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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장노년층 사회적관계망, 매우 부실

한국 장노년층의 사회적 관계망이 주요 선진국 가운데 가장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관계망은 여가·종교 등 사회적 활동을 바탕으로 쌓을 수 있기에 저소득, 저학력 독거 남성일수록 사회 단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통계개발원의 'KOSTAT 통계플러스'에 실린 '고령화와 노년의 경제·사회활동 참여' 연구에 따르면 50세 이상 한국인의 사회적 관계망 비중은 60.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조사한 33개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사회적 관계망 비중은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친지·가족·이웃·친구가 있는지를 따진 것이다.

 


OECD 평균은 87.1%로 한국과 비교했을 때 한참 높았다. 한국 다음으로 50세 이상 사회관계망 비중이 낮은 국가는 터키(67.6%), 그리스(73.9%), 칠레(75.7%) 등이었다.

 

이웃국가 일본의 경우 50세 이상 가운데 사회적 관계망이 있다는 응답이 88.6%였다.

가장 사회적 관계망이 있다는 응답이 높은 국가로는 아일랜드(96.3%)가 꼽혔고 아이슬란드(95.4%), 영국(93.8%), 뉴질랜드(93.6%), 덴마크(93.6%)도 상위권이었다.

 

고령층 가운데서도 경제활동과 사회활동을 모두 하지 않는 '비활동인구'의 사회적 관계망 형성이 가장 취약하지만, 고령층(65∼84세) 중 비활동 인구 비중은 56.6%로 가장 컸다.

남성 가운데 비활동 인구가 47.2%, 여성 가운데서는 64.0%를 차지했다.

고령층 비활동 인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의 수를 물은 결과 평균 4.1명이었다.

이는 종교단체, 지역사회모임, 여가활동 단체 등에 참여하는 사회활동인구의 응답인 5.2명, 경제활동인구의 4.3명보다 적다.

 

특히 남성 비활동인구의 도움 받을 수 있는 사람 수가 3.9명으로 가장 적었다.

고령인구 671만8천명을 분석한 결과 남성, 고령, 저학력, 사별·이혼한 경우일수록 경제활동과 사회활동을 모두 하지 않는 비활동인구일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구주보다는 비가구주, 1인 가구일수록 비활동인구일 확률이 높았다.

보고서는 "도시지역 전·월세 주택에 홀로 거주하는 저소득, 고령 남성이 사회와 단절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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