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헤드라인

사랑받는 우리술 막걸리 이야기

2018년 한해동안 가장 많이 팔린 막걸리 순위 공개

전국 ‘전통주 전문점 협의회(대표 이승훈)’ 소속 30여 개 전통주점이 판매 순위를 공개했다. 2018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팔린 막걸리, 약주, 증류주 3개 부문의 순위다. 매출액 기준으로 각각 꼽아 1위 5점, 2위 4점, 3위 3점으로 점수를 매겨 합친 숫자로 7위까지 전체 순위를 매겼다. 

 

아직까지 입맛에 맞는 우리술을 찾지 못했거나, 우리술에 처음 도전해보는 사람이라면 좋은 가이드가 될 만하다. 우리술의 명맥을 잇기 위해 없던 시장을 새롭게 개척하며 노력하는 우리 주변의 전통주 주점을 찾아 ‘개념 있는’ 소비와 함께 응원과 힘을 보태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각각의 술에 대한 설명과 부문별 순위 분석은 F&B 전문 콘텐트 회사 PR5번가 대표로 전통주 소개 사이트 ‘대동여주도(酒)’와 주류 전문 영상 사이트 ‘니술냉 가이드(언니의 술 냉장고 가이드)’를 운영하고 있는 이지민씨가 도움말을 줬다. 


▶1위 해창 막걸리 : 전남 해남 : 해창주조 
1등급 해남 쌀과 깨끗한 지하수, 직접 빚은 누룩, 일체의 감미료 없이 만든 프리미엄 막걸리다. 찹쌀과 멥쌀이 어우러져 담백한 맛을 내며, 입 안 가득 상큼함과 천연의 은은한 단맛을 내 애주가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2위 지평 생막걸리 : 경기 양평 : 지평주조 
90년 역사가 담긴 지평주조 막걸리는 100% 국내산 쌀과 밀 누룩을 이용해 빚는다. 담백한 향과 순한 맛이 특징. 알코올 도수가 일반 막걸리인 6도에 비해 낮은 5도로 순한 맛에 찾는 소비자가 많다. 
▶3위 느린마을 막걸리 : 경기 포천 : 배상면주가 
저온살균 막걸리인 ‘느린마을 막걸리’는 고창 쌀과 누룩, 그리고 물로만 만드는 생막걸리다. 배상면주가 특유의 밥을 찌지 않고 생쌀을 갈아 발효시키는 이른바 ‘생쌀 발효법’으로 만드는 막걸리로 신선함과 부드러운 목 넘김을 느낄 수 있다. 
▶4위 이화백주 : 경남 양산 : 하늘못양조장 
무감미료 프리미엄 탄산 막걸리다. 
▶5위 복순도가 손막걸리 : 울산광역시 울주군 : 복순도가 톡 쏘는 기포가 입안을 상쾌하게 해서 샴페인 막걸리로 유명하다. 
▶6위 송명섭 막걸리 : 전북 전주시 : 태인합동주조 

드라이 막걸리의 대명사로 이맛에 대한 평은 호불호가 분명하게 나뉜다. 
▶7위 우렁이 쌀막걸리 : 충남 논산시 : 양촌양조 우렁이농법의 저온숙성 막걸리다. 

 

.
7위 안에 든 막걸리 중 아스파탐 같은 인공감미료가 들어가지 않은 막걸리가 5개나 된다. 그만큼 소비자들이 인위적인 단맛이 아닌, 쌀·물·누룩으로 빚어낸 자연 그대로의 맛을 찾고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막걸리들은 각 지역에서 생산되는 쌀을 재료로 하고, 숙성 기간도 길어 대중적인 막걸리보다는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엔 가격보다 품질과 맛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막걸리는 저렴한 술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생겼다. 


기포가 끊임없이 올라오는 ‘스파클링 막걸리’에 대한 선호도 또한 높아졌다. ‘샴페인 막걸리’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복순도가 막걸 리가 포문을 열면서 이화백주, 오희 등의 제품들이 출시됐다. 주점 판매 가격이 1~2만원 대임에도 불구하고 스파클링 막걸리가 나란히 4,5위를 차지했다는 건 흥미로운 결과다. 스파클링 막걸리의 인기는 앞으로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나 흥미로운 사실은 2017년 판매 순위에서 2위였던 송명섭막걸리를 제치고 지평막걸리가 2위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지평막걸리는 지난해 매출이 168억원이 될 만큼 수직 성장을 보이고 있는 막걸리로, 알코올 도수를 5도로 낮춰 순하고 부드러운 막걸리의 대명사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젊은층이 저도주를 선호한다는 얘기다.  [출처 : 중앙일보]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