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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벤컨텐츠

[CEO 전언]  글쓰기는 필수 능력

★제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건 소통★

 

제가 부단히 전언을 쓰는 것은 사람이 사는 데 가장 중요한 게 소통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소통에 가장 중요한 방법이 글쓰기라는 신념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철학과 신념이 없었으면 제가 전언을 매주 써서 255회에 이르지는못했을 겁니다. 저에게 전언은 제 철학을 실천하는 수단입니다. 사람이 그렇듯이 저도 철학과 신념으로 움직입니다.

 

저는 청년 때부터 많은 조직을 이끌어 왔습니다. 그때마다 구성원들의 불만을 접했습니다. 저를 가장 힘들게 했던 불만은, ‘지도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저는 청년 때부터 그 어떤 지도자보다 제 생각, 제비전을 잘 전했습니다. 그런데도 조직원들은 끊임 없이 ‘조직이 어디로 가려는지 알 수 없다’고 불만을 털어 놓았습니다. 저는 이게 너무 괴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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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저는 조직원들이 이렇게 불평하는 걸 고깝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저는 대중이 지도자를 비판한다면 그 책임의 70%는 지도자에게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일종의 철학이고 사상입니다. 이런 철학과 사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저는 어떻게 하면 조직원들에게 조직이 하려는 일을 잘 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조직을 운영할 때면 주1회 메시지를 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계속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조직이 하는 일이나 리더의 생각을 구성원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는 수단으로 글로 쓴 메시지보다 더 좋은 수단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매주 글로 쓴 메시지를 통해서 조직원들이 조직의 정책을 이해하는 것을 봤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금도 부족합니다. 그렇지만 최소한 티쿤글로벌 구성원들은 제가 매주 쓰는 전언을 통해서 회사가 돌아가는 형편을 어느 정도는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적지 않은 구성원들이 이렇게 상황을 알려주는 게 고맙다고 저에게 말해줍니다. 이런 경험 때문에 저는 전언 쓰는 걸 가장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최근에 상해의 고성석 대표가 중국 형편과 계획을 알리는 지휘서신을 제대로 써주었습니다. 10년 묵은 체증이 뚫리는 기분이었습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겠더군요. 그리고 중국 일을 어떻게 전개할 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저와 구성원이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인데 사실 그 동안 좀 미흡했기 때문에 써준 것만으로도 너무 고마웠습니다.

 

저는 솔직히 일본 조직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일본 지도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잘 모릅니다. 답답하지만 아직은 참습니다. 서울의 각 사업단위 책임자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할 지도 잘 모릅니다. 그래도 아직은 참습니다. 때가 되면 다 잘할 거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티쿤 구성원들은 저에게 매우 소중한 동반자입니다. 저는 소중한 사람들이 억지로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알아서 자기 운명을 선택하게 하고 싶습니다. 티쿤에서 일하는 게 좋아서 적극 같이 하든, 싫어서 떠나든 스스로 상황 전체를 알고 판단하게 하고 싶습니다.

 

티쿤 직영 사업부 고객과 티쿤플랫폼 이용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분들이 있어서 저도, 그리고 티쿤글로벌 구성원들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저는 마땅히 알려야 할 정보를 소비자에게 또 티쿤플랫폼 이용사에게 공개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늘 말씀 드리지만 직원이기 전에 사람이고, 이용사 구성원이기 전에 사람이고, 소비자이기 전에 사람입니다. 사람과 사람으로 만나는 게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여전히 소통입니다. 이게 제 철학입니다. 그리고 저는 제철학을 회사에서도 실천하려고 합니다.

 

소통이 기본이라는 제 철학을 실천하는 것이 전언입니다. 전언은 전하는 것 자체가 목표입니다. 그래서 ‘전할 전(傳)’, ‘말씀언(言)’해서 전언입니다.전언은 제 뜻을 관철 시키는 게 목표가 아닙니다. 조직의 속성은 상명하복이기는 합니다. 상사는 지시하고 명령해야 합니다. 부하는 복종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지시와 명령 대신 이해와 자발(自發)을 동력으로 삼으려고 합니다. 자발을 존중하기 때문에 저는 제 생각을 전하려고 애씁니다. 그간 티쿤 구성원들은 제 생각이 정확하게 전달되면 제 생각과 의지를 무척 존중해줬고 진심으로 지지하고 도와줬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저는 더욱 애써서 정직하게 조직 상황과 제 생각을 전하려고합니다.

 

티쿤글로벌만 그런 게 아닙니다.저는 현 티쿤이용사들에게도, 또는 가망 이용사들에게도 제가 하는 일, 제 생각, 제 뜻을 알리려고 애씁니다. 선택은 그 분들 몫입니다. 저는 다만 제 생각을 전할 뿐입니다. 사람들은 잘 판단합니다.

 

저는 이렇게 소통하는 게 조직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전하는 것을 받아들이느냐 받아들이지 않느냐는 상대의 몫입니다. 상대가 제 선의를 안 받아들여도 섭섭할 건 없습니다. 저는 다만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잘 전하는 데만 집중합니다. 상대가 안 받아들이면 섭섭하다기 보다 안타깝습니다. 제가 잘 전하지못해서 안타깝고, 한편으로는 받아들일만 한데도 완고해서, 또는 환경이 안 되어서 안 받아들이거나 못 받아들이는 게 안타깝습니다. 아무리 잘하려고 해도 저도 한계가 있고 상대도 한계가 있으니까 어쩔 수 없습니다. 다만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해서 전할 뿐입니다. 내 생각을 정중하게 잘 전하는 것, 저는 이것이 소통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쓰기도 연습하면 된다

 

글쓰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그걸 인정하면 됩니다. 글쓰기는 누구에게나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글을 쓰지 않고는 생각을 정리할 수가 없습니다. 메모, 파워 포인트 자료는 완전하지 않습니다. 텍스트로 작성한 글이 진짜 글입니다.

