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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인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바라보는 기업인의 자세

변화와 혁신, 동질성과 다양성, 전문성과 휴머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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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운전사와 흑인 피아니스트의 1960년대 미국 남부 투어를 다룬 로드무비 <그린 북>의 작품상 수상으로 막을 내린 제91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은 24(현지시간) 폐막 후에 SNS등에서 다양한 화제를 뿌렸다.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진행자 없는 오프닝을 장식한 영국 밴드 퀸(Queen)과 가수 애덤 램버트 공연에 대해 아카데미가 아니라 그래미 시상식인 줄 알았다는 반응이 나왔다. 밴드 퀸 드러머 로저 테일러가 위 윌 락 유’(We Will Rock You)의 박력이 넘치는 리듬을 두드리고 브라이언 메이 화려한 기타 연주로 위 아 더 챔피언’(We Are the Champions)이 흐르자 톰 크루즈부터 옥타비아 스펜서, 제니퍼 로페즈 같은 할리우드 별들이 음악에 열광하는 모습도 인상적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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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눈길을 끈 건 무대 디자인이었다. 황금색 파도 모양이 심하게 물결치듯 굴곡을 그린 모양의 배경 장식이 무대를 휘감는 형태로 디자인된 세트장은 멀리서 잡은 샷의 각도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발 머리 모양을 연상하게 한다는 것이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오스카 스테이지가 트럼프 헤어스타일과 닮았다고 생각하는데, 나 혼자 그렇게 느끼는 건 아니겠지라는 글을 사진과 함께 올렸다. 다른 누리꾼은 트럼프 대통령 얼굴을 시상식 세트장 아래로 합성해 갖다 붙인 장면을 올렸는데 묘하게 실제 머리 모양과 비슷하게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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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시상식은 1989년 제61회 시상식 이래 30년 만에 사회자 없이 진행됐다. 대신 수많은 시상자가 무대에 올라 사회를 돌아가며 맡았다. 예년과 같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블랙클랜스맨으로 각색상을 받은 스파이크 리 감독은 “2020년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모두 힘을 모아 역사의 바른 편에 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여우조연상을 시상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미국 영화배우 티나 페이와 마야 루돌프, 에이미 폴러도 멕시코는 국경을 세우는 데 돈을 내지 않을 것이라며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에 혈안인 트럼프 대통령을 에둘러 비판했다. 오프닝 공연은 퀸이 장식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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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 내용을 살펴보면 보헤미안 랩소디는 남우주연상과 편집상, 음향편집상, 음향효과상을 휩쓸었다. 영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퀸의 프레디 머큐리 역할을 열연해 남우주연상을 받은 라미 말렉은 저는 이집트에서 미국에 이민 온 가정의 아들이라며 어린 시절 제게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머리가 터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화를 통해) 특히 남성, 그리고 이주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이야기를 오랫동안 기다려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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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영예인 작품상은 국내에서도 장기 상영 중인 그린 북에 돌아갔다. 이 영화는 196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이탈리아계 이민자 출신 토니 발레롱가와 흑인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의 우정이란 실화를 스크린에 옮겨 호평을 받았다. 피터 패럴리 감독은 사랑에 대한 영화라며 우리는 서로 다르지만 사랑하라는 것, 우리는 모두 같은 사람이란 내용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 영화는 각본상과 남우조연상도 차지했다. 돈 셜리 역할을 맡은 마허셜라 알리가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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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상은 넷플릭스 영화 로마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에게 돌아갔다. 멕시코 출신인 쿠아론 감독은 2014그래비티5년 만에 감독상을 다시 거머쥐었다. 유년 시절 가정부를 추억하며 영화를 찍었다고 한다. 그는 여성 노동자 1700만명 중 한 명은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우리는 이들을 봐야 할 책임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영화는 촬영상과 외국어영화상도 받았다.

 

여우주연상은 영화 더 페이버릿 : 여왕의 여자의 올리비아 콜맨, 여우조연상은 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의 리자이나 킹이 받았다.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마허샬라 알리는 할머니께 이 상을 바치고자 한다. 내 삶에 항상 함께 해주셨다. 내가 실패하더라도 계속 시도하라고 말해주셨다.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해주셨다. 할머니가 아니었다면 이 자리에 없었을 거다라고 말해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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