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3일 경제부총리 주재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올 1분기 국내 벤처투자 현황과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이 기간 벤처 신규 투자, 펀드 결성 규모는 각각 1조9000억원, 2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42% 늘었다. 2020년 1분기 이후 5년간 각각 연평균 6%, 23% 증가했다.
주요국과 비교하면 국내 벤처투자액은 2020년 1분기 대비 15% 늘었지만 미국과 영국은 각각 10%, 8% 감소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국내 정책금융의 펀드 투자, 제도 개선 등이 회복탄력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특히 우주항공·인공지능(AI)·로봇 같은 첨단기술을 보유한 ‘딥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딥테크 10대 분야 스타트업 투자 비중은 지난해 말 31%에서 올해 1분기 40%로 늘었으며, 특히 우주항공 분야 투자 증가율(721%)이 가장 높았다.
중기부는 벤처투자 시장의 성장세가 올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지속되는 고금리 등으로 신규 펀드결성 시 어려움이 있다는 현장 의견을 반영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르면 올 하반기 시행을 목표로 수익률 등 벤처투자 펀드 운용 현황을 민간에 공개하는 시장동향 분석 체계를 구축하고, 2026년까지 1조원 규모의 비수도권 전용 펀드 조성, 2027년까지 글로벌 펀드 4조원 추가 조성 등의 지원을 추진 중이다.
국내 스타트업을 해외 투자자에게 소개하는 ‘K-글로벌 스타’ 프로그램을 지난 10일 일본에서 연 데 이어, 미국·아시아·유럽 등에서도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