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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 이슈

알바 자리에 ‘권리금’ 붙어

자영업을 하는 고등학교 동창들과 술 한 잔을 했다. 경제가 얼마나 어려운지, 경기침체가 얼마나 심각한지, 최저임금 인상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생생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정말 웃지못할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다. 아르바이트 자리에도 ‘권리금’이 붙는다는 것. 그러니까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고 근무 여건이 비교적 양호한 이른바 ‘양질의 알바’ 자리가 권리금이 붙어서 거래된다는 것이다. 기존에 그 알바를 하던 A가 그만두면서 권리금을 20~30만 원 정도 받고 다음 사람인 B에게 소개해주는 식이다.

 

그 밖에도 충격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다. 알바를 고용하기 위해서 각종 알바 사이트에 글을 올리다 보면, 예전보다 확실히 구인 게시글이 줄었다고 한다. 또 행사 대행업체 같은 경우 최저임금 인상으로 견적서 상의 금액이 올라가다 보니 확실히 일감을 따내기가 쉽지 않다고들 한다. 전체적으로 경제가 얼어붙는 구조인 셈이다.

 

이것이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이 가져다 준 현실이다. 자영업자들에게 있어서 이 정부는 정말 ‘최악의 정부’로 평가되는 듯하다. 달마다 따박따박 월급 잘 나오는 사람들은 현실을 잘 모를 수 있다. ‘사회 엘리트’로 불리는 사람들일수록 어쩌면 경제의 현실과 유리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사람들이 주로 여론을 만들고 사회 분위기를 주도한다는 점일 것이다. 세상이 돌아가는 실제 작동 원리에는 무관심한 이들이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글 : 윤주진)  [출처 : 제3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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