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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 이슈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몰락하고 있는가?

중국의 IT 트리오 BAT는 몰락하는가? 중국의 IT 트리오를 흔히 BAT라고 한다. B는 바이두(百度), A는 알리바바. T는 텅쉰(腾讯 Tencent)의 이니셜이다. 바이두는 중국의 검색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초거대 기업으로 중국어로 뉴스나 정보를 검색한다고 할 때 ‘니 바이두러마(你百度了吗)’라는 표현을 사용할 정도다. 바이두는 미국의 구글에 해당한다. 알리바바는 아마존, 텅쉰은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에 해당하는 웨이보(微博)와 위챗(微信)을 보유하고 있다.

 

정보검열을 하고 있는 중국에서 이 세 기업은 그 동안 독점적 지위를 누렸다. 구글은 공산당에 부정적인 단어를 검열하는 프로그램 미비로 중국시장 진출에 실패했고 아마존도 중국시장에 적응하지 못했다. 페이스북이나 다른 MS의 소프트웨어는 중국이 내부 민주화불씨를 두려워한 탓에 아예 시장진출이 막혔다.

 

 

중국에서 기업이 무너지는 것은 시장정책이나 대소비자 관계가 아니라 공산당에 밉보일만한 말과 행동을 하거나 줄을 잘 못서는 경우이다. 중국의 IT 트리오 ‘BAT’가운데 A에 해당하는 알리바바는 CEO마윈이 지난해 이미 은퇴를 선언했고, 바이두는 3월 6일 CEO 리옌홍이 갑자기 회장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제 남은 것은 텅쉰의 마화텅이다.

 

마윈의 알리바바는 사실상 ‘바지사장’에 불과했고,  중국공산당 8대 원로들과 그 자녀들이 지분을 상당부분 가지고 있었다. 대부분 쟝저민 계열의 병력, 중국어로는 쟝파이렌마(江派人馬)였다. 쟝저민의 손자 쟝즈청, 류윈산의 아들 류러페이, 원쟈바오의 아들 원윈송 등이다. 뉴욕타임즈도 일찍이 알리바바가 쟝저민 계열의 홍얼다이(红二代)와 밀접하다고 보도한 바 있고 궈원구이도 마윈이 이대로 가다가는 제 명에 죽지 못한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바이두(百度)의 리옌홍(李彦宏)은 전국정협위원으로 3월 3일 양회개막 직후 모습을 드러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는데 갑자기 사흘 뒤 회장직을 내려놨다. 그는 이전에 TV인터뷰에서 자신은 고위관리들과 일부러 관계를 좋게 만드는 데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사실은 쟝저민계에 줄을 대고 있었다. 바이두가 성장한 데는 쟝저민파 문선(문예선전)계열의 상임위원 리창춘과 정법위 서기 저우용캉이 뒤를 봐 준 게 주효했고 이들의 도움으로 구글을 중국시장에서 축출했다.

 

그러나 시진핑에 대해서는 충성맹세를 거부했고 쟝저민과 시진핑 간의 권력암투가 벌어지자, 바이두에 올라온 시진핑에 대한 부정적인 정보들을 삭제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해서 일찍부터 시진핑의 눈 밖에 났다는 것이 중화권의 정설이다.

 

이제 BAT 트리오 가운데 남은 것은 텅쉰의 마화텅이다. 그 역시 쟝저민 인사로 분류되는데 2017년부터 시진핑의 압력이 시작됐다. 텅쉰의 게임이 청소년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눈치를 주기 시작하더니 2018년에는 아예 대놓고 공격했다. 텅쉰의 게임이 청소년 시력이나 정신건강에 좋지 않다고 시진핑이 한 마디 하자 인민일보가 논평을 내놨다. 이 때문에 2억 구독자에 하루 이용자 5천만 명에 이를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텅쉰의 게임 ‘왕저롱야오(王者荣耀)’가 갑자기 퇴출됐고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그러자 마화텅은 <왕뤄촨보(网络传播)>라는 잡지에 앞으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사실상의 반성문을 게재했고, 공산당 혁명 성지인 연안에서 홍군의 군복을 입고 공산당 문화 정신교육까지 받았다.

 

그리고 2019년 양회를 앞두고는 시진핑을 찬양하는 앱(APP)까지 개발했다. 앱은 ‘워야오구장(我要鼓掌, THE GAME EXCELLENT SPEECH : CLAP FOR XI JINPING)’이었다. 시진핑의 연설을 듣고 박수를 친다는 사상교육 앱이었다. 하지만 마화텅의 운명은 알리바바의 마윈과 바이두의 리옌홍과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중화권 언론들은 이미 몰락했거나 몰락이 거의 확정적인 중국 IT 트리오 BAT의 이야기들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글 : 박상후) [출처 : 제3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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