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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바이어가 본 한국 소비제품 경쟁력 및 대응방안

중국 소비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올해는 중국이 미국을 넘어 세계 최대 소매판매 국가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지난 10년 간 중국의 소매판매는 연평균 13.8% 증가했고, 온라인 소매가 크게 증가하면서 소매시장 성장의 주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소비재 수입시장 규모도 2017년 1조 위안을 돌파하는 등 큰 성장세를 보여 왔다. 올해 미-중 간 무역 분쟁 등의 영향으로 2018년 상반기 소비재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품목별로는 승용차, 식품류 등의 수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화장품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EU로부터의 수입이 가장 큰 비중인 40%를 차지했고 미국(14.1%), 아세안(10.5%), 일본(9.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중국 정부의 소비확대 정책도 이어지고 있다. 경제성장 패러다임을 투자와 수출 중심에서 소비주도 성장정책으로 전환했고, 시진핑 주석은 소비수요 창출을 통한 내수시장 확대를 위해 각종 개혁, 감세정책, 산아제한 완화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 수입관세 인하 등 시장개방 조치와 함께 소득세 인하와 같은 소비수요 창출 정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렇듯 중요해지고 있는 중국의 소비시장은 최근 다양한 트렌드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소비계층 측면에서 우선 이른바 新중산층이 소비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순소득 10~50만 위안 수준으로 높은 학력과 안정된 직업, 부수입원을 갖고 있는 구매력 높은 소비층으로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며 삶의 질 향상에 많은 관심을 갖는 특징을 갖고 있다.

 

동시에 경제력을 갖춘 실버세대도 주요 소비자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도 고령화에 따라 노인인구가 증가, 이들의 소비력 또한 점차 커져 2020년에는 노인인구의 잠재소비력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8%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60세 이상 인구의 인터넷 사용자 비중도 점차 늘어 이들을 위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아울러 1인 가구 급증에 따라 ‘1코노미’ 시장도 주요 소비시장으로 부상했다. 중국의 1인 가구는 2025년에 1억 가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들의 소비는 간편, 소형, 맞춤, 엔터테인먼트 소비에 집중되고 있어 소형가전 등 관련 시장규모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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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온오프라인 융합과 물류, 첨단기술(빅데이터, AI등)을 접목한 신소매(新零售, new retail)가 등장하면서 새로운 소비 생태계가 형성됐다. 빅데이터 등 소비자 분석툴을 통해 고객 맞춤형 제품을 제공하고 손쉽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의 만족도를 크게 제고하는 등 신소매는 소비 트렌드의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알리바바, 텐센트 등 선도기업들은 이미 관련 사업에 대규모 투자도 시행하고 있어 향후 신소매 소비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우리 기업의 성공적인 중국 소비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우선 다양한 소비계층별로 세분화된 타겟 마케팅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주요 소비층들의 수요와 소비특성에 맞춘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동시에 신소매 혁명에 따라 온오프라인 융합을 활용한 소비자 체험중심의 유통구조 변화가 이뤄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아울러 중국 바이어들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한국제품의 주요 정보습득 채널인 전시회/상담회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우리제품의 주요 경쟁력인 디자인 고급화를 통해 소비시장에 진출하는 전략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시장 확대를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민간 차원에서 다양한 네트워킹 활동을 통해 우호적 통상환경 조성에 힘써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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