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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현지 뷰티 트렌드의 변화

스킨케어 기능 결합된 색조화장품 큰 인기, 구매 연령대 낮아져

스킨케어 기능 결합된 색조화장품 큰 인기… 구매 연령대 낮아져
저소득층은 작은 패키지, 부유층은 프리미엄 스킨케어 제품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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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필리핀 뷰티시장에는 ▷색조화장품에 대한 관심 증가 ▷패키지의 중요성 증대 ▷일부 소비자들의 프리미엄 브랜드 선호 등이 트렌드로 떠올랐다. 6월 4일부터 9일까지 필리핀 마닐라 SMX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필리핀뷰티박람회(PHILBEAUTY 2019)’에서는 이러한 필리핀 뷰티산업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었다.

 

필리핀뷰티박람회는 필리핀 최대 규모 뷰티관련 전시회로, 국내외 화장품 업체와 미용협회, 메이크업 아티스트, 콘퍼런스 연사들, 필리핀 식약청(FDA)을 비롯한 관련 정부기관 등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뷰티제품을 홍보하고 업계 신기술과 트렌드를 공유했다.

 

전시회에 출품된 제품들은 물론, 최근 몇 년간 필리핀에서는 스킨케어와 색조화장품의 경계가 많이 허물어졌다. 색조화장품에 스킨케어 기능이 추가되면서 소비자들에게는 적은 지출로 다양한 이익을 얻는다는 인식이 생겼으며, 이로 인해 스킨케어 기능이 있는 색조화장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카테고리에 포함되는 제품군은 네일, 립 메이크업,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으로, 오랜 시간 지속되는 수분감, 자외선 차단, 미백, 영양공급과 같은 기능을 제품과 접목시키는 추세다. 

 

또한 콘퍼런스 연사 중 한 명은 색조화장품의 구매 연령대가 많이 낮아졌음을 강조했다. 그 이유는 다양한 제품, 가격대와 함께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 플랫품의 영향력 증가로 10대들이 색조화장품을 구입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KOTRA는 우리 색조화장품 제조업체들은 소셜 미디어로 인해 빠르게 유행이 바뀌고 이에 따라 급변하는 젊은 세대들의 소비 패턴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제품 라인으로 한정된 지출에도 한 브랜드에만 충성하지 않는 젊은 소비자들을 목표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한 가지 트렌드는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한 패키징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필리핀 제조업체들은 계속해서 샘플용 또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작은 사이즈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전시회 참가업체 중에도 패키징을 전문으로 하는 현지 참가업체가 많았다. 업체에 따르면 화장품 내용물을 짜낼 수 있는 플라스틱 튜브 용기는 여행객들이 선호할 뿐만 아니라 운송에도 용이하기 때문에 플라스틱 튜브 제품 판매율이 증가하는 추세다.

 

KOTRA는 여행용과 같은 작은 사이즈의 제품이 필리핀 소비자들에게 꾸준하게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는 필리핀 인구 대부분을 차지하는 저소득층 소비자들이 완제품을 사기에는 구매력이 낮지만 당장 필요하기 때문에 작은 사이즈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현지 제조업체들은 소비자들의 구매를 촉진하기 위해 점점 더 작고 적은 비용이 들어가는 패키징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트렌드는 비비·씨씨크림, 선크림, 안티에이징 제품, 블러셔, 브론저, 하이라이터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미지를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들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유한 소비층일수록 고가의 프리미엄 스킨케어 제품을 구매하는 현상이 두드려졌다. 이러한 소비자들은 번거롭더라도 퍼스널케어에 시간과 노력, 돈을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 여기서 언급한 퍼스널케어에는 다이어트와 운동, 이너뷰티 제품까지 포함한다.

 

프리미엄 케어 제품들은 2018년 가장 높은 소매 가치 상승률을 보였다. 따라서 화장품 제조업체들은 여러 기능이 포함된 프리미엄 제품을 만들어 주요 구매층으로 이들을 타겟팅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편, 전시회 기간 동안에는 3개의 장소에서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주요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메인 스테이지에서는 각종 대회 및 미용쇼가, Enrichment 존에서는 콘퍼런스와 세미나가 진행됐다. 메이크업 박스에서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기술을 선보이는 메이크업 쇼가 열렸다. 

 

20명의 연사가 진행하는 11개의 무료 콘퍼런스도 개최됐으며, 는데, 여기에는 필리핀 화장품산업협회(Chamber of Cosmetics Industry of the Philippines), 아시아 헤어 전문가협회 홍콩지부(Asia Hair Masters Association Hong Kong), 필리핀 식약청(FDA) 등이 참가했다.

 

또한 참가자들과 국내외 미용관련 100여 개 기관의 관계자들이 만날 수 있는 네트워킹 행사, 전시회 부스 참가기업이 진성바이어와 유통업체 관계자들과 연결될 수 있는 자리 등도 마련됐다.

전시회장은 국가별로 부스가 구분됐다. 중국 및 대만 업체들의 참가 비중이 가장 높았고 그 뒤를 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이 이었다.

 

그중 헤어 및 스킨케어 제품을 취급하는 한국 업체 A사는 아직 필리핀 현지 유통사와 매장은 없지만 온라인 쇼핑몰 쇼피(Shopee)에서 제품을 판매 중이다. A사는 이번 전시회에서 바디미스트 라인을 주력으로 내세웠는데,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인 베이비 파우더향이 필리핀 시장에서는 인기 품목이 아니라는 점이 놀랍다”고 전했다.

 

화이트닝 에센스와 안티에이징 크림을 판매하는 한국 업체 B사는 “우리 제품이 필리핀 시장에서는 고가임을 인지하고 있다”며, “가격에 민감한 필리핀 소비자를 위해 가격 조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필리핀 소비자들이 화이트닝과 브라이트닝 제품에 관심이 많으므로 경쟁력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OTRA에 따르면 필리핀 바이어들은 이미 필리핀 시장에 진출한 한국 브랜드를 통해 한국 제품의 품질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필리핀에 있는 한국 브랜드들은 비슷한 라인을 판매하고 있어, 현지 소비자들은 브랜드별 차이를 거의 인식하지 못하는 편이다. 따라서 필리핀 화장품 시장 진출을 원하는 한국 기업들은 소비자들에게 인식되기 위한 차별점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필리핀 온라인 쇼핑 시장이 향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므로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고 기존 고객 유지를 위해서는 온라인 소매점에 입점, 브랜드를 강화하는 방법도 현명할 것으로 여겨진다. [출처: 한국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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