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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이용자 정보가 SNS활동과 연계되지 않도록 한다

페이스북은 이용자들의 외부 앱 활동기록과 웹사이트 방문기록 등을 파악해 이용자에게 맞춤형 광고를 제공해왔다. 이용자가 온라인 쇼핑사이트에서 특정 제품을 검색했는지, 장바구니에 어떤 물건을 담았는지에 따라 페이스북에 노출되는 광고가 달라지는 것이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보통 사람들은 80개가 넘는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그 중 절반가량을 매달 이용한다. 이용자로서는 어떤 개인정보가 어디서 어떻게 수집되는지 알 수 없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이날 한국, 아일랜드, 스페인에서 처음으로 '오프페이스북 액티비티' 기능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용자의 정보가 페이스북에 나타나는 내용과 연계되지 않도록 한 이 기능은 몇 달 안에 전세계로 확대 도입될 예정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오프페이스북 기능은 외부 앱에서 수집되는 이용자 정보가 페이스북 활동과 연계되지 않도록 한다. 하지만 수집한 이용자 정보와 이용자에 노출되는 페이스북 게시물을 분리했을 뿐, 페이스북이 아예 정보 수집을 중단한 것은 아니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FT는 "페이스북이 서버에서 이용자 정보를 완전히 삭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신 페이스북은 제3자에게 이를 제공하기 위해 정보를 계속 수집할 것"이라고 전했다. 

페이스북 매출 대부분이 광고수익으로 이뤄지는 만큼, 이는 페이스북에 어느 정도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스북 제품매니저인 스테파니 맥스는 "이 기능이 얼마나 널리 사용되느냐에 따라 페이스북의 수익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의 올 2분기 전체 수익 169억달러(약 20조4320억원) 중 166억달러(약 20조690억원)는 광고수익이 차지한다.

지난해 5월 정치컨설팅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페이스북 이용자 8700만명의 개인정보를 무단 수집한 것이 논란이 된 이후, 페이스북은 꾸준히 사생활 보호 논란에 휘말려왔다. 지난달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페이스북에 개인정보 유출 책임을 물어 50억달러(약 5조8900억원)의 벌금을 물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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