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던 사람을 석별한 산 자들의 추모의 마음은 그지없이 아름답기만 하다. 고인의 모습을 마음속에 오래 간직하는 것은 기본, 때로는 유작품으로, 때로는 사진으로, 떄로는 영상으로, 또 때로는 묘비로 그 형태가 다양하다. 최근 동유럽 체코의 한 크리스탈 제조회사가 고인의 골분으로 다듬어 만든 ‘메모리얼 크리스탈’ 혹은 ‘추모의 잎새’ 프로젝트를 살행에 옮기고 있다. 그 잎새들을 모아 만든 ‘추모나무’는 우선 산 자들의 마음에 그지없이 아름다운 추모의 나무가 되어주고 있다. 또 이 프로젝트를 최근 전세계적으로 많은 희생자를 남긴 코로나19 사망자들을 기리는 비즈니스로 발전시키고 있기도 하다. ‘컴퍼니 메모리 크리스탈 s.r.o.’는 2006년에 ‘노이아트 글래스’로 출범되었는데 회사의 설립자이자 현재 소유주인 ‘달리보 노박’에 의해 최초의 유리 항아리가 만들어졌던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2014년 회사명이 바뀌었다. ‘메모리 크리스탈 유리 스튜디오’는 원래 조명 기구와 부속품을 위한 아트글라스, 화랑들을 위한 다양한 장식품들, 특히 유럽, 캐나다, 미국의 많은 나라에 회사의 주요 수출품이 된 아트 유리의 제조에 초점을 맞추었다. 2006년 ‘Dalibor
손주가 할머니에게 장난친 줄 알았다. 아니었다. 70대 아들이 95세가 된 어머니와 보낸 일상이었다. 아들이 말했다. “95세 된 어머니는 한글을 깨우치지 못했어요. 하지만 영어로 조크를 하셨어요.” 나는 최근 이들 가정의 장례 감독을 맡았다. 죽음에는 3 막이 아닌 ‘3 장(葬)’이 따른다. 첫째는 장지(葬地), 둘째는 장례(葬禮), 셋째는 장후(葬後)다. 많은 사람들은 첫째부터 어긋난다. 밤 11시에 돌아가시고 나서야 다음 날 장지(葬地)를 구한다고 설쳐댄다. 그만큼 장례는 허겁지겁이다. 이장(移葬)이 다반사(茶飯事)인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장례(葬禮)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은 일이라 대부분 장례지도사가 하는 대로 끌려간다. 깜깜이다. 장후(葬後)는 더 심각하다. 유산배분, 장례비용 결산이 가족갈등을 일으킨다. 원수로 갈라서기도 한다. 장례노동 후유증에다 그간 쌓였던 감정들이 폭발한다. 볼썽사나운 꼴이 연출된다. 한 집안의 폭망이다. 불 보듯 뻔하다. 이래서 상(喪) 당했다고 하는 것일까? 죽음이 평생 가정사역에 천착(穿鑿)해 온 내게 외면할 수 없는 주제가 된 이유다. 20여 년 간 매달렸다. 그리고 맡게 된 엔딩 플래너로서 장례 감독, 흥미
이건희 회장 별세 후 첫 경영행보로 '미래 디자인 전략회의' 개최 최근 삼성전자가 '프로젝트 프리즘' 등 소비자들의 개성을 반영한 디자인 사업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디자인 전략회의 경영 행보를 통해 '제2의 디자인 혁명'을 주문했다.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서초구 우면동 서울 연구개발(R&D) 캠퍼스에서 디자인 전략회의를 열어 미래 디자인 비전과 추진 방향 등을 점검했다. 지난 2016년부터 사업부별 디자인 전략회의를 진행해 왔던 삼성전자는 올해 처음으로 이 부회장 주관으로 전사 통합 디자인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는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사물인터넷(IoT) 기술 발달로 기기 간 연결성이 확대되고 제품과 서비스의 융·복합화가 빨라지는 시대적 추세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통합 디자인 역량'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 부회장이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별세 후 처음으로 실시한 경영 행보로 미래 디자인 전략회의를 주재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이 회장 '디자인 경영'을 한 차원 더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
이랜드그룹은 '빅데이터', 락앤락은 '품질', 쿠쿠는 '유통망 확대'가 흥행 비결 중국의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光棍節)로 국내 유통업체들이 덩달아 호황을 누리고 있다. 12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은 지난 11일 광군제 행사 총매출(GMV)이 4982억 위안(한화 약 83조 7900억 원)이라고 밝혔다. 이날 하루 거래액은 2017년(11월 11일 기준) 1682억 위안(한화 약 28조 3232억 원), 2018년 2135억 위안(한화 약 35조 9512억 원), 지난해 2684억 위안(한화 약 45조 2120억 원)을 크게 넘어섰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광군제의 흥행과 함께 해당 행사에 참여한 유통기업들의 매출도 크게 성장했다. 먼저 이랜드그룹은 중국 광군제 참여한 이래 가장 큰 매출 실적을 내면서 역대 흥행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회사는 중국 광군제 기간에 온라인 쇼핑몰에서 4.75억 위안(한화 약 8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번 광군제에서 여성복 브랜드 ‘이랜드’는 광군제 기간 단일 브랜드로 매출 1억 위안을 넘기며 활약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매출 80% 성장과 티몰 내 의류브랜드 순위 16계단 상승을 동시에 이
