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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 이슈

아마존과 우버와 타다가 혁신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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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가 무슨 혁신이냐? 카카오 택시가 무슨 혁신이냐?

택시 기사들의 이해를 옹호하는 분들이 이런 질문을 많이 합니다.

 

마치 어마어마한 새로운 기술과 발명이 있어야 혁신으로 인정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런 기준으로 보자면 아마존은 도대체 무슨 혁신이었을까요?

동네 책방에서 팔던 책을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웹 싸이트에 불과했습니다.

 

이게 혁신인 것은 소비자에게 새로운 선택권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바빠서 책방에 갈 시간이 없는 사람들이 집에서 책을 받아보는 새로운 선택, 그리고 구매하기 전에 다른 독자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을 볼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 One Click으로 결제를 순식간에 할 수 있는 편리성, 동네 책방의 제한된 책들과 달리 없는 책이 없이 수많은 책을 제공하는 서비스 등이 소비자들이 기존의 구매 방법과 다른 구매를 할 수 있었기에 혁신입니다.

 

회사가 커지고 나서 시작한 Kindle eBook의 혁신은 말할 필요도 없이 도서 산업을 완전히 바꾸었습니다. 저는 요즘 종이책은 거의 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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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는 택시에 비해 무슨 혁신일까요? 서양의 기존 콜 택시 시스템에서 멀리서 오는 택시보다 옆집에서 오는 우버가 더 빠르고 싸기 때문에, 그리고 사전에 요금을 알 수 있고, 어느 길로 가는지도 알고 있고, 전화번호를 외우거나 전화를 할 필요도 없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을 주었기에 혁신인 것입니다.

 

한마디로 혁신은 소비자에게 새로운 선택입니다. 그래서 타다가 혁신입니다. 많은 수의 소비자들은 기존 택시보다 타다를 선호합니다. 그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타다는 더 편리하고 큰 차로 기존 택시에 대한 불만의 상당 부분을 해소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타다는 훨씬 청결합니다. 타다의 기사들은 택시 기사들처럼 소비자에게 정치적 견해를 강요하거나 특정 종교를 강요하지 않습니다.

 

혁신은 경쟁자가 결정하고, 정부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시장)가 결정하는 것입니다. 혁신이 아니라서 금지해야 한다, 택시 산업에 숟가락을 올리는 것이라는 견해는 이래서 완전히 틀린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혁신을 발명으로 착각하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택시는 이미 시대에 뒤진 사업모델이라는 것은 전세계적으로 입증된 것입니다.

 

왜 택시는 사납금제로 운영되는가?

 

대부분의 나라에서 택시 기사는 독립된 사업가이지 택시회사의 종업원이 아닙니다. 물론 종업원으로 누리는 혜택의 일부를 누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택시 기사는 기본적으로 독립 계약자(Independent contractor)에 가깝습니다. 그것은 택시라는 사업의 특성 때문입니다. 택시의 수입은 택시 기사의 노력이 매우 중요한데, 월급직으로는 그 수입을 보장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택시 회사가 면허를 취득하고(택시 면허에는 많은 비용이 들어갑니다), 그 면허를 기사에게 임대하고 차를 제공해서 일하게 하는 형태를 취하는 것입니다.

 

직무의 성과를 회사가 관리할 수 없고 시간이 아니라 사람의 관찰하기 어려운 노력이 직무 성과를 좌우하는 직종들은 거의 이러한 형태입니다. 보험 영업 사원, 택시기사, 택배 기사 등이 대표적입니다. 시간만 때운다고 직무 성과가 보장되지 않는 직종입니다. 골프장 캐디도 비슷합니다. 골프장의 성과는 캐디의 친절함과 성실함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그래서 평가가 좋지 않는 캐디를 쓰지 않을 수단이 골프장에 있어야 사업이 유지됩니다.

 

택시 월급제는 이래서 어불성설입니다.

타다가 혁신이 아니라고 강변하는 분들에게 말씀드립니다.

1. 혁신성이 없으면 시장이 외면하여 곧 망할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2. 혁신성이 분명한 것만이 시장에서 시도되는 것 아닙니다. 당신의 판단이 아니라 시장이 사후적으로 판단해 줍니다. 혁신성과 경쟁 허용은 관련없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 타다가 혁신이 아니니 불허하라는 말은 시장과 혁신에 대한 몰이해에서 오는 것입니다. 혁신성의 예측은 투자자들이 하는 것이지 정부나 경쟁사가 하는 것 아닙니다. (글: 이병태)

 [출처: 제3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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