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축제가 11월 첫날부터 시작된다. 국내 행사는 중국 쇼핑행사인 광군제(11월 11일)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 넷째주 금요일)로 연결돼 한 달간 쇼핑 대목이 이어질 전망이다. 예년에는 온라인 오픈마켓 위주로 11월 초반 열흘 정도 할인행사를 벌였지만 올해는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대거 가세하며 판이 커졌다. 이를 계기로 년말 경기가 조금 더 좋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롯데백화점과 마트 등 롯데그룹 내 10개 유통계열사는 1~7일 `롯데 블랙 페스타`를 진행한다. 3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총 1조원 규모의 판매 물량을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은 패션과 리빙 상품 특가를 내놨다. `파슨스` 리버시블 무스탕과 `소프라움` 구스 이불솜을 각각 19만9000원, 40만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신선식품, 가공식품 등 600억원 물량 상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1등급 한우 등심을 엘포인트 회원이 행사카드로 결제하면 100g당 526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국내산 삼겹살, 라면 등 인기 생필품과 자체브랜드(PB) 상품도 특가에 판다. 롭스는 스킨케어·향수·보디용품 등을 최대 50% 할인하고, 롯데하이마트 온라인쇼핑몰도 대형가전·생활가전·주방가전 등을 최대 30% 할인 판매하기로 했다. 인기 TV 상품전 특가(롯데홈쇼핑), 영화관람권 특가(롯데시네마 온라인몰) 행사 등도 동시에 진행된다.

올해 처음으로 행사에 가세한 신세계그룹은 11월 2일을 `쓱데이`로 정하고 백화점, 이마트, SSG닷컴 등 그룹 18개사에서 일제히 프로모션을 내걸었다. SSG닷컴은 모든 카테고리에서 특가상품 20만가지를 판매한다.

현대백화점그룹도 1~10일 `코리아 현대 페스타`라는 이름을 걸고 유통·패션·가구 부문 계열사 프로모션을 연다. 압구정 본점 등 전국 15개 백화점에서는 해외패션·모피·패딩·리빙 상품군 200여 개 대형 행사와 경품행사가 열린다. 현대아울렛은 전국 6개 점포에서 3000만원 상당의 경품 혜택을 제공하며 해외패션 대전, 아우터 특별전 등도 열린다.

현대홈쇼핑은 인터넷 종합쇼핑몰 현대 H몰에서 단독 패션·잡화 브랜드 등 총 150여 개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행사 기간 화장품·패션잡화 등 1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반값데이` 행사를 연다. 매년 11월이면 역대 최대 할인행사를 여는 온라인몰도 올해 일제히 높은 할인율과 쿠폰 증정 등을 내걸고 쇼핑전쟁에 나선다.

이베이코리아는 1~12일 G마켓·옥션·G9에서 `빅스마일데이` 행사를 열고, 삼성전자 `갤럭시폴드`와 `비스포크` 냉장고 등 인기 브랜드 상품 2500만여 개를 최고 40% 할인 판매한다. 쿠팡은 지난 달 21일부터 11월 3일까지 국내외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상품을 최대 50% 할인가에 파는 `미리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나섰다. 다음달 4일부터는 `쿠팡 땡큐 위크`를 통해 가전, 주방, 출산 유아동, 뷰티, 생활용품 등을 특가에 선보인다.

11번가는 1~11일 총 1713개 브랜드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십일절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행사기간 하루에 네 번씩 인기 아이템을 싸게 파는 `타임딜`을 통해 애플 에어팟 2세대 유선충전 모델을 14만9000만원에, 아웃백 1만1000원 할인권은 1500원에 내놓는 등 최대 86% 저렴하게 선보인다. 11일 `십일절`에는 아이폰11과 폭스바겐 티구안을 선보이고 제주항공 할인 쿠폰도 판매한다. 같은 기간 `블랙프라이스데이` 행사에 나서는 위메프는 첫날인 11월 1일 최대 15만명에게 쇼핑금액 200억원을 지원하는 캐시백 이벤트를 연다. 이날 0시부터 선착순으로 배포하는 적립권을 내려받으면 구매금액의 최대 50%를 위메프 포인트로 환급받을 수 있다. 티몬은 11월 한 달 내내 `티몬111111` 행사를 열어 고객에게 고액의 할인 쿠폰인 블랙쿠폰을 나눠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