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0시를 기해 일본의 연호는 헤이세이(平成)에서 레이와(令和)로 바뀌었으며 오전 10시30분부터 도쿄 지요다(千代田)구 왕궁에서 즉위 의식이 있을 예정이다.
나루히토 신일왕은 오전 11시10분부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등 국민대표와 첫 만남을 갖는 조현(朝見) 행사에서 인사말을 할 예정이다. 내외에 공개적으로 즉위를 선포하는 공식즉위(卽位禮正殿) 의식은 10월22일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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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히토(明仁·86) 일왕이 앞서 30일 왕궁에서 퇴위 의식을 하고 상왕(上王·일본 명칭 상황)으로 물러났다. 아키히토 상왕은 이 자리에서 퇴위의 변(辯)을 통해 “새로운 레이와 시대가 평화롭고, 많은 결실을 보기를 마음으로부터 바라고, 우리나라(일본)와 세계인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나루히토 신일왕은 그동안 전쟁의 참화를 반성하고 평화를 강조해온 아키히토 상왕의 행보를 승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반면 아베 총리를 중심으로 한 보수우익 세력은 전후 세대가 주도할 레이와 시대를 맞아 자위대의 근거 규정을 마련하는 개헌 추진과 주변국에 대한 압박 강화, 무력 증강 등 탈(脫)전후체제 드라이브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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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아키히토 상왕에게 보낸 서한에서 “아키히토 일왕이 재위 기간 중 평화의 소중함을 지켜나가는 것의 중요함을 강조해 왔다”며 한·일관계 발전에 큰 기여를 한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고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아키히토 일왕이) 퇴위 이후에도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힘써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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