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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유튜버 인기, '방송국 유사 프로그램 등에 점령당할 것'

구독자 100만명을 넘는 '스타 유튜버'도 대부분 사라지게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14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유튜버 매니지먼트 회사 넥스트의 오카노 다케시 사장은 "100만명의 인기 유튜버도 10년 후에는 90%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닛케이는 그러면서 구독자 830만여명을 자랑하는 일본 최고의 유튜버 '하지메 샤초'의 사례를 전했다. 샤초는 사람 몸통만한 거대 젤리를 먹거나, 편의점의 모든 빵종류를 사서 섞어먹는 등 독특한 영상으로 2016년 일본에서 구독자가 제일 많은 유튜버로 등극했다. 누적 동영상 재생 건수만도 100억회에 달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하지만 샤초는 "동영상 건당 조회수가 1000만번을 넘는 동영상은 대부분 2~3년전 영상"이라면서 "예전처럼 폭발적인 반응을 얻는 건 극히 어려운 일이 됐다"고 말했다.

닛케이는 이처럼 인기 유튜버조차 점점 하향세를 기록하는 이유에 대해 '무분별한 콘텐츠 베끼기'와 '연예인들의 유튜브 참여' 등을 이유로 꼽았다.

 

닛케이는 유치원생까지 유튜버 학원에 등록하는 등 전국민이 유튜버에 관심을 보이면서 타인의 콘텐츠를 무분별하게 베끼는 경우도 크게 늘어났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남의 콘텐츠를 베낀 영상을 일찍 올린 이들이 조회수를 다 가져가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자유롭게 영상을 올리는 매력이 유튜브의 부흥을 이끌었다면, 이것이 다시 하락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밖에 유명 연예인이나 방송국 프로그램 자체가 유튜브에 유입되는 것도 유튜브 대박을 꿈꾸는 이들의 발목을 잡는다. 일본의 코미디언 그룹인 '오리엔탈 라디오'는 지난해 4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후 현재까지 단숨에 1억60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올렸다. 지난해 10월 아이돌 그룹 '아라시'가 채널을 열자 순식간에 250만명의 구독자가 몰렸다.

 

닛케이는 "이는 일반인 유튜버들은 단시간에 할 수 없는 재주"라고 했다. 여기에 연예인을 넘어 방송국까지 자사 프로그램을 유튜브에 맞게 재편집해 수십만의 구독자를 모으고 있고, 각종 기업들도 협업을 하자며 뛰어들고 있다.

 

일본의 유튜브 시장은 2015년 33억엔에서 2017년엔 219억엔으로 급성장했다. 2022년까지는 579억엔(약 6100억원)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보여 기존의 미디어업계도 유튜브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닛케이는 관련업계를 인용해 유튜브의 광고 수익은 1회 재생할 때 대략 0.1엔(약 1원) 정도라고 전했다. 시청자의 연령이나 재생시간, 내용에 따라 조회 1회당 1엔(약 10.5원)을 벌 수 있다고 한다. 동영상 1건이 100만회 재생되면 수십만엔을 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유튜버 샤쵸는 닛케이에 "현재 유튜버 중에는 아마추어보다 연예인이 더 많이 보인다"면서 "영상의 주제나 내용으로 과연 연예인의 이름값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출처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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