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가 시대의 주류로 발빠르게 등장하고 있다. 
수명 100세 시대에 접어든 최근, 은퇴 이후에도 소비와 여가생활을 즐기며 사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일상적이 되고 있다.  일 예로,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컬처파크에서 열린 ‘시니어 패셔니스타 콘테스트’에서  18명의 시니어 모델 지원자들이 열띤 경연을 벌였다. 그런가 하면 100여 명의 회원을 거느린 시니어스타협회(회장 김 선)를 중심으로 왕성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협회는 지난 8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도심에 있는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월드와이드스타서치 행사(22회)에 참가했다.

또 한국의 시니어 모델들이 작년 김선 협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 유명 모델들과 함께 런웨이를 걸었다. 이 행사는 미국 모델 에이전시 글로벌원과 미국 내 재단법인 리조이스인호프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매년 이 대회를 통해 모델이 배출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 ‘댄스부문’에서 수상했다.

김 회장에 의하면 시니어 패션모델 활동이 가장 활발한 곳이 아시아에선 한국이라고 한다.  일본시니어스타협회(KJ엔터테인먼트) 측에서 내년 봄 도쿄에서 한일 시니어 모델 패션쇼를 열자는 제안도 해왔다. 이곳에서 장기봉 감독의 연출로 ‘한복과 기모노의 만남’이라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김회장은  ‘방탄소년단’의 명성에 못지않게 “액티브 시니어들의 ‘신한류’를 이끌어 가고 싶다고 기염을 토했다. 

액티브시니어는 여가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골프나 해외여행 등이 대표적인 현상으로 대한골프협회가 발표한 ‘2017 한국골프지표’에서 60대의 골프활동 인구는 14.4%로 20대(13.8%)보다 높았다. 단순 관광에서도 지난해 60대의 출국 비중이 8.13%를 넘어 올해 8월까지는 8.4%로 늘었다. 전년 대비 성장률은 17.6%로 전 연령대 중 상승폭이 가장 컸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액티브 시니어들은 소비에도 적극적이다. 스마트폰 이용률은 80%에 육박해 온라인몰 소비도 급증하는 추세이다. 현대백화점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의 지난해 연령대별 매출 신장률에서는 60대 이상의 매출이 전년대비 61.3% 신장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액티브 시니어들의 소비에 힘입어 고령친화 시장 규모가 2020년 72조8000억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2년(27조4000억원)과 비교하면 8년새 3배 가까운 수치다.

돈과 시간이 넉넉하고 건강까지 겸비한 '베이비부머'가 은퇴를 시작한 즈음, 액티브 시니어들의 이러한 동향들이 한국 사회의 미래를 어떤 모습으로 그려갈지 주목의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