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헤드라인

유통업계 살 길 되나, 역직구 놀라운 성장

비대면 소비트렌드 영향, 일본 미국으로 방향전환

지난해 해외 소비자들이 국내 판매자의 상품을 구매하는 '역직구'(전자상거래 수출)가 2배 이상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 트렌드 확산과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한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6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무역투자연구센터가 공개한 '2021년 우리나라의 전자상거래 수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상거래 수출액은 8억5500만달러다. 전년 대비 109.9%가 늘었다. 수출 건수도 749만건으로, 전년(456만건) 대비 64.5% 증가했다. 

 

 

코트라의 수출액 집계는 관세청의 전자상거래 무역통계를 분석한 결과다. 지난해 전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5.7%가량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전자상거래 수출의 증가세가 두드러진 셈이다.

 

전자상거래 수출은 2020년 이후 급증하기 시작했다. 2019년 1억9300만달러 수준이었던 수출액은 2020년 4억900달러로 전년 대비 111.5%가 늘었고, 지난해 8억5800만달러를 기록해 2년 연속 2배 이상 증가했다. 수출 건수도 2019년 251만건에서 2020년 456만 건으로 전년 대비 81.5%가 늘었고, 지난해에는 749만건으로 64.5% 증가하는 등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코트라 무역투자연구센터는 코로나 인한 전 세계적인 비대면 소비 트렌드 가속화와 함께 한류 열풍으로 세계적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외국인들의 한국 상품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국내 유통기업들이 발빠르게 해외 역직구 관련 서비스 및 사업전략 확대를 바탕으로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플랫폼에 앞다퉈 입점한 것이 수출액, 수출 건수 확대를 이끌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20년 아마존 등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신규 등록한 국내 업체는 10만8724개로 전년(7만9033개) 대비 38% 늘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 의존도가 점차 낮아지는 가운데 일본과 미국으로 수출이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일본에 대한 수출은 전년 대비 105.2% 증가한 2억7263만달러로 전체의 31.8%를 차지했으며, 미국 수출은 2억6075만달러로 269.3% 증가했다. 

 

반면 2019년 전자상거래 수출 1위였던 중국에 대한 지난해 수출액은 1억5015만달러에 그쳤다. 한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높고 온라인 쇼핑몰이 발달한 국가로 수출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는 게 코트라 무역투자연구센터의 분석이다.

 

 

제품별로 보면 'K뷰티'로 불리는 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전자상거래 수출에서 화장품 비중은 31.1%에 달했고 음반·영상물(8.2%), 의류(4.7%)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 국가를 보면 일본과 미국으로 수출은 각각 99%, 389% 늘었으나 중국의 경우 현지 화장품 브랜드 강세로 국산 화장품 수출이 44.5% 줄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수출액은 줄어들고 있다고 하지만 지난해 중국이 한국으로부터 수입한 물품금액은 2130억 달러 이상으로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인기는 한국 제품에 관심으로 이어져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의 역직구 규모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