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기자의 눈으로 바라본 장례문화의 현황」 주제 발표 및 토론
미리 준비하는 존엄하고 준비된 신(新)장례문화’ 두 번째 심포지엄 개최
성균관유도회총본부(회장 최영갑)가 5월21일 오후 2시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태화빌딩 지하 1층 그레이트하모니홀에서 개최한 본 심포지엄은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가 후원하는 ‘2024 노인복지 민간단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미리 준비하는 존엄하고 준비된 신(新)장례문화’ 두 번째 행사다.
박광춘 사무총장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심포지엄(symposium, 특정한 문제에 대하여 두 사람 이상의 전문가가 서로 다른 각도에서 의견을 발표하고 참석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의 토론회)은 개회식에 이어 「취재기자의 눈으로 바라본 장례문화의 현황」이라는 주제로 한지은, 이주원 서울신문 기자가 발표하고 이상호 유교신문 대표가 토론한 후 전체토론 및 의견수렴, 기념촬영, 폐회의 순서로 진행됐다.
‘파묘: 조상님의 묘를 옮기겠습니다’ 제목의 첫 번째 발표를 한 한지은 서울신문 기자는 “한국국토정보공사(LX)의 지난 2010년 묘지실태조사 시범사업 결과 전국 1434만 9897기(基) 중 서울 여의도 면적의 35배인 220만기가 버려져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90%에 달하는 화장율을 감안하면 앞으로 묘지가 크게 늘어나지는 않겠으나 기존 묘지를 관리할 사람이 없어져서 결국은 사회적 문제가 될 것이다.
앞으로도 무연고(無緣故) 묘지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연장(自然葬, 화장한 유골의 골분(骨粉)을 수목·화초·잔디 등의 밑이나 주변에 묻어 장사하는 것)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으나 최근에는 자연장을 할 수 있는 수목장의 가격도 급등하는 추세이다”라고 최근의 현황을 분석해 설명했다.
‘무엇을 남기시겠습니까’ 제목의 두 번째 발표를 한 이주원 서울신문 기자는 “자식들에게 짐이 될 가능성과 가까이에 모셔 자주 보려는 등의 뜻으로 그동안 금기시되었던 파묘(破墓)를 결정해 조상의 유골을 화장하는 이들이 대폭 증가하고 있고, 지난 2001년 1월13일 이후 전국의 공설 및 사설묘지의 분묘 사용기한이 기본 15년+3번 연장 가능으로 바뀌면서 2023년 10월 기준 64만 5천여 기로 추산되는 숫자뿐만 아니라 불법, 무연 분묘까지 합하면 대상이 훨씬 늘어났으나 지자체의 예산 및 인력 부족, 사람들의 무관심 및 부정적 정서, 제도 효과에 대한 의문 등이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따라서 주민들이 산책하고 후손들이 쉬어가는 자연장지에서 공동으로 추모하는 형태가 국·내외적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스스로 미리 고민하고 사회적으로도 인식의 변화가 동반되어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개인적인 경험 속에서의 장묘문화, 이웃종교의 장묘문화, 급격한 변화가 초래할 위험성, 한국을 찾아오는 세계인들에게 오히려 매장과 묘소 등의 전통적인 모습이 가지는 가치와 효용성, 자연장 시설의 현대화 및 시설 확충을 통한 생활인구의 증대 필요성 등 다양한 생각들을 나누며 주최측, 발표자, 토론자 등과 의견을 주고 받았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나아가야 할 모습을 찾는 데 힘을 모으기로 다짐하며 심포지엄을 마무리했다.
한편 ‘미리 준비하는 존엄하고 준비된 신(新)장례문화’ 세 번째 심포지엄은 오는 6월18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출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