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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경제 사회

한국 정치의 비극 “직업 정치인이 없다”

 

조국이 ‘무능한 민정수석’에서 ‘유능한 대선주자’의 반열에 오르는 데 며칠이면 충분했다. 마치 무명의 휴대폰 영업 사원 폴 포츠가 하루아침에 세계적인 성악가 반열에 오르듯. 자한당의 지리멸렬과 한국인 특유의 냄비기질이 복합적으로 만들어낸 ‘희안한’ 현상이다. 물론 언론의 과장도 한몫을 했고, 서울대 법대교수라는 타이틀과 이미지도 일조했을 것이다. 좀 더 근본적으로 들어가 보자.

 

한국정치의 비극은 정치인으로 길러진 ‘직업 정치인’이 사라지면서부터 시작된다. 정치가 무너질수록 정치 바깥에서 리더가 공급된다. 기존 정치인에 대한 실망이 만든 반대 급부이며, 또한 우리 정치의 취약한 리더를 길러내는 시스템 부재에서 기인한다.


대선주자를 마치 오디션 프로그램에 연예인 뽑듯 하는 우리 국민들의 이미지 치중의 얕은 시민성도 큰 이유다. 대통령은 대표 정치인이다. 조선 시대 왕을 경연을 통해 길러내듯 정치 리더도 길러져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된 통치가 가능하다. 통치는 정치력과 카리스마, 지적 능력과 대중 소통 능력이 골고루 겸비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통찰력과 균형감각은 필수다. 오랜 기간 숙련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단지 사회진출을 정치로 시작한 이를 ‘직업정치인’이라 부르지는 않는다. 오바마도 변호사 출신이고 메르켈도 연구원 출신의 물리학 박사다. 하지만 오바마는 35세에 상원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했고, 메르켈도 36세에 연방 하원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더구나 오바마는 정치학을 전공했다. 오바마는 13년 만에, 메르켈은 15년 만에 각각 대통령과 총리에 올랐다.

 

영국의 테레사 메이 전 총리도 41세에 하원의원으로 시작하여 20년만에 총리가 되었으며, 프랑스의 올랑드 전 대통령은 29세에 소도시 시의원을 시작으로 무려 29년 만에 대통령이 되었다. 미국엔 로널드 레이건처럼 배우 출신도 있었고 조지 부시처럼 기업인도 있었지만, 레이건은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연임하며 15년의 정치수업을 받았고, 부시 또한 텍사스 주지사를 연임하며 9년 간 정치를 배웠다. 더구나 그의 아버지는 대통령이었다.

 

프랑스 마크롱이 40살에 대통령이 되었지만 그는 파리 정치대학과 국립 행정대학을 나온 정치행정학도다. 20년 간 정치 언저리에 머물면서 프랑스 최고의 인수합병 금융전문가로 이름을 떨치고 있었다. 2007년부터 총선 출마를 시도했고, 경제장관을 거쳐 2017년 대통령이 되었다. 보리스 존슨 신임 영국 수상은 2001년 하원의원을 시작으로 런던 시장, 외무부 장관까지 역임하며 올해 수상에 올랐다.


가까운 일본의 아베는 세습의 나라답게 자민당 간사장을 지낸 거물 정치인 아베 신타로의 아들이다. 아버지의 비서로 28세에 정치를 시작하여 무려 30년 만에 총리에 올랐다. 공산당 고위직 아들인 중국의 시진핑은 21세의 나이에 공산당원이 되었고, 대학 졸업 뒤 국무원 부총리 비서를 시작으로 33년 간 지방 정부와 당 정치국 등에서 정치 지도자 수업을 거쳤다. (글: 박동원)[출처 : 제3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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