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연방의회 의사당 로툰다(중앙 원형홀)에서 선서를 하고 제47대 미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40분가량 진행된 취임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시대는 이제 시작된다”며 “미국을 먼저 챙기고 더는 이용당하지 않겠다”며 미국우선주의를 두 번째 임기의 핵심 정책 기조로 제시했다.

트럼프의 진면목 발휘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는 즉흥 연설로 공식 취임사에서 못다 한 진심을 쏟아내고 행정명령에 서명한 펜을 청중에게 선물로 제공하는 등 팬서비스를 선사하며 자신을 주인공으로 하는 대관식을 한껏 즐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날인 이날 이른 시간부터 빡빡하게 짜인 취임식 일정을 소화하며 두 번째 ‘MAGA(마가·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시대를 열었다. 역대 대통령 취임식의 전통을 지키면서도 즉흥 연설과 TV쇼를 재현한 듯한 무대 연출을 시도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파격적인 기질도 발휘됐다.

취임사 요지
감사합니다, 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미국의 황금기가 이제 시작됩니다. 우리는 번영하고 전 세계에서 다시 존경받을 것이며, 더 이상 이용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트럼프 행정부 아래에서 저는 미국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습니다.
우리의 주권과 안전을 회복하고, 정의의 저울을 다시 균형 있게 만들 것입니다. 법무부와 정부의 불공정한 무기화는 끝나고, 자랑스럽고 자유로운 국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리는 지금 변화의 물결을 맞이하고 있으며, 이 기회를 잡아야 합니다.

현재 우리 정부는 신뢰의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급진적인 기득권층이 시민들로부터 권력과 부를 빼앗았고, 우리는 국내외적으로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우리는 외국 국경 방어에 무제한 자금을 지원하면서도 자국민 방어를 소홀히 해왔습니다. 최근의 재난과 화재는 이러한 문제를 더욱 부각시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는 없습니다. 공중 보건 시스템과 교육 체계 또한 개선이 필요합니다. 저의 당선은 국민들에게 믿음과 자유를 되돌려주기 위한 사명으로, 미국의 쇠퇴는 끝났습니다.
저는 지난 8년 동안 많은 시험과 도전을 겪어왔습니다. 하지만, 제 목숨을 위협했던 일들 속에서도 저는 구원받은 이유가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미국의 애국자들 아래에서 모든 위기를 극복하고, 모든 시민에게 희망과 안전을 제공할 것입니다.
이번 대선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선거였으며, 우리는 다양한 사회의 지지를 받아 통합의 길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마틴 루터 킹의 날로, 그의 꿈을 함께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오늘 저는 역사적인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입니다. 남부 국경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불법 입국을 중단하며 범죄자들을 송환할 것입니다. 우리는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제조업을 다시 활성화하여 부유한 나라로 돌아가겠습니다. 그린 뉴딜 정책을 종료하고, 자동차 산업을 살리겠습니다.
또한, 표현의 자유를 되찾기 위한 행정명령을 서명할 것이며, 군대는 적과 싸우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를 구축하겠습니다.
미국은 다시 한번 용기와 활력을 발휘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는 모든 전쟁을 멈추고, 새로운 단결의 정신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우리는 자랑스럽고 강한 나라가 될 것입니다. 오늘부터 미국은 자유롭고 주권적인 국가가 될 것입니다. 우리의 황금기는 이제 시작됩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이 미국을 축복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