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특이한 사건이다. 죽은 자는 말이 없는 가운데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고인 유택 소유권 분쟁은 인륜을 떠난 냉정한 법에 의해 판가름이 났다. 숨진 남편의 유골함 소유권을 두고 일어난 시부모와 며느리 사이의 법적 분쟁에서 며느리가 승리했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민사1부(김세현 부장판사)는 숨진 A씨의 부모가 A씨의 아내를 상대로 제기한 유골함 소유권 확인 청구 소송에서 원고인 A씨 부모의 청구를 기각한다고 14일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2020년 8월 아내 B씨와 결혼식을 올린 뒤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있다가 1년 뒤 숨졌다. 그러다 B씨는 2021년 11월 딸을 출산했다. A씨 부모는 며느리인 B씨와 함께 경남의 한 봉안시설에 A씨의 유골을 안치하고 사용 계약을 공동 체결했다. 그러다가 A씨가 숨진 지 5달 뒤부터 아내인 B씨는 자신의 허락 없이 유골함이 보관된 칸의 문을 열거나 조화, 사진 등을 두지 못하도록 했다. 이에 A씨 부모는 B씨가 유골함에 대해 접근을 차단하고 있는 것을 문제 삼고 소송을 제기했다. A씨 부모는 봉안시설 사용료와 관리비를 전액 부담했으며 자신들이 사실상의 제사 주재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A씨 부모의 주장을 받아
보건복지부는(장관 조규홍) 제20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바이오헬스 인재양성 방안」을 발표하였다. 바이오헬스는 전 세계적인 고령화와 건강관리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는 미래 유망 신산업이다.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은 세계 바이오헬스 시장규모 대비 발전 가능성이 큰 분야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문인재 양성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정부는 바이오헬스 기술 초격차 확보를 위한 핵심인재 11만 명 양성을 추진한다. 우선, 산업현장에 기반한 학교교육을 제공한다. 바이오헬스 마이스터대 도입(’23년, 2개교·6개 학과) 및 특성화고·마이스터고와 공공·민간 실습시설 연계 등을 통해 실습 교육을 확대한다. 또한, 기업 맞춤형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바이오헬스 중소기업 계약학과와 산업단지 내 바이오헬스 학과를 조성하는 산학 융합지구 구축을 통해 산학연계도 강화한다. 둘째, 현장 수요 맞춤형 생산·규제과학 전문인재를 양성한다. K-NIBRT, 가칭K-BIO 트레이닝 센터 등 대규모 생산공정 실습시설을 신규로 구축하고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기존에 구축된 공공시설과 연계하여, 대학과 민간의 실습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또한, 산업
하이패밀리 송길원 목사가 성경의 벽을 통해 기독교 영성관광의 기초를 세우고 있다. 송길원 목사는 작년부터 일찍 세상을 떠난 아이들을 위한 추목공간인 안데르센 파크에 성경의 벽 건립을 추진해 왔는데 그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9월 기공식을 가진 후 현재까지 건립을 진행하고 있는 성경의 벽은 2015년 청주 비엔날레 예술제 감독을 역임한 전병삼 작가가 디자인을 맡았다. 벽에는 약 7,000장의 성경이 적힌 패널을 전시해 바람이 불면 흩날릴 수 있게 제작됐다. 특히 글씨체를 훈민정음체로 선정해 한글성경의 위대함을 세계에 보여 주겠다는 게 주최 측 설명이다. 작품의 설계를 맡은 김형우 건축가는 "자연과 건축물의 대조를 통해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성경의 벽은 오는 4월 8일 부활절을 하루 남기고 완공될 예정이다. [송길원 목사 '요즘생각'] "드디어 펼쳐지다" "전병삼 작가는 대한민국 태생의 현대미술가입니다. 그의 대표적인 작품 시리즈 중 하나인 ‘펼침 (UNFOLD)’은 한 눈에 전체를 보기 어려운 대상을 한 화면에 펼쳐냄으로써 새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합니다.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에 설치된 2023년작 <펼침 2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주빈국 제도를 신설해 첫 국가로 불교의 발상지 인도를 지정했다. 이번 박람회는 30일부터 4월2일까지 나흘간 서울 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걸어온 10년, 함께 걸어갈 100년'을 주제로 열린다. 불교박람회 조직위원회는 한국-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아 첫 번째 주빈국(主賓國)으로 불교의 발상지인 인도를 선정하고 인도불교계 주요 인사를 초청했다. 불교박람회에는 아밋 쿠마르 주한 인도대사, 담마삐야 세계불교도연맹 대표, 히로히토 인도 수바르티대학 이사장, 카울레시 쿠마르 인도불교관광사업협회 사무총장, 라젠드라 아가르왈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불교박람회 개최 10주년을 축하하고, 한국·인도 불교계간 교류와 연대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주빈국인 인도의 불교문화를 다각적으로 선보이는 다양한 기획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먼저 부처님의 생애와 가르침을 구현한 미디어아트 주제전이 열린다. 에이플랜컴퍼니와 서칠교 작가가 연계해 미디어파사드로 구성한 이번 전시는 △탄생 △깨달음 △첫 설법 △열반 등 4부로 구성됐다. 각 세션마다 한국과 인도의 불교문화를 조화롭게 재해석해 표현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인도와 한국의 불교는 모두 부처님의 가르침에 뿌리를 둔 공동체'
