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화장품 시장은 전 세계 화장품 시장 중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2017년에는 전년대비 8% 성장한 약 20억 즈워티(약 5억7000만 달러) 규모였으며, 2018년에는 전년대비 약 7.3% 성장한 22억 즈워티(약 6억 7000만 달러) 규모일 것으로 잠정 집계된다. 2012년을 기준으로 하면 2017년까지 5년 사이 40% 성장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폴란드의 화장품 시장이 향후 4~5년간 연평균 6~7%의 견고한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폴란드의 한국 화장품 수입도 크게 늘고 있다. KOTRA 바르샤바무역관에 따르면 폴란드의 한국 화장품 수입은 2017년 전년대비 66.4%나 증가했다. 한국화장품이 폴란드 화장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아직까지 매우 적으나 매년 증가하고 있고, 인터넷 판매점을 통해 점차 인지도를 높이고 있으며, 소비자들 또한 새로운 제품 시도에 마음이 열려있어 전망이 밝다. 폴란드 화장품 시장을 공략할 마케팅 수단 중 하나가 현지에서 열리는 전문 전시회다. 주요 화장품 전시회를 소개한다.
◇포츠난 미용용품 및 화장품박람회(Look and Beauty Vision Fair) = 2001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Look and beauty Vision Fair’는 폴란드의 대표적인 미용·뷰티 전시회다. 전시회는 ▷헤어 케어·스타일링 제품, 머리 연장용 재료, 가발, 헤어피스, 미용제품·장치, 보호의류 등을 전시하는 ‘Look’과 ▷바디 케어·메이크업 제품, 네일 케어 제품, 미용 테라피 관련 제품, 주얼리, 영구화장용 기기, 태닝머신·태닝용 화장품 등이 전시되는 ‘Beauty VISION’로 구분된다.
2018년 이 박람회는 MTP 전시장의 5개 홀에서 개최됐다. 2개의 홀에서는 ‘Look’이, 다른 2개의 홀에서는 ‘Beauty VISION’이 운영됐으며, 메인 스테이지 홀에서는 형광 바디 페인트를 칠한 무용수의 공연 등이 진행됐다.
KOTRA는 아직까지 한국기업이 참가한 전례는 없으나 ‘참여를 고려해볼 만한 전시회’라고 언급했다. 일본의 헤어용품 기업 KASHO의 폴란드 지사인 KASHO Polska는 “지난 7년간 자사제품 홍보를 위해 해당 박람회에 참가했는데, 항상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 다시 참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태닝용 기기와 화장품을 판매하는 폴란드 업체 PROFI는 “매년 박람회를 통해 브랜드 홍보와 제품 판매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일반 고객보다는 태닝샵을 운영하는 사업주와의 거래가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폴란드에서는 고객 서비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확실하고 철저한 A/S 서비스 등으로 고객에게 신뢰를 줄 수 있어야 이 시장에서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Look and Beauty Vision Fair는 4월 6일부터 7일까지 포츠난 콩그레스 센터(Pozna? Congress Center)에서 열릴 예정이다.
◇바르샤바 미용용품 및 화장품 전시회(Beauty days) = 올해 4번째를 맞는 ‘Beauty days’는 헤어 케어, 스타일링 제품, 가발 등 헤어용품과 기능성 화장품, 메이크업, 네일 케어 등 다양한 화장품 및 화장용 기기를 선보이며 폴란드 유망 뷰티 박람회로 자리매김했다. 작년 9월에 열린 Beauty Days에는 헤어용품 및 화장품 브랜드를 위한 전시공간뿐만 아니라 다양한 강연·대회, 체험을 위한 부스가 설치됐다. 바이어와 일반 참관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았던 부문은 ‘메이크업’ 부문이었으며, 유명인들의 메이크업 설명회와 화장 시연회가 많이 열렸다. 블로거와 유명 유튜버도 대거 참가했다.
KOTRA에 따르면 Beauty Days 2018 전체 450개 참가기업 중 한국기업은 5개사였다. 특히 마스크팩에 대한 폴란드인들의 많은 관심을 느낄 수 있었는데, 마스크팩 전문 브랜드인 한국의 미진(MIJIN COSMETICS)은 “이미 많은 기업들이 진출해 있긴 하지만, 폴란드 내 한국 마스크팩에 대한 수요가 높고 충분히 경쟁이 가능하다고 생각해 참가했다”며, “전시회의 성격상 B2C 성격이 조금 더 강했지만 다양한 바이어와 미팅을 가질 수 있어 폴란드 현지 진출에 더 높은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폴란드 내 다른 뷰티 전시회나 박람회가 있다면 다시 참여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며 긍정적인 의견을 전했다.
◇그단스크 미용제품 전시회(URODA Cosmetics and Hairdressing Fair) = 1997년부터 개최된 URODA 전시회는 2019년에 22회를 맞는 오래된 전시회다. 2018년에는 2277㎡ 규모로 개최됐으며, 참관객은 8000여 명이 방문했다. 340여 개의 미용·화장품 관련 업체가 참가했다. ‘성분’을 중시하는 폴란드의 화장품 시장 트렌드와 걸맞게 많은 유기농 제품과 비건(식물성) 제품들이 전시됐다. 주최사에 따르면 본 전시회의 참관객과 참가 업체의 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전시회와 동시에 영구 메이크업과 네일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흥미진진한 대회와 챔피언십도 20여개 열린다. 2018년에는 처음으로 국제 속눈썹 및 눈썹 스타일링 및 눈썹 선수권 대회(Amber Eyes Internationale Championships 2018)가 개최됐다. 또한, 많은 뷰티업계 전문가들의 무료 강연과 콘퍼런스도 진행된다.
2019년 URODA Cosmetics and Hairdressing Fair는 10월 5일부터 6일까지 AMBER엑스포(Centrum Wystawienniczo-Kongresowe AMBEREXPO)에서 4000㎡규모로 개최될 예정이다.
KOTRA는 “현재 폴란드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폴란드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들에게 폴란드 내 뷰티 전시회에 참가할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양국 간 시장과 트렌드에 대한 기본 정보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수요 조사와 시장 반응 조사에는 어려움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우리기업 화장품의 폴란드 진출을 위해서는 CPNP 등록을 해야 하며, 폴란드에서 해당 화장품을 책임질 디스트리뷰터 선정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기사 출처 : 한국무역신문]
<한국 마스크 팩 인기 보도 – 출처 : 인테리아>
[한국무역신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