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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 인터뷰

서울, 서울, 서울 살아있는 이 거리

신촌에서 계속 이것저것 구경하다 보니 느끼는 게 좀 있다. 사람은 서울로 와야 된다는 말은 보다 큰 시장에 가야 큰 꿈을 꿀 수 있다는 말이다. 이 주변에서 계속 끼니를 해결하다 보니 이것저것 계속 먹어보는데, 평균적인 물가는 창원보다 조금 비싼 것 같은데 이게 꼭 그렇지도 않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다양한 시장이 있다. 3천 원 짜리 돈까스, 5900원 짜리 보쌈, 4천 원 짜리 불고기…물론 반대편에서는 10만 원 짜리 갈비 등 종류들이야 다양하지만 여러 선택지들이 존재했다.

 

 

또 서울에 사람 많다는 거 난 좀 실감이 안 나더라. 창원에 살 때 내게 서울의 인상은 시내 가면 맨날 어깨 부딪히고 도로 하루 종일 막히고 이런 거였는데, 러쉬아워 빼고 나면 전혀 그렇지도 않았다. 러쉬아워는 창원도 장난 아니다. 생각해 보면 모든 게 수요공급의 문제이니, 다들 적당선을 맞춰서 살고 있는 것인데 착각하고 살았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동안은  ‘서울사람들은 항상 문화생활을 할 수 있어서 좋다’라는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었다. 왜냐하면

 
“교향악이나 발레 같은 걸 예술의 전당에서 보는 사람들이 전체 인구의 얼마나 된다고 그게 수도권이 부럽다는 건가?”

 

라고만 생각했기 때문이었는데, 신촌에 지나다니다 보니 절로 이해가 간다. 신촌에서는 자기 재주 가진 사람들이 매일 저녁에 와서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할튼 볼거리가 항상 있다. 거리에 의자도 여기저기 많아서 어디서든 사람들이 여유롭게 앉아 얘기 나누며 쉴 수도 있는데다가 눈을 돌리면 다채로운 볼거리들이 시야에 들어와 좋다. 지방에서는 그런 구경거리조차도 특별한 날에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느낀 게 ‘애들 얼굴에 구김살이 덜하다구나’였다. 지방은 패거리 의식이 있다. 종족주의가 뿌리내리는 게 공권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그런 거거든. 사람은 적고 땅은 넓다 보니 법보다는 힘이 먼저 작용한다. 그래서 애들이 항상 좀 움츠려 있고 나쁜 기억들이 다들 많다.

 

근데 서울에서 애들을 살펴보면 그런 게 덜해. 신촌이 특히 그렇겠지만 유동인구가 많아서 그런지 다들 뭔가 업된 기분이고 들떠 있고, 살아있는 느낌이야. 아직 많이 못 돌아봤지만 서울 돌아다니면서 느끼는 건 창원이 도시가 아니라는 거지. 그냥 공장이야. ㅋㅋㅋ (글: 손경모)   [출처 : 제3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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