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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인

'기회의 땅' 베트남, 한국기업 집중 타게팅

인구 1억, 연7% 경제성장, 젊은층 비중도 높아 

베트남은 이미 '포스트 차이나'로 여겨진지 오래다. 값싼 인건비, 기업하기 좋은 환경 등으로 2000년대 중반부터 글로벌기업들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과 이마트, GS리테일 등이 베트남에 진출했다. 현지 소비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순항 중인 이들 기업은 점포 수를 빠르게 늘리며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베트남은 2000년대 들어 연간 6~7%대의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오며 거대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의 두배 수준이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17년 베트남은 국내총생산 2239억 달러로 세계 45위에 그쳤지만 경제성장률은 6.8%로 세계 20위에 올랐다. 베트남은 2017년뿐 아니라 2015년 6.1%, 2016년 6.9% 등 매년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또 베트남은 세계에서 인구가 15번째로 많은 나라다. 세계은행 인구동향에 따르면 베트남 인구는 2017년 기준 9554만 명으로 1억 명에 육박한다. 인구 1억명은 내수시장만으로도 자생적으로 경제를 꾸려나갈 수 있는 기준이다. 
 
게다가 베트남은 1억명에 달하는 인구 중 만 35세 미만의 인구가 전체 인구 대비 60% 가량을 차지한다. 상당히 '젊은 나라'라는 이야기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젊은 근로자를 안정적으로 채용할 수 있고 이들이 벌어들인 수익으로 소비를 늘리는 선순환이 가능한 인구 구조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1980~1990년생이 전체 베트남 전체 인구에서 35%로 가장 비율이 높은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들은 베트남 경제 문호가 개방된 이후 비교적 자유로운 환경에서 유년시절을 보냈으며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다. 이들이 베트남의 소비 시장을 주도해나갈 향후 10~20년에 대해 기업들은 주목하고 있다. 경제관념이나 인터넷 이용 패턴, 소비자 행동 등이 한국에서 부르는 '신세대'에 가깝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이 공략하기 어렵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과 베트남의 외교관계가 격상되는 중이라는 점도 기업 입장에서는 호재다. 문재인 대통령은 신남방정책 핵심 파트너로 베트남을 꼽고 있고, 지난해 정상회담에서는 관계 격상을 약속하기도 했다.  한국은 베트남에서 투자 1위 국가다. 1988년 1월1일부터 2018년 9월20일까지 집계한 국가별 누적 FDI투자 통계(신고기준)를 보면 한국의 대베트남 직접투자 건수는 7242건, 투자 금액은 614억1200만 달러다. 투자건수만 놓고 보면 2위 일본의 두배가 넘는 수치다. 

 

 이외에도 한국 출신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선전하면서 한국에 대한 호감이 크게 늘어나는 점 등도 우리 기업들이 사업을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이 무궁무진한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는 나라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중국보다 정치문제에 휘둘리거나 사회주의식 경제운용도 덜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훨씬 좋은 환경"이라고 말했다. 

 

GS25 베트남 1호점 개점일에 고객들이 점포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있는 모습.(사진=GS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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