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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박원순 서울시장, 신년사에서 무슨 말을 했나?

현장에 바탕을 둔 실용적 비전과 전략, 행동 강조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을 경제특별시로 불러달라"

 

2011년 '시민이 시장입니다'라는 약속을 가슴에 품은 채 첫 출근을 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만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지난 7년간 서울은 사람으로, 돌봄으로, 노동존중으로, 마을로 혁신했고 그만큼 사람 사는 세상으로 바뀌었습니다. 어려운 경제를 살리기 위해 서울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서울에서 기업이 성장하고, 창업이 활발해지며, 이를 통해 경제가 살아나는 것은 본격적인 혁신성장거점 구축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거대한 혁신 생태계 조성을 통해 서울과 대한민국의 성장 모멘텀을 만들겠다는 것이 우리경제를 바꾸는 박원순의 첫 번째 생각입니다. 상암 미디어시티 프로젝트와 마곡 융복합 R&D 클러스터 프로젝트를 완성하고, 홍릉·창동·개포·양재·영동지구 클러스터를 본격화하겠습니다.

 

도심산업을 21세기의 새로운 비전과 콘텐츠로 혁신하겠다는 것이 저의 두 번째 생각입니다.

도심 제조업은 시대에 뒤처지는 산업현장이 아닌 혁신을 꽃 피울 잠재력을 품고 있는 소중한 혁신현장입니다.

서울의 경제지도를 바꿀 저의 세 번째 생각은 바로 혁신창업입니다. 우리경제의 내일을 위해 일자리를 만드는 기술을 지원하고,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에 투자하겠습니다. 서울을 창업이 강물처럼 흐르고 들꽃처럼 피어나는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현재 40여 곳에 불과한 서울시가 운영하는 창업공간을 100여 곳으로 늘리겠습니다.

 

동네마다 창업을 원하는 모든 사람들이 둥지를 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D-CAMP와 구글의 서울 글로벌 창업캠프, 위워크와 같은 민간 창업공간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미국의 실리콘밸리, 중국의 중관촌, 이스라엘의 창업기관들과 적극 협력하겠습니다. 또한 1조2천억언 규모의 서울미래성장펀드를 조성해 서울형 혁신성장기업 2천여 곳에 투자하겠습니다. 해외 펀드도 제가 직접 나서서 유치하겠습니다.

서울을 4차 산업 활성화를 위한 '공공테스트베드'로 만들어 혁신생태계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서울이 아시아 최고의 창업도시가 되는 꿈을 실현하겠습니다.

 

 

경제를 살릴 박원순의 네 번째 생각은 사람에 대한 투자입니다.

혁신의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혁신을 이끌어갈 '융합형 인재'를 양성할 '프랑스 에꼴 42'와 같은 혁신학교를 만들겠습니다. 이를 통해 향후 4년간 5천명 이상의 글로벌 리더급 인재를 길러내겠습니다.

경제를 살리는 다섯 번째 생각은 기업을 돕는 것입니다. 서울시는 경제를 살리고, 청년을 고용하고, 미래에 투자하는 기업가라면 그 누구라도 적극 도울 것입니다. 특히 1천300여개에 이르는 서울의 중견기업들이 대기업으로 날아오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외국기업들도 적극 유치하겠습니다.

우리경제를 살리는 여섯 번째 생각은 바로 공정경제 실현과 경제민주화 강화입니다.

혁신성장을 위해 공정경제는 필수입니다. 중소기업, 중견기업이 대기업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혁신성장의 성과가 보다 공평하게 사회 전체로 확산될 수 있도록 경제민주화도 더 강력하게 추진하겠습니다.

자영업 구제, 이것이 바로 저의 일곱 번째 생각입니다. 자영업자의 수익을 높이고, 사회안전망을 키우겠습니다. 공들여 열심히 키운 내 가게가 턱없이 높아진 임대료 때문에 문 닫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상가임대차 보호범위 확대를 위한 환산보증금의 단계적 폐지, 서울시가 앞장서서 시작한 제로페이 또한 정부와 함께 반드시 성공시키겠습니다.

 

혁신경제를 위한 여덟 번째 생각은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경제모델의 창조입니다.

이미 업사이클산업, 수제화 등 핸드메이드 경제는 하나의 대안이 되었습니다. 더불어 소유의 시대가 저물고 공유의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국제적 수준의 해커톤과 창업경진대회를 서울에서 열겠습니다.

혁신경제로 나아갈 아홉째 생각은 반성과 성찰, 그리고 서울시 내부부터 시작하는 혁신입니다.

정부가 약속대로 추가로 2인의 부시장 자리를 만들어 준다면 그 중 한명은 반드시 기업출신 경제전문가를 임명하겠습니다. 경제전문 부시장으로 하여금 서울의 경제정책과 기업지원정책을 총괄하도록 하겠습니다.

서울시민여러분, 앞으로 서울시를 그냥 서울시라고 부르지 마십시오. 경제특별시라고 불러주십시오.
현장은 서울의 경제를 살리는 저의 열 번째 생각입니다.

 

지금 우리 경제와 민생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실용과 현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저를 좌파라 공격할 때 서울시장인 나는 좌파도 아니고 우파도 아니고 오직 시민파라고 대응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현장에 바탕을 둔 실용적 비전과 전략, 그리고 행동입니다. 보다 나은 내일을 향한 수많은 질문과, 전환의 길목에서 언제나 답은 '시민'이었습니다. 저 박원순에겐 천만의 시민이 있습니다.


시민의 삶을 바꾸는 10년 혁명의 완성을 위해 함께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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