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헬스&뷰티(H&B)스토어 또는 프리미엄 편집숍에 해외 유명 브랜드 상품이 활발하게 입점되고 있다. 이들 매장의 주요 고객이 2030세대인 만큼, 젊은이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해외직구를 통해 구매할 수 있었던 유명 화장품 브랜드들이 속속 매장에 들어서고 있다.
28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해외 직구 인기 아이템 중 하나인 독일 자연주의 화장품 안네마리보린이 롯데백화점의 뷰티 편집숍인 온앤더뷰티에 입점됐다. 온앤더뷰티는 롯데백화점이 1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의 젊은 소비자층을 만족시키기 위해 론칭한 프리미엄 편집숍이다. 안네마리보린은 독일의 청정지역인 블랙포레스트의 암반수와 순수 자연 방식으로 추출한 식물성 추출물로 제품을 만드는 회사다. '먹을 수 없는 것은 바를 수 없다'는 기업 철학을 바탕으로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만을 선보이고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블로그 등을 통해 독일 여행에서 꼭 사 와야 할 쇼핑 리스트로 꼽히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엠에스코 공식몰과 홈쇼핑 채널을 통해 판매돼 왔으나 이번 온앤더뷰티 입점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까지 유통 채널을 확장했다. 미국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파머시도 최근 아리따움 라이브 강남점에 입점했다. 파머시의 멀티 클렌징 밤 '그린 클린'은 프랑스 대표 화장품 전문매장인 세포라에서 클렌징 밤 부문 판매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 상품으로 유명하다. 이외에도 허니 라인 제품 중 '허니 포션'과 '허니 드랍'도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메이크업 브랜드 오프라 코스메틱 역시 최근 롯데백화점의 온앤더뷰티에 입점했다. 오프라 코스메틱은 해외 유명 뷰티 유튜버 및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활발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시즌별로 가장 트렌디하고 독보적인 메이크업 제품들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스라엘 국민 화장품 브랜드 아하바(AHAVA)은 시코르와 부츠 매장을 중심으로 국내에서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요르단에 걸쳐 있는 사해의 미네랄을 담은 독특한 성분으로 화제를 일으키며 지난해 국내 상륙했다. 이처럼 '직구 화장품'이 잇따라 국내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최근 소비자들의 해외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다양한 신상품을 발빠르게 찾아 구매하는 '얼리 어답터(조기 수용자)'가 많아지면서 이들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해외 화장품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는 추세다.
안네마리보린 관계자는 "스킨케어 화장품의 경우 피부에 맞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직구보다는 직접 테스트를 통해 부작용이 없는지 확인한 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이에 해외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 입점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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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네마리보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