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5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 첨단 정보통신(ICT) 기술과 제품, 서비스를 만나고 체험할 수 있는 ‘월드IT쇼 2019’가 막을 올렸다. 24일 오전 11시 개막식이 진행된 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3층 C홀은 ‘월드 IT쇼 2019’를 관람하러 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특히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기업들의 빈자리를 SK텔레콤과 KT 등 이동통신사와 ICT 벤처기업들이 메워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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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ICT 분야 종합 전시회인 월드IT쇼는 2008년부터 시작해 올해 12회째를 맞았다. 국내외 ICT 기업들이 매년 혁신적 기술과 제품 등을 선보이며, 참가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 공간으로서도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불참을 선언해 관람객들도 대폭 감소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주요 전자기업의 빈자리는 SK텔레콤과 KT 등 이통사들의 ‘5G 콘텐츠’ 체험관과 ICT 벤처기업들의 신기술이 대신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SK텔레콤은 ‘스마트 이노베이션’을 주제로 864㎡ 면적의 전시관에 미디어·인공지능·게임·공공안전 4가지 테마로 체험공간을 구성했다. SK텔레콤은 관람객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6개 체험존을 모두 참여하면 상품을 주는 이벤트를 기획했다. 특히 거대 로봇팔로 공중에 몸을 띄운 채 가상현실 게임을 즐기는 ‘5G 시네마’가 단연 인기였다.  평소 IT기기에 관심이 많아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는 양지훈(34)씨는 “5G 시네마를 체험하려고 40분 동안 기다리는데 놀이공원에 온 줄 알았다”며 “일반 전시회와 달리 체험하는 코너가 많아서 흥미롭다”고 말했다.  

KT도 ‘모든 것을 가능케하는 KT 5G’라는 주제로 다가올 미래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중심으로 관람객이 즐겁게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관을 마련했다.  현장에선 2인 1조로 즐길 수 있는 5G VR 야구의 인기가 높았다. 5G VR 야구는 5G 킬러 서비스로 주목 받고 있는 실감미디어 엔터테인먼트다. 관람객들은 가상현실 환경 속에서 실제 투수 혹은 타자가 된 것처럼 야구 경기를 플레이 할 수 있다.  바이어들에겐 '기가 아이즈'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기가아이즈는 사업장에 설치된 카메라가 수집한 영상을 플랫폼에 저장·분석해 실시간 풀HD급 화질로 제공, 현장 상황 맞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능형 영상보안 서비스다.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재미’를 앞세운 대부분의 업체들과 달리 전통적인 제조업체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관련기술을 개발한 IT벤처기업 ‘마스터코리아’도 눈에 띄었다. 올해 처음 월드IT쇼에 참여한 마스터코리아는 제약 생산 공정 중 기술적인 솔루션을 도입하면서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을 진행하고 있다.  

임병갑 마스터코리아 대표는 “SK바이오텍이나 LG화학, 셀트리온 등 여러 제약회사나 식품회사들이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활용하면 비용과 시간은 절약되고 일정한 품질로 제품 연속 생산이 가능해져 고객 만족도도 높아진다”며 “대부분의 기업들이 4차산업혁명이나 IoT에 대해 이야기할 때 ‘즐길거리’를 언급하지만 여전히 중요한 것은 ‘생산’과 ‘공장’ 같은 현장 시스템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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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창업자인 큐미스 한재승 대표도 이번 행사에 처음 참여하기 위해 구미에서 올라왔다. 큐미스가 이곳에서 최초 공개한 '리얼 홀로그램 디스플레이'는 WIS 2019 혁신상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리얼 홀로그램 디스플레이는 3D 입체 영상을 다른 배경과 동시에 표시할 수 있도록 돕는 홀로그램 구현 장치다.  한편 ‘월드IT쇼 2019’는 27일까지 나흘간 서울 코엑스(A,C홀)에서 진행된다. 최신 ICT 기술동향을 소개하는 콘퍼런스와 포럼·세미나 등도 다양하게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