 

저도 급해서 메모만으로 연설한 적이 여러 번이고, ppt 자료만으로 설명한 적이 여러 번입니다만 모두 부실합니다. 그나마 나은 것이 텍스트로 작성한 원고입니다.

제대로 글쓰기는 어렵지만 글을 통하지 않고는 의사 전달을 할수 없다면 결론은 하나입니다. 글을 잘 쓰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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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봤을 때, 사람들은 글을 잘 쓰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 자체를 그다지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글을 잘 쓰는 걸 그림 그리기나 악기 다루는 것 같은 재능으로 취급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글을 잘 쓰려고 노력하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음악가가 될 게 아니면 어느 정도 연습하면 피아노를 칠 수 있고, 기타를 칠 수 있고, 어느 정도 연습하면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글도 그런 정도는 제대로 배워야 합니다.

 

글을 쓰는 능력이 매우 중요하고, 글을 잘 쓰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선포를 하는 게 구성원들에게 부담을 주는 게 아닐까 하고 무척 고민했습니다. 정말 오랫동안 고민했습니다. 몇 년을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열심히 썼지만 다른 사람들더러 쓰라고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자기 재능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압박하는 것이 아닐까 고민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처럼 단정해서 글쓰기가 기업 활동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는 결론을 내리려고 합니다.

 

티쿤글로벌에서 일을 제대로 하려면 글을 잘 써야 합니다. 그러므로 티쿤글로벌에서 성장하려면 글을 잘 쓰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앞으로 티쿤글로벌 조직은  매우 빠른 속도로성장할 겁니다. 앞으로 미국에, 인도에, 러시아에, 유럽에, 아프리카에, 남미에 티쿤글로벌 법인이 생길 겁니다. 이상태에서는 글로만 소통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이미 글로 밖에는 소통할 수 없습니다. 국내에서도 각 부서에 자기 할 일을 알리려면 글로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러므로 티쿤글로벌에서 간부가 되려면 글을 제대로 쓸 줄 알아야합니다. 짧은 글 말고 자기의 비전, 계획, 상황 분석을 제대로 하는 긴 글을 쓸 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글로 사람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민주주의시대의 리더는 말과 글로 지도합니다. 말과 글 중 기본은 여전히 글입니다. 말을 하려면 원고를 써야 합니다. 그리고 말을 드러내줄 수 있는 것은 글입니다. 영상 역시 글이 바탕에 있습니다.

 

평사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확언하지만 지금 티쿤글로벌의 평사원은 간부로 성장할 기회가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저는 외부에서 사람을 영입하는 것도 하기는 해야 하지만 지금 구성원들이 성장해서 간부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낙하산은 저도 싫습니다. 기회는 널려 있지만 잡는 것은 각자 몫입니다. 각자 간부가 될 준비를 하십시오.

 

글쓰기도 연습하면 됩니다. 엑셀, 파워포인트 공부하듯이, 글쓰기도 공부 하십시오. 제가 봤을 때 엑셀, 파워포인트보다 글쓰기가 훨씬 더 가치가 큽니다. 엑셀이나 파워포인트는 대충하면 써먹을 수 있습니다. 아무나 합니다. 그렇지만 글쓰기는 효용은 훨씬 높으면서도 사람들이 잘 안 익힙니다. 글쓰기를 공부하기 바랍니다.

 

글쓰기 안내 책을 읽어본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요? 저는 『글쓰기도 운동이다』는 글쓰기 학습책을 쓰면서, 그리고 그전에도 글쓰기 학습책을 참 많이 읽었습니다. 이론과 지식을 머리에 많이 넣으면 조합해서 자기 이론이생깁니다. 저절로 되는 건 없습니다. 일단 지식을 머리에 넣고, 생각을 해야 자기 것이 되어 나옵니다. 글쓰기 공부는 매우 중요합니다. 저절로 되는 게 아닙니다. 공부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일단 날을 정해놓고 쓰기 바랍니다. 저는 매주 한번 전언을 쓸 수밖에 없는 환경을 스스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매주 한번 몇 년째 쓰고 있습니다. 발전하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합니다.

매주 생각나눔을 쓰십시오. 쓰면 늡니다. 글 쓰는 기술이 느는 게 아니라 사람이 성장합니다. 단상(斷想)을 쓰는 데서 출발하지만 긴 글을 써보기 바랍니다. 하고 안 하고는 자유입니다. 그렇지만조직은 자기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또 사람을 설득하는 사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말과 글은 곧 생각입니다. 글로옮길 수 없으면 말로도 할 수 없습니다. 저는 애당초 말은 그다지 신뢰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글은 그 사람의 생각과 수준을 보여주는 거울입니다. 그것도아주 정확한 거울입니다. 이렇게 보면 글을 잘 쓰려고 연습하는 건 성장하려고 연습하는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은 일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은 생각의 결과입니다. 논리 훈련이 안 되면서 잘하는 일은 단순 반복 작업일 뿐입니다.

 

현대 사회는 모든 사람이 지식노동자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발전합니다. 티쿤글로벌, 나아가 이용사의 모든 구성원이 지식 노동자입니다. 지식 노동자는 지식을 갖춰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당연히 도태됩니다.

 

대통령 비교 연구 권위자인 미국 프린스턴대 프레드 그린스타인 교수는 <위대한 대통령은 무엇이 다른가>하는 책에서 대통령의 5가지 덕목은 소통 능력, 통찰력, 감성 지능, 정치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소통능력은 말하기와 글쓰기 능력이라고 단정했습니다. 다른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대통령만 그런 게 아니라 리더도 그렇습니다. [글: 김종박(티쿤글로벌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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