무연고 장례를 치르면서 만난 수많은 사망자들 중 유독 마음이 아픈 사연들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아기를 만났을 때, 2~30대의 청년을 만났을 때, 고아로 자란 사연, 그리고 장애가 있는 사망자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2018년 이후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서울시 공영장례 의전업체를 선정하여 고인에 대한 제대로 된 마지막 예우를 갖춰 장례를 진행하지만, 예전의 경우 운구가 진행될 때 시신을 모신 관의 뚜껑이 떠 있는 광경을 가끔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공문에 기록된 바가 없어 장례를 치르기 전에 장애유무를 알 수 없었던 상황이라 운구 현장에서 참혹한 광경을 마주하고 많이 놀라기도 했습니다. 10월 초에는 두 분의 장애인을 무연고 장례로 모셨습니다. 한 분은 어려서부터 고아원에서 자라 혼자 사시다 거주지에서 돌아가신 채 발견되었고, 제적등본상 연고자 미상으로 무연고 사망자가 되었습니다. 또 다른 한 분은 지역의 복지관에서 돌보던 뇌병변장애인으로 요양병원에서 사망한 무연고 사망자 ㄱ님입니다. 시신을 위임한 형제는 위임사유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데려온 업둥이로 열두 살이 되던 해 아버지가 사망한 후 독립하겠다며 집을 나간 후 45년간 생사를 모르다가 사망소식을 들었다.”고
무연고 사망은 노인들만 아니라 가계를 이어가던 청년들까지 여러 이유로 정작 가족이 아닌 지인의 도움으로 외로운 장례로 생을 마감하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 '무연고 사망', '무연고 장례'는 이제 어느 개인의 경우가 아니라 다양한 모습으로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 이하 비영리 '나눔과나눔'이 보내온 사연을 소개한다. 10월에는 젊은 나이에 사망해 무연고자가 된 두 분의 장례가 있었습니다. 한 분은 25세, 또 다른 한 분은 33세에 세상과 이별했습니다. 무연고 사망자 N님은 1994년생으로 지난 9월 초 거주하던 곳에서 사망한 채 발견되었습니다. 사인은 ‘불상’으로 연고자가 없어 발견된 지 한 달이 지나고서야 무연고 장례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제적등본상에 N님은 열 살이 되기 전 부모의 이혼을 겪었고, 아버지가 사망한 후 호주가 되었습니다. 같이 지내던 어머니는 지병으로 힘들게 삶을 이어나가던 중 N님이 갓 스물이 되던 해에 돌아가셨습니다. 홀로 세상에 남겨진 N님은 의무가 아니었지만 입대를 결정했고, 제대하고 난 후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며 살았지만 결국 거주하던 반지하방에서 고립된 삶을 살다 사망에 이르렀습니다. ♣ 3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D님의 장례
중고 명품을 모바일로 쉽게 판매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출시됐다. 중고 명품 플랫폼 쿠돈은 평소 사용하지 않고 보관 중인 명품을 모바일에서 쉽게 판매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해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쿠돈에서 출시한 ‘중고 명품 판매 앱’은 스마트폰을 통해 명품을 간편히 판매할 수 있는 앱으로, 간단한 기본 정보만 입력하면 평소 사용해 온 중고 명품의 쉽고 빠른 판매를 도와준다. 앱에 접속하면 판매하고자 하는 상품의 브랜드와 카테고리를 선택할 수 있으며, 구매가액과 희망 판매 가격 등을 적을 수 있다. 그리고 상품을 택배로 보낼 것인지 아니면 방문 수거를 원하는지 선택한 뒤에 이용약관을 동의하면 모든 신청 과정이 완료된다. 이러한 신청 과정이 끝나고 나면 마이페이지를 통해 신청 내역과 판매 진행률, 수익금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기에 직거래가 어렵거나, 빠른 판매를 원하는 고객에게 안성맞춤인 서비스이다. 또한 서울에 거주하는 경우 무료 방문 수거 서비스가 제공되기에 더욱 편리하게 판매할 수 있고, 기존 쿠돈 앱과 웹사이트에서는 중고 명품의 구매 역시도 가능해 갖고 싶은 명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쿠돈은 이번 판매 앱 출시로 안전하
드디어 드론이 '하늘 택시'로 변신했다. 하늘을 나는 미래 교통수단으로 점쳐지는 '유인용 드론 택시'다. 20세기에 '블레이드 러너'(1982)나 '백 투더 퓨처2'(1989) 같은 공상과학 영화를 보며 21세기엔 모든 사람이 하늘을 날아다니는 자동차를 타고 다닐 것이라고 여겼던 상상은 드론으로 대체돼 현실로 성큼 다가왔다. '백 투더 퓨처2'가 개봉한 뒤 40년 만이다. 이 드론 택시는 한강공원 해발 50m 상공에서 떠 서강대교와 밤섬, 마포대교 일대 1.8km를 7분 동안 두 바퀴 돌았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한강 일대에서 연 '도심항공교통 서울실증' 행사에서 깜짝 선보인 이벤트다. 사람이 탈 수 있는 드론 택시가 실제 하늘을 비행하기는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유인 드론 실증 비행은 2025년을 목표로 도시항공교통 상용화를 추진중인 국토부의 계획과 이 분야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서울시의 야심이 맞물려 이뤄졌다. 국토부는 올해 6월 '한국형 도시항공교통(UAMㆍUrban Air Mobility) 로드맵'을 발표했고, 서울시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 '스마트모빌리티 엑스포'에서 유인 드론을 전시하며 미래 항공교통에 대한 비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