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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韓中 스마트폰 전쟁 '폴더블폰' 경쟁 개막

 

스마트폰 화면을 접었다 펴는 '폴더블' 시대가 열린다. 주머니에 들어가지 않아 휴대성이 떨어지는 태블릿PC의 자리를 폴더블 스마트폰이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먼저 폴더블 스마트폰 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폴드'를 공개했다. 이어 화웨이가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화웨이 메이트 X'를 선보이며 경쟁에 가세했다.

 

앞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로욜이 삼성과 화웨이보다 먼저 폴더블폰 '플렉스파이'를 공개하며 세계 최초 타이틀을 가져갔지만, 완성도 측면에서 뒤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았다.  결국 폴더블폰의 출시 일정을 공개한 삼성과 화웨이의 2파전으로 초기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초기 시장 반응은 '갤럭시 폴드'가 앞서 보인다. 황창규 KT 회장은 25일 MWC 기자간담회에서 "삼성폰은 화면을 안으로 접는다. 접는 게 굉장히 요구되는 기술이 많다"면서 "화웨이는 밖으로 접는다. 여유가 있다. 접어도 접힌 게 아니다"고 삼성의 손을 들어줬다. 다만 황 회장은 "내 개인적인 생각"이라면서 "(메이트 X) 아직 못 봤다. 다만 누가 그(접는 방식) 이야기를 하길래 삼성폰이 더 만들기 어려운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어떤 스마트폰을 선택할 지는 소비자의 몫이다. 

 

폴더블폰은 침체기에 접어든 스마트폰 시장을 되살릴 구원투수로 여겨지고 있다. 업계는 이들이 내놓을 새로운 혁신에주목하고 전체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다가 삼성전자와 화웨이 뿐만 아니라 애플, LG전자, 오포, 비보, 샤오미 등도 폴더블폰의 시장 확대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갖고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그간

 

글로벌 시장에서 침체기를 맞았던 스마트폰 제조업계는 새로운 혁신 제품인 폴더블폰의 등장으로 수익성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폴더블폰의 예상 판매량은 2019년 300만대에 불과하겠지만 2020년 1400만대, 2021년 3000만대, 2022년 5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기준 14억대 정도로 전망되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규모에 비해선 적은 숫자지만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의 활력소가 되기엔 충분할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수백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출시가격이 폴더블폰 수요 확대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생산 수율이나 시장성을 담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곧바로 대량 생산에 돌입할 경우 리스크가 크다는 점도 고민이다.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이 연간 100만대 수준으로 소량 생산되는 이유다. 실제로 현재 공개된 '화웨이 메이트 X'와 '갤럭시 폴드'의 가격은 200만원대를 훌쩍 넘는다. 메이트 X의 가격은 2300유료(약 293만원)이며, 갤럭시 폴드의 가격 1980달러(약 222만원)보다 비싼 가격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초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선 가격적인 경쟁력도 중요하다. 그러나 화웨이와 삼성의 폴더블폰 가격이 고가로 책정되면서 새로운 스마트폰을 기다리던 초기 소비자들의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다.  

한 업계 관계자는 "출시 초기 비싼 가격과 검증되지 않은 성능으로 구매를 주저하는 소비자들이 많을 것 같다"며 "다만, 처음 스마트폰이 나왔을 때 애플 아이폰이 혁신을 불러온 것처럼 폴더블폰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는 소비자 역시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출처 : 한국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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