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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인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로 협업네트워크 활성화

'코로나19' 여파 네이버·구글·MS·NHN 등 협업 툴 사용량 급증/ 세계 협업툴 급성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원격 업무·교육이 증가하면서, 온라인 협업 툴 이용률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구글 '미트',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를 비롯해 국내 기업인 네이버 '라인웍스', NHN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두레이', 토스랩의 '잔디'까지, 국내외 다수 협업툴 이용률이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15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의 협업 툴 '라인웍스'의 사용량이 급증했다. 라인웍스는 메신저 기반의 업무 협업 도구로, 네이버 뿐 아니라 국내외 기업과 정부 기관에서도 사용되는 솔루션이다. 네이버 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라인웍스 수요가 높아지며 한국에서 도입한 기업 수가 전년 3월 대비 10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증가세는 사회적 거리 두기 지원을 위해 무료 지원 혜택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 라인웍스는 누구나 최대 200명까지 화상회의에 참여할 수 있는 라이트(Lite) 상품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라인웍스에서의 화상회의 기능 사용량은 국내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0일 대비 현재 다자간 영상 통화는 28배, 음성통화는 25배, PC 화면 공유는 15배 이상 상승한 상황이다.


글로벌 협업 툴 구글 G 스위트(Suite)와 화상회의 솔루션 구글 미트(Meet)의 사용량도 크게 늘었다. G 스위트의 모든 유료 사용자들은 구글 미트를 사용할 수 있다. 무료 사용자도 사용 가능하나, 최대 25명까지만 화상 회의 참여자로 둘 수 있다. 구글은 지난달 초부터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 학교를 지원하기 위해 모든 G 스위트 고객 대상 미트 서비스를 무료로 개방하기로 했다. 최근 구글은 오는 9월 말까지로 무료 지원 기간을 연장했다. 구글 관계자는 "이달 초 기준 200만 명 이상의 신규 이용자가 접속해 20억 분 이상을 사용하는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MS 팀즈의 화상회의 기능 역시 크게 증가했다. MS는 최근 '원격근무 트렌드 리포트'를 발표, 지난달 협업 툴 팀즈 내 화상회의 기능이 전년 동월 대비 1000%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3월 31일 기준 MS 팀즈의 일일 화상회의 사용 시간은 총 27억 분(4500시간)에 달했다는 분석이다. MS 측은 "3월 한 달간 가입자들의 팀즈 로그인-로그아웃 사이 소요 시간이 1시간 이상 더 늘어났는데, 이는 정형화된 업무 시간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개인별 최적의 업무 시간에 맞춰 일할 수 있도록 업무 환경이 유연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MS 팀즈는 현재 전 세계 175개국, 18만 3000개의 학교·학군에서 교육용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NHN의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두레이(이하 두레이)' 역시 이용자가 늘었다. NHN 관계자는 "최근 두레이의 신규 고객 수는 1주당 100~150개가량 늘어나고 있으며, 화상회의 이용률은 코로나19 상황 이전 대비 25배 이상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전까지 협업 툴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중소기업들의 수요가 특히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클라우드 기반으로 별다른 프로그램 설치 없이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업무 효율성 제고 측면에서도 만족도가 높다"면서 "코로나19 상황에서 3개월 무료 체험 지원을 지속하고 있는데, 협업 툴의 장점에 익숙해진 기업들이 코로나19 상황 이후에도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업무·교육 상황이 한 달 이상 지속하면서, 업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온라인 협업 문화가 생활 일부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협업 툴 시장 성장세 역시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리포트링커에 따르면, 전 세계 협업 툴 시장은 오는 2023년 약 599억 달러(약 72조 9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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