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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베네수엘라 국민들 요즘 어떻게 지내나

-7대 도시 중 4개 도시에서는 매일 정전 사태. 수도물 공급 중단. 경찰, 의사, 교사들 떠나
-인프라 구조 방치. 도로 망가지고 휘발유 공급 끊기고 유통 어려워 농업도 완전 붕괴
-마두로 집권 이래 국민총생산 73% 감소. 자국화폐 대신 달러·유로·금 유통. 물물교환도


최근 뉴욕타임스가 전하는 베네수엘라 소식.

 

베네수엘라의 7대 도시 중 4개 도시에서는 매일 정전 사태가 일어나고, 수도물 공급이 되지 않는다. 뉴욕타임스 기자가 방문한 한 마을에서는 경제가 나빠지자 사제가 제일 먼저 떠나갔고, 그 다음에 사회봉사자들, 경찰, 의사, 교사들이 뒤따라 빠져 나갔다. 앰뷸런스는 녹이 슬고 바퀴가 빠진 채 주차장에 방치돼 있다. 학교에는 교사가 3명만 남았고, 책은 물론 식료품도 없다. 학생들은 한 두 시간 공부하고 모두 집에 간다. 배가 고파 도저히 정신 집중이 안 되기 때문이란다.

 

대부분 지방에서 치안, 도로, 보건, 공공시설의 기능이 완전히 무너졌다. 지속적 경기 침체와 정부의 긴축 정책에 의해 국가의 인프라 구조는 대부분 방치되고 있다. 도로가 망가지고 휘발유 공급이 되지 않아 유통이 어렵게 되자 농업도 완전히 붕괴했다.

 

월급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공무원들은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고위 장성의 한 달 월급은 13 달러이다. 국경 인근 주민들은 밀수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범죄는 자꾸 발생하는데, 국가 경찰은 떠나간 지 오래여서, 주민들은 옆 나라 콜럼비아의 공산당 게릴라들이나 범죄 그룹에 치안을 맡기고 있다.

 

 마두로가 정권을 잡은 2013년 이래 국민총생산은 73% 줄어들었다. 끝없는 인플레로 화폐 볼리바르는 완전히 쓸모가 없게 되었다. 자국 화폐 대신 달러, 유로, 금 또는 인근 3개국의 통화가 유통되고 있다. 물물 교환 형태도 확산되고 있다.

 

현대 세계 경제에서 아주 특이한 경우다. 수 십 년간 오일 머니를 마구 낭비한 끝에 베네수엘라 정부는 완전히 재정이 고갈되었다. 금과 석유 수출도 감소되었다.

 

 

 1년 전만 해도 마두로를 축출할 기회가 있었다. 야당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가 미국의 지지를 받으며 마두로에게 큰 위협을 가하고 있었다. 그러나 마두로가 견고하게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지금 그 반대자들은 모멘텀을 잃은 듯하다.

 

베네수엘라에게 길을 묻자던 공영방송 KBS가 베네수엘라의 사태에서 아무런 깨달음도 얻지 못하고 있는 한국도 산업국가에서 전 산업 사회(pre-industrial society)로 되돌아갈 것인가? 더 늦기 전에 국민들이 정신을 차려야 되는데… (글 : 박정자)

 

[출처 :제3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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