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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전언] 채용, 인재를 어떻게 알아보나?  -김종박 (티쿤글로벌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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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병철 회장은 모든 직원 최종 면접 때 역술인을 대동하고 직접 참여했다고 합니다. 사실 여부는 모릅니다. 다만 이 전해지는 말은 인재 채용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과 그만큼 인재 채용을 중히 여겨야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어떤 기업은 고위직 고과 항목에 고급 인재 채용 실적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사실일 겁니다. 유비는 제갈공명을 채용하려고 삼고초려(三顧草廬)했습니다. 미국 어떤 CEO는 우수 인재를 면접 보려고 전세기를 띄운다고 합니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입니다. 일은 사람이 합니다. 채용은 사업 성패를 가릅니다.

 

사람 뽑는 걸 보면 뽑는 사람 수준을 압니다. 그 점에서 저는 수준이 매우 높습니다. 티쿤 구성원들은 매우 뛰어납니다. 성실합니다. 모난 사람이 드물고, 책임감도 강합니다. 지식도 많고 지혜롭습니다. 저는 어디 가서도 티쿤은 인재가 넘친다고 자랑합니다. 티쿤 구성원은 우리나라 최고 수준입니다. 저는 티쿤에서 사람 때문에 힘들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남들에게 티쿤 구성원 때문에 힘들다고 얘기한 적도 없습니다. 저는 저 때문에 힘들지 여러분 때문에 힘들지 않습니다. 가끔  ‘요즘 젊은 사람들은……’이라고 말하는 CEO를 만나는 적이 있는데 저는 그 말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티쿤 구성원들은 신세대일수록 더 책임감이 강하고, 더 성실하고, 더 진지합니다. 주례(週例)나눔에서 젊은 직원들이 얘기하는 걸 들으면 ‘진짜 인생을 진지하게 사는구나’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리고 회사 생활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봅니다. 저는 그런 인재로 티쿤을 구성했습니다. 그 점에서 저는 능력이 있습니다.

 

저는 얼마 전부터 직원 면접을 직접 보지 않습니다. 제가 도저히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올해 들어 10월 20일까지 한국서만 무려 23명이 늘었습니다. 이제 한-일-중-싱-인도에 걸쳐 150명입니다. 23명을 뽑으려면 적어도 230명을 면접 봐야 합니다. 어차피 다 못 보니까 얼마 전까지는 최종 면접 만큼은 제가 봤는데, 면접 본 사람을 기억하지 못하는 일이 몇 번 발생했습니다. 이래서는 제가 면접 보는 게 별 의미가 없습니다. 저는 직접 면접 볼 때, 괜찮다 싶으면 보통 1시간 이상 봤습니다. 저는 같이 일할 사람이면 대충 만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만나지 못하는 이상 제가 보면 안 되겠다 싶어 포기했습니다.

 

대신 저는 제가 채용하는 방법을 공유시켰습니다. 티쿤 간부들은 제가 쓰는 방법을 꽤 잘 압니다. 그렇지만 이번 간부교실에서는 간부가 갖춰야 할 걸 죽 정리하는 과정이므로 한번 더 정리합니다. 그리고 매우 중요한 내용이므로 가끔 되새길 필요도 있습니다. 꼭 참고하기 바랍니다.


뒤에 만 명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짜 마음에 드는 사람을 뽑으려고 애씁니다. 대충 맞는 정도면 안 뽑습니다. 덜컥 뽑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다 보면 면접 보다가 제가 먼저 지칠 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 사람 뒤에는 지원자가 만 명 있다’ 생각하고 또 힘을 내서 면접을 봅니다.

 

사람을 잘못 뽑으면 팀을 망칩니다. 그리고 뽑은 사람을 그만두게 하는 건 정말 어렵습니다. 그 사람도 가정이 있고, 꿈이 있는데 그만두게 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뽑은 책임도 있습니다. 뽑았으면 최선을 다해서 책임지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기업도, 사람과 사람이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가는 곳입니다. 사람을 한번 쓰고 버리는 소모품처럼 대할 수 없습니다. 선택했으면 회사도 책임져야 합니다. 물론 채용된 사람도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만 그 사람이 문제가 있다고 우리까지 쉽게 버릴 수는 없습니다.

 

채용을 잘못해서 교체하려면 그 자체로 큰 손해가 납니다. 가르친 시간도 낭비고, 가르칠 시간도 비용입니다. 당장 업무 인수인계 기간 동안 인건비가 이중으로 들어갑니다. 이 과정에서 손실 나는 돈만도 천만 원 이상입니다. 그런 어려운 일을 겪지 않으려면 뽑을 때 잘해야 합니다.

 

채용은 매우 어렵습니다. 시간도 많이 듭니다. 채용 과정 자체는 거의 대부분 시간 낭비입니다. 그렇지만 이 지루한 과정이 미래를 결정합니다. 그러므로 뒤에 만 명이 있다고 생각하고 뽑습니다.

인내하면 사람은 있습니다. 채용에서는 조급하면 무조건 집니다.

 

일본직판 하는 어떤 CEO는 ‘일본 원어민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고 합니다. 물론 어렵습니다. 그런데 일본 원어민뿐 아니라 내국인 뽑는 것도 어렵습니다. 그런데 지금 티쿤에는 스무 명이 넘는 원어민이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2002년부터 일본 원어민을 채용했습니다. 그런데 아주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천천히 인내하면서 구하면 다 됐습니다.

 

최근에 인도, 인도네시아 사람도 채용할 일이 있어 면접을 봤습니다. 진짜 채용하고 싶은 사람들이었는데 다른 사정 때문에 아직 채용은 못했지만 전혀 문제 없었습니다. 그런 경험 때문에 저는 주한 아프리카 짐바브웨 사람도 채용할 자신이 있습니다. 다만 시간이 걸릴 뿐입니다. 인내하면 됩니다.

사람을 쓴다는 표현은 안 좋습니다만 채용 관련 새겨야 할 말이어서 인용합니다. ‘의인불용(疑人不用), 용인불의(用人不疑)-의심 나면 쓰지 말고, 썼으면 의심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주의는 채용할 때 해야 합니다. 채용하고 나서는 손 쓰기 너무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뒤에 지원자가 만 명 있다고 생각하고 뽑아야 합니다.     더 보기 ☞       [출처: 해외직판 with tq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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