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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만큼 행복한 연령대는 없다.”

“사람이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노년만큼 행복한 연령대는 없다.”

 

이는 많은 사회학자와 심리학자들의 연구결과이다.

절대적인 빈곤과 건강에 심각한 장애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노년엔 매인 데가 없고 책임과

시간으로부터 자유로워 정신적으로 편안하기 마련이다.

 

남과 경쟁할 필요가 없고 부의 증가와 사회적인 위상을 위한 노력에서 자유롭다. 자기 생활을

자기가 결정할 수 있다. 그래서 노년이야 말로 유유자적(悠悠自適)한 생활을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년의 삶이 고달프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크게 마음가짐과 식생활 그리고 적절한 운동을 꼽고 있다.

최근 선진국에서 예방의학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유다. 국제 의학 학술지에 비쳐진 100세 시대를 위한 건강관리법을 요약해 본다.


마음가짐 

 

마음가짐은 건강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미국 U.C. 샌디에이고 의대 건강노화센터 제스테(Dilip Jeste)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긍정적이고 가족 간 끈끈한 유대감을 가지면서 신앙심이 깊은 사람에게서 100세 장수자가 많은 것으로 되어있다.

그리고 90세 이상의 고령자일수록 긍정적이고 가족 간 긴밀한 유대감, 나아가서 돈독한 종교적 신앙심을 가지고 쾌적한 농촌생활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세상을 낙천적으로 보는 사람일수록 장수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미국 보스턴 의료보험제도 제대군인업무부 국립외상후스트레스장애센터 리(Lewina Lee) 박사 팀의 연구결과다. 부정적인 생각은 하루라도 빨리 떨쳐버려야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어바인 캠퍼스 심리학과 사회행동학 레거(Kate Leger) 연구원의 조언이다.

식생활

식생활은 마음가짐 못지않게 건강에 중요하다. 미국 워싱턴대학 보건계량평가연구소 보건계량과학 아프신(Ashkan Afshin) 교수는 사망원인의 20%가 잘못된 식생활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아프신 교수는 195개 국가로부터 지난 20년간의 식생활자료를 수집하여 영양과 관련된 건강위험을 역학적(疫學的) 방법으로 분석하였다. 그 결과 건강하지 못한 식생활로 2017년 한 해 동안 1,100만 명이 사망했는데 주로 심 혈관질환과 암이 주원인으로 나타났으며 이 수치는 흡연에 의한 사망보다 그 규모가 더 컸다.

 

아프신 교수는 건강하지 못한 식생활로 가당(sweeten)음료, 트랜스지방, 육류를 즐기면서 통곡과 견과류 섭취를 적게 하는 것을 꼽았다. 그동안 과일과 채소가 건강한 식생활에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먹거리로 생각하고 있었으나 이제는 견과류. 씨앗, 통곡이 더 중요한 위치로 올라섰다고 했다.

 

통곡은 암과 제2형 당뇨병에서 심혈관질환 발생위험을 줄이고 견과류는 심장건강에 도움이 되는 지방과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을 공급해 준다. 미국 아이오와 대학 공중보건 대학 역학과 웨이 바오(Wei Bao) 교수 팀은 감자튀김, 닭튀김, 스테이크 등이 사망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그의 연구결과를

학술지 영국의학지(BMJ)에 발표했다.

 

튀긴 음식을 매주 1회 먹은 사람은 30%, 하루 1회 이상 먹는 사람은 44%가 비만을 초래했고 심장질환 등 여러 다른 건강문제를 야기했다. 튀긴 음식을 하루에 한두 번 먹은 사람은 대조군에 비해 사망위험이 8% 높았고 매일 먹은 사람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위험이 13%, 심장 관련 사망위험이 12% 높게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018년 세계 모든 나라의 식품 속 트랜스지방(trans fat)을 5년 안에 완전 제거하는 계획을 발표한 배경이다. WHO는 과거 주로 전염병을 근절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이제는

만성질환 발생위험요인을 제거하는 사업에 주력해야 한다며 그 중 하나가 식품 속 트랜스지방을 제거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술이 건강에 주는 영향평가는 다양하다. 미국과학진흥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자료는 반주 정도의 음주가 대조군에 비해 장수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 대학 기억장애와 신경장애연구소가 90세 이상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하루에 포도주 한두 잔 또는 맥주 한 컵을 마시는 사람의 조기사망위험이 대조군에 비해 18% 낮았다.

 


2017년 시행한 대규모 연구에서도 붉은 포도주를 한두 잔 반주로 즐기는 사람이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낮게 나타나있다. 붉은 포도주 속에 있는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이라고 하는 항노화(anti-aging) 항산화물질(antioxidant) 때문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적정량의 음주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의가 제기되고 있다.  음주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결론을 내리기가 어렵고 다른 생활방식 예를 들어 원만한 인간관계 등이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과음은 물론 건강에 적이다.

 

운동 

적절한 운동이 건강을 증진할 뿐 아니라 수명을 늘린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미국 듀크대학 심리학 및 신경과학과 모핏(Terrie Moffitt) 교수는 평소 걷는 속도가 느릴수록 노화가 빠르게 진행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모핏 교수는 빠른 걸음이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폐 기능을 향상시키며, 뼈와 근육을 발달하게 하는 등 여러 가지 장점을 갖는다며 실제로 걷는 속도가 하위 20%에 해당되는 사람에게서 여러 가지 조로(早老)현상이 빨리 나타났다고 했다.

 

미국 암학회 파텔(Alpa Patel) 박사는 앉아 지내는 시간이 많으면 많을수록 정기적인 운동을 한다고 해도 사망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참여한 128,000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21년간 추적 관찰결과 주로 앉아지내는 사람에게서 암, 심장질환, 뇌졸중, 당뇨병, 신장질환, 자살, 만성폐쇄성 폐질환(COPD), 폐질환, 간질환, 위궤양, 소화기계 질환, 파킨슨씨병, 알츠하이머치매, 신경질환, 각종 골근(骨筋)질환 등 14가지 질병이 대조군에 비해 많이 나타났다.

 

장기간의 좌식생활은 중성지방(triglyceride)과 혈당 및 혈압수치를 높일 뿐 아니라 비만인 사람에게는 염증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 단 2주간 외부 활동을 하지 않고 집안에서 좌식생활을 하면서 지내면 심폐기능저하, 허리둘레길이증가, 간에 지방침착, 인슐린 저항수준증가 현상이 나타난다고 하는 것이 영국 리버풀 대학 데이비스(Kelly Davies) 박사의 연구결과이다.

 

고령자에 알맞은 걷는 양은 1주에 4회 정도, 매회 7,500보 정도가 적절한 것으로 되어 있다. 하버드 의과대학 내과와 보건대학원 역학과 리(I-Min Lee) 교수는 평균 72세 여성 17,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매일 4,400보를 걷는 경우 2,700보를 걷는 여성들보다 사망위험이 41% 낮았으며 그 보다 더 많은 7,500보를 걷는 경우 사망위험이 좀 더 낮았으나 그 이상 걸으면 오히려 효과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리 교수는 매일 만보씩 걸으라는 이야기가 어디에 근거를 두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노년일수록 편안한 신발을 신고 팔을 휘저으며 빠르게 걷기(power walking) 보다 부담 없이 체력에 맞추어 1시간 정도 즐기며 걸을 것을 권하고 있다.

 

<필자소개> 현: 한국골든에이지포럼 공동대표/한국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 부회장/대한암협회 고문 전: 한국일보 과학부장(부국장)/한국과학기자협회회장/전북대 자연대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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