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경제 패러다임의 한 축으로 제시한 ‘사회적 경제’가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비롯한 각 공공기관의 사회공헌 활동이 대표적인 사례다.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등 일반적인 사회적 경제 주체와는 성격이 다르지만 공공기관들도 불우이웃 지원, 일자리 창출, 청년 인재 양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발 벗고 나서고 있다.공공기관의 사회공헌 활동은 크게 기관의 고유 업무를 활용한 교육 및 인프라 지원과 기관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중심으로 한 봉사활동으로 나뉜다. 대부분 공공기관이 두 활동을 병행하며 사회적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기관별 활동을 보면
, 먼저 한국전력은 아동
·청소년
(1단계
), 대학생
·사회초년생
·문화
(2단계
), 직장인
·노인
·취약계층
(3단계
) 등 사회공헌 활동을 생애주기별 맞춤형으로 체계화한 점이 특징이다
. 한전의 저소득층 지원사업과 정부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를 연계한 것
. 각 단계에 맞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는 취지도 담겨 있다
. 전력회사로서
‘빛
’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개안수술은 물론
, 다문화 가정을 위한 모국 방문 지원 활동도 호평받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공익 교육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 도움의 손길을 펼쳐 미래 세대를 육성 중이다
. 모잠비크와 우즈베키스탄의 아이들에게 학습 기자재를 지원하고 현지에서 학교를 신설하는 등 지원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
농협중앙회는 농민들의 법률과 세무 자문을 지원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 사내 변호사와 세무사가 소속된 자문봉사단을 가동해 농업인에게 법률상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 중이다
. 앞서 농협은
1996년부터 대한법률구조공단과 공동으로 농업인 무료법률구조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한국산업기술시험원
(KTL)은 기관의 고유 업무를 통해 사회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 무역보험공사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무역보험 아카데미와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진로체험 프로그램
, 우리의 수출 성장 경험을 신흥국과 공유하기 위한 프로그램
(Knowledge Sharing Program) 등을 운영 중이다
. KTL은 이공계 청년들을 대상으로 국제적합성평가
, 품질관리
, 시험인증 전문인력 양성과정 등을 운영해 스스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자격증 취득을 지원한다
.
한수원은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회사로 국민에게
‘빛
’을 테마로 한 태양광 안심 가로등 사업이 이색적이다
. 가로등이 없어 안전이 취약한 지역에 가로등을 설치
, 밤에도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
. 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aT)는 사회가치창출부를 신설하고 꽃 사업을 투 트랙으로 진행 중이다
. 청년 구직자의 창업을 돕고 꽃 소비를 늘려 화훼분야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복안이다
. 수협은
2009년 국내 유일의 어업인 전담 복지기구인 수협재단을 출범시켰다
. 19억 원 자산규모로 시작한 수협재단 사업 규모는
10년 사이
142억 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 재단은 어업인 의료지원 및 질병치료 지원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 특히 암과 같은 중대 질병이 발견되는 경우 수술비 등 치료에 필요한 후속 지원도 이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