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뷰티시장 대세, ‘미니멀 라이프’ 재확인

  • 등록 2020.01.20 11: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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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상산업연구원의 ‘중국 화장품 소비시장 분석 및 예측 보고서’/

중국 뷰티 시장에 ‘미니멀 라이프’, ‘소확행’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 중상산업연구원의 ‘중국 화장품 소비시장 분석 및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내 화장품 판매총액과 수입액이 증가하는 가운데 ‘스킵케어(Skipcare)’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스킵케어’란 말 그대로 화장품 단계를 ‘스킵(Skip)’하는 것으로 화장품을 무조건 배제하는 게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영양분을 제대로 바르는 것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트렌드가 중국 내 K-뷰티의 영향으로 중국인도 한국인의 스킨케어 루틴을 따라하는 것. 중국의 스킨케어 단계는 보통 5~6단계, 많으면 10단계가 넘는데 시장에 ‘미니멀 라이프’ 트렌드가 형성되면서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여러 단계를 건너뛰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최소한의 제품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고효율 스킨케어가 ‘스킵케어’의 핵심이다. 한 가지 제품을 다양한 용도로 쓰는 다기능 제품과 여러 단계를 하나로 합친 일체형 제품, 올인원 제품이 사랑받고 있다.

 

중국 화장품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생활방식을 상호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 ‘샤오홍슈’의 이용 증가와 더불어 화장품을 직접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는 소비자의 등장이 ‘스킵케어’와 관련이 있다. 중국의 다수 연예인도 샤오홍슈에서 본인이 사용하는 기초 화장품 및 메이크업 제품을 추천하고 있다.

 

중국의 ‘미니멀리스트’들은 한꺼번에 많은 제품을 구매하기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작은 포장의 휴대와 사용이 간편한 제품을 선호한다. 이에 따라 화장품 업체들도 이들을 겨냥해 기존의 인기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작은 사이즈로 탈바꿈시켜 내놓고 있다.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미니멀리즘 열풍이 라이프 스타일뿐만 아니라 업계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전에는 비싸고 귀한 성분과 럭셔리한 디자인으로 무장한 제품이 즐비했다면 이제는 아무런 디자인 없이 폰트만 박힌 심플한 제품으로 대체되고 있다. 또한 유해 화학성분을 배제하고 믿을 수 있는 천연 원료와 원료 손상을 최소화한 천연 화장품의 인기가 다시 올라가고 있다.

 

 

중국시장정보센터의 ‘2011~2018년 중국 천연 화장품 산업 운영 추세 및 투자 전망 분석 보고’에 따르면 2011년 5억1500만 위안이던 중국의 천연 화장품 생산액은 2014년에는 16억1300만 위안으로 증가했고 2018년에는 56억3600만 위안으로 급증했다. 2011년 이후 매년 30%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면서 안정적으로 성장 중이다.

 

‘미니멀 라이프’ 트렌드에 따라 가정용 미용기기 수요도 커지고 있다. 치엔쨘산업연구소의 ‘중국 미용기기 시장 전망 및 투자 책략 계획 분석 보고’에 의하면 중국의 미용기기 판매액은 2010년 2조8000억 위안에서 2016년에는 10조 위안을 돌파했고 2018년에는 15조9000억 위안으로 5배 넘게 커졌다. 뷰티기기 시장에도 미니멀 라이프가 인기몰이를 하면서 전문 뷰티숍에 가지 않고 스스로 외모를 관리하는 홈케어 뷰티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사회공유망서비스(SNS)인 웨이보에도 홈케어 기기의 장단점을 공유하고 추천하는 게시물을 올리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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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 기자 info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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