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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비즈니스

미국소비트렌드분석, “소비층 분석·인증 획득 중요"

 

미국의 떠오르는 소비층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는 과거 세대보다 합리적이고 도덕적인 소비 성향을 보인다. 물질적 소비가 아닌 경험적 소비를 지향함에 따라 물건을 사는 대신 빌려 쓰거나 중고제품을 구매하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음에도 큰 폭의 할인을 찾아 헤맨다.

 

반면 친환경적인 제품이라면 약간의 돈을 더 주고서라도 지속 가능한 소비를 위해 노력한다. ‘레트로’ 감성이 깃든 제품을 선호하며, 시간을 아낄 수 있고 실용적인 제품을 좋아한다. 이처럼 새로운 바람이 부는 미국 소비시장에 어떻게 하면 우리 제품을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을까. 2020년 떠오를 미국 소비시장 트렌드 다섯 가지와 미국 각지 KOTRA 무역관의 현지 진출 팁을 소개한다.

 

◇소유에서 경험으로 = 소매점에서 새 제품을 구입하던 소비자들이 중고품을 구입하거나 렌트하기 시작했다. 10~30대 소비자가 이러한 방식의 소비를 주도하는데, 이러한 젊은 층의 소비 트렌드 변화로 중고제품 거래와 제품을 렌트해주는 서비스 및 플랫폼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렌탈 비즈니스 모델이 의류뿐 아니라 가구, 차량, 아기용품, 가전 등 다양한 품목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스토리텔링을 통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해야 하는 명확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KOTRA는 조언했다.

 

◇할인 찾아 3만 리 = 큰 폭의 할인가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딜(Deal)’을 찾는 소비 트렌드도 계속될 전망이다. 미국 소매시장에서 할인은 ‘뉴놈(New Norm·새로운 규범)’이라는 공식이 성립됐으며, 소비자들은 점점 할인 폭이 크고 기간이 긴 프로모션을 기대한다. 많은 소비자가 백화점 가격보다 60% 가까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할인점 쇼핑을 선호함에 따라 2019년 11월 기준 연간 의류 매출은 전년대비 3% 줄어든 반면, 할인점을 통한 의류 판매는 3% 늘었다.

 

◇중요한 소비 기준 ‘지속가능성’ = 소비자들이 구매를 결정하는 데 있어 중요하게 여기는 또 다른 조건은 ‘지속가능성’이다. 제품 생산이나 서비스 실행 과정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의 양, 사용 후 재활용 가능 여부, 유독 화학물질을 자연 유래 성분으로 대체했는지 여부 등이 소비자의 구매 의사 결정에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했다.

 

정부 정책과 규제 또한 환경과 소비자 건강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재활용이 불가능하고 썩지 않는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강화하고, 스티로폼 일회용기, 플라스틱 빨대 등의 사용을 금지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플라스틱 빨대의 경우 지방정부 조례와 상관없이 환경보호를 위해 자발적으로 사용을 중단하는 기업이 늘고 있으며, 일부 요식업체들은 일회용품 용기를 생분해할 수 있는 종이용기로 교체하고 있다.

 

◇대세는 ‘복고’ = 소셜미디어에서는 ‘레트로’가 자주 언급되고 있다. 기성세대의 향수를 자극하고 10~20대 소비자들에게 재미를 주는 ‘복고’ 감성은 상품에도 깃드는 모양새다. 소비자들이 레트로 감성이 묻어나는 제품에 관심을 보이고, 구입한 제품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함으로써 복고 열풍은 계속해서 확산하고 있다. 복고 감성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업계는 패션업계다. NPD그룹에 따르면 허리에 착용하는 가방인 패니 팩(fanny pack)의 판매금액은 2019년 11월까지 1년간 전년대비 1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클래식 스니커즈의 판매금액도 13% 늘었다.

 

◇식품·요식업, 편리함으로 승부 = 건강하면서도 빠르고 간편하게 준비해서 먹을 수 있는 식품은 2020년에도 계속해서 인기를 누릴 전망이다. KOTRA는 이를 미국 최대 소비층인 밀레니얼세대가 직업을 갖고 가정을 이루면서 식품 소비 트렌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요식업계, 소매업계, 제조업계는 각각 밀레니얼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밀키트, 온라인 식품점, 레스토랑 음식 배댈 애플리케이션의 인기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KOTRA는 “이러한 트렌드가 소비자의 스마트홈 공간에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할 기회를 주고 있다”며 소매업계와 제조업계는 이 새로운 기회에 주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진출 전 관련 인증 획득은 필수 = 미국 각지 무역관은 KOTRA가 최근 발간한 ‘2020 해외시장 진출 유망·부진 품목’ 보고서를 통해 “소비층의 특징을 분석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최근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관련 인증을 획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았다. 필수 인증이 아닌 선택적인 인증이라도 소비자와 바이어의 신뢰를 얻으려면 인증과 등록·승인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미국 진출 시 요구되는 대표적인 관문으로는 UL 인증, FDA 등록 등이 있다.

 

실리콘밸리 무역관은 “미국 소비자들은 품질과 가격을 중시하는 합리적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의 제품이라도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으면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그러나 “실제 한국에서 인지도를 확보한 기업의 경우에도 세계 시장에서의 인지도는 약하다”며 “관련 전시회나 콘퍼런스 참석을 통한 브랜드 홍보와 네트워킹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출처 : 한국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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