표시, 재생 속도 조절, 현재 커서 위치를 재생해주는 단축키, 강조, 글 꾸미기, 화자 표시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다. 회사는 특화 음성인식 엔진을 지속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
조홍식, 이지화 액션파워 공동대표는 “음성인식 및 자연어처리 기술을 선도하는 업체로서 인공지능 기술이 다양한 방법과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여 사람들의 삶에 가치를 더할 수 있는 인공지능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액션파워는 2016년 설립된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다. 기술진 6명, 총 8명의 작은 회사이나 자체 음성인식 기술과 자연처리 기술을 보유한 흔치 않은 기술 기업이기도 하다. 주요 연구진은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 석박사로 구성돼 있다. 2018년, 아마존에서 주최한 AWS AI 스타트업 챌린지에서 우수상을 받았으며 네이버 계열사 벤처캐피탈인 스프링캠프로부터 투자유치를 받은 후 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