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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e’로 보는 일본의 한국 화장품

일본 드럭스토어의 화장품 및 뷰티 코너에 가보면 ‘@COSME 1위’라는 문구가 붙은 상품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주변 일본인과도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이 제품이 @COSME에서 이번에 1위한 제품이래. 괜찮은 것 같아.”라는 평가를 자연스레 듣게 되는데, 그만큼 일본에서 @COSME는 독보적인 화장품 및 뷰티 길라잡이로 자리 잡은 것 같다.

 

@COSME는 화장품·미용 종합 정보 사이트로, 네티즌 입소문을 통한 랭킹 선정뿐만 아니라 미용 블로그 서비스도 제공하는 화장품·미용 관련 소셜 사이트다. 이 서비스는 1999년 12월 시작됐고 아이스타일이 운영한다. 오픈 이래 회원 수, 입소문 수 및 페이지뷰가 계속 증가해 월간 방문자 1600만 명, 월간 3억이 넘는 페이지뷰를 기록하면서 명실공히 일본 최대의 화장품·미용 플랫폼으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COSME가 제공하는 랭킹을 통해 한국 화장품의 일본 내 입지를 생생하게 확인해볼 수 있다. @COSME 랭킹은 매주 금요일 갱신되는데 홈페이지에서는 금주, 전주, 전전주 총 3주간의 랭킹을 확인할 수 있다. 랭킹은 아이템 카테고리 별로도 업로드되는데, 많은 사람이 우선적으로 접하게 되는 것은 ‘코스메 종합 랭킹’이다.

 

한국 화장품 가운데 2018년 7월 중순 5위에 오른 ‘더샘’의 팁 컨실러 제품의 경우 소비자 입소문을 통해 한국 제품이라는 것을 아는 일본 소비자가 꽤 많다는 점에 새삼 놀라게 된다. ‘1년 전 한국에서 구입했다. 커버력이 있음에도 바르고 있다는 느낌이 없어 피부가 깨끗해 보인다’, ‘한국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더샘의 컨실러! 살짝 발라주는 것만으로 잡티가 모두 사라집니다.’ 같은 평도 있고 ‘@COSME에서의 순위가 기억나 도쿄의 대표적 한인타운 신오오쿠보에서 구입했다’는 평도 여러 건이다.

 

팁 컨실러 제품을 접하게 된 루트가 유튜브, 인스타그램이라고 언급하는 입소문 역시 상당해 일본에서 사회공유망서비스(SNS)가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음을 확인할수 있다. ‘이 제품은 다양한 유튜버가 항상 추천해 계속 신경 쓰다가 결국 인터넷에서 구입했습니다. 과연 정평이 난 컨실러!!(^^)’, ‘인스타그램에서 인기라 구입했습니다. 한국 쿠션 파운데이션과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같은 코멘트 외에 다양한 입소문을 통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품을 알게 됐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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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제품 카테고리별 랭킹을 봐도 한국 화장품의 선전을 확인할 수 있다. 10위권 안에 든 한국 제품이 여러 개인데, 세안 팩, 필링, 에센스와 같은 기초 제품부터 파우더, 아이브로우 펜슬 및 BB크림과 같은 메이크업 제품까지 다양하다. 1차 한류 당시 일본에서 인기를 끈 한국 드라마 여주인공들의 이미지 덕에 ‘한국인들은 피부가 좋다’는 통념이 있고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한국은 기초 제품에 강하다’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이제는 이런 구분에 관계없이 기초 및 메이크업 제품이 다양하게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 화장품이 일본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일본 시장에 소개되지 않은 새로운 제품이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일본에서 한국 화장품을 수입하는 A사 관계자는 “여전히 반응이 좋은 BB크림, 1~2년 전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한 쿠션파운데이션 모두 일본 기업이 아닌 한국 기업이 먼저 시장에 적극적으로 소개하기 시작한 제품들이다. 결국 새로운 제품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킨푸드의 블랙슈가 라인 마스크팩과 스크럽은 ‘흑설탕을 사용한 제품? 입자가 거친데 피부에 무리가 없을까?’라며 반신반의했다가 효과가 너무 좋아 놀랐다는 반응이 많았던 만큼 새로움으로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은 자명하다.

 

한국에서 통하는 가성비 좋은 제품도 좋다. @COSME 상위에 오른 어떤 제품을 봐도 ‘한국에서 인기가 좋아 한국에서 구입해봤다’는 평을 확인할 수 있다. 일본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잦은 만큼 한국에서의 반응이 @COSME를 통해 곧바로 일본 소비자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최근 많은 한국 미디어에서 이야기하는 ‘일본 3차 한류’는 이렇게 @COSME 홈페이지만을 들여다봐도 알 수 있다. 한국과 일본 사이의 분위기에 따라 주기적으로만 나타나는 ‘n차’ 한류가 아닌 한국 제품이 일본 시장의 일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가성비 좋은 한국 화장품으로 꾸준히 승부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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