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주목해야 할 의료기기 분야로 의료용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이하 의료용 소프트웨어)가 꼽혔다. 의료용 소프트웨어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의 진료기록, 의료영상, 생체정보, 유전정보 등을 분석해 얻은 임상정보를 이용해 질병 유무, 상태 등을 모니터링하거나 치료하는 독립형 소프트웨어 형태의 의료기기를 말한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김명정 상근부회장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 주목해야 할 의료기기에 관한 질문에 대해 “의료기기 업계는 현재 신기술 또는 선행기술들의 융합으로 새로운 의료서비스를 창출하는 제품(의료기기) 개발이 화두”라며 ‘의료용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지목했다. 김 부회장은 “국내의 경우 (의료용 소프트웨어) 개발에 참여했던 병원에서 도입이 기대될 뿐만 아니라 CE인증을 획득한 경험이 있는 기업도 있어 해외시장 진출도 밝다”고 설명했다.
의료 현장에서도 의료용 소프트웨어와 관련해 긍정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기술사업화팀 유규하 교수는 지난 3일 서울바이오허브에서 “의료용 인공지능이 발달해 의사를 대체하는 일은 없겠지만 의료용 인공지능을 활용한 의사의 숫자가 그렇지 않은 의사보다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용 소프트웨어가 주목받고 있는 것은 인공지능을 접목했을 때 더욱 효과적인 진단 및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IBM은 세계 최초로 의료용 소프트웨어 ‘왓슨’(Watson)을 선보였고, 미국과 태국, 인도, 중국에서는 왓슨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왓슨은 암 환자 데이터를 입력하면 과거 임상 사례를 비롯해 의료기관의 자체 제작 문헌과 290종의 의학저널, 200종의 교과서, 1200만 쪽에 달하는 전문자료를 기반으로 치료 방법을 의료진에게 제시한다. 다만 왓슨은 개발 과정에서 의료현장과 긴밀하게 협력하는 과정을 거치지 못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반면 국내 기업은 IBM과 달리 개발과정에서 의료현장과 긴밀한 협력을 거치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어 왓슨이 가지고 있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를 언급한 김 부회장은 “4차산업혁명과 맞물리며 의료용 소프트웨어는 대세분야가 됐다”며 주목해야 할 기업으로 ‘루닛’과 ‘뷰노’,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을 꼽았다. [출처: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