AI 기반 분석 앱부터 영양제 조제하는 제품까지 등장 코로나19 이후 크게 성장한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6조 1429억 원으로 추정된다. 2019년 대비 25% 넘게 성장한 규모다. 2021년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건기식 구매는 전년 동기 대비 51% 늘었다. 건기식 주요 고객층은 50~60대 중장년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조사에 따르면 5060의 구입 금액 점유율은 35%로 1위였다. 본인뿐 아니라 배우자나 자녀의 제품도 함께 구매하며, 한번 선택한 성분과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셀프메디케이션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으면서, 자신에게 맞는 영양제를 알아보고 맞춤형으로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어났다. 이에 발맞춰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2020년 7월부터 개인 맞춤형 건기식 소분 및 판매를 규제샌드박스 시범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시적으로 건기식을 소분해서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다. KGC인삼공사는 ‘케어나우’ 앱을 출시했다. 미국 국립보건원과 식약처 등으로부터 수집한 2730만 건 식품 바이오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질병과 영양 성분 사이의 연관관계를 정밀하게 분석해 맞춤형
'로봇 보도통행' 허용, 택배배달·순찰·화재진압 나선다 로봇 라이더가 아파트 단지 곳곳으로 택배를 배달하고, 로봇 순찰관이 CCTV 사각지대를 살피며 소화기로 소규모 화재를 진압하게 된다. 로봇의 보행자 통로 통행을 허용하고 소화기를 탑재한 순찰로봇을 소화설비로 인정하도록 규제를 개선하면 실현될 수 있는 풍경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판교 메타버스 허브센터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3차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첨단로봇 관련 모빌리티, 안전, 협업·보조, 인프라 등 4개 분야 51개 규제를 선제적으로 혁신하겠다고 보고했다. 먼저 연내에 지능형로봇법과 도로교통법을 개정해 실외 이동 로봇의 정의와 안전성 기준을 신설하고 로봇의 보도 통행을 허용한다. 기존 도로교통법상 로봇은 차마(車馬)로 분류돼 보행자 통로로 통행할 수 없었다. 자율주행 로봇이 이동 시 주변 상황 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주변 보행자·주민 등 불특정 다수의 동의를 받지 않아도 영상 촬영을 허용하는 개인정보보호법상 근거도 신설된다. 또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상 택배·소화물 배송 대행 운송수단에 로봇이 추가되면 올해 안에 로봇을 활용한 배송사업이 가능할 것이라는 것이 산업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전문] 尹대통령 3·1절 기념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750만 재외동포와 독립유공자 여러분. 오늘 백네 번째 3.1절을 맞이했습니다. 먼저,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해온 순국선열들과 애국지사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104년 전 3.1 만세운동은 기미독립선언서와 임시정부 헌장에서 보는 바와 같이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로운 민주국가를 세우기 위한 독립운동이었습니다. 새로운 변화를 갈망했던 우리가 어떠한 세상을 염원하는지 보여주는 역사적인 날이었습니다. 그로부터 104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받았던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봐야 합니다. 지금의 세계적 복합 위기, 북핵 위협을 비롯한 엄혹한 안보 상황, 그리고 우리 사회의 분절과 양극화의 위기를 어떻게 타개해 나갈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변화하는 세계사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미래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다면 과거의 불행이 반복되게 될 것은 자명합니다. 아울러 우리는 누구도 자신의 당대에 독립을 상상할 수 없었던 칠흑같이 어두운 시절,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자
한중과학기술문화촉진회는 한국노인복지연합, 벤처한림회, 씨케이닷(CKDOT)과 투자 및 공동 플랫폼 구축에 대한 4자 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4자 MOU 체결식은 2월 16일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15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한국노인복지연합의 출범식과 함께 열렸다. 한국노인복지연합 김성민 단장과 한중과학기술문화촉진회 류승희 이사장이 4자 투자 약정서 및 온·오프라인 공동 플랫폼 구축 약정서에 서명했다. 한국노인복지연합은 행복한 하이퀄리티 라이프를 위해 자체적으로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통한 실버 사업을 진행하고, 여기서 생긴 수익 일부를 한국노인복지연합을 통해 환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실버 세대의 더 나은 행복을 보장하기 위해 출범과 함께 플랫폼 협약식을 진행하게 됐다. 이번 협약식을 바탕으로 한국노인복지연합은 8개 부서와 12개 분과, 시군구 단위의 지역본부를 두며 전국적으로 480명의 본부장, 300명 지회장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벤처한림회(총재 조완규)는 청년들에게만 집중된 국내외 일부 펀드들과 다르게 한국의 중심 세대인 40~60대의 안정적 사업 확장을 위한 과학기술 융합 및 문화 콘텐츠 융합 글로벌 펀드를 CKDOT(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