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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코로나19', 변화하는 소비와 라이프스타일 

재무 건전성에 미칠 영향 더 걱정/ 온라인으로 쇼핑하고, 여행 기피/ 

세계 굴지의 데이터, 통찰 및 컨설팅 기업 Kantar가 최근 진행한 조사 결과, 아시아 전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가장 큰 두려움은 코로나19의 감염이 아니라 개인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위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금융 시장이 세계 금융 위기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급락하면서, 아시아 인구 중 60%는 재무 건전성을 걱정하고 있다. 46%는 코로나19의 감염을 걱정했는데, 그에 대한 공포가 가장 큰 나라는 일본(68%)이었다. 아시아 인구 중 3분의 1 이상(34%)이 코로나19로 인해 불경기가 초래될까 두려워했다. 한국 사람들은 재무 건전성(77%)과 일자리 상실(61%)을 가장 많이 걱정했다.

 

아시아 소비자 중 거의 절반(48%)이 코로나19가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매우 걱정'했다. 당연하게도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나라의 국민은 코로나19에 매우 취약하다고 느꼈다. 한국인 75%와 일본인 60%는 걱정이 되며, 자신의 생활에 지장이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39%)과 일본(9%)에서는 위기에 대처하는 정부 방식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낮았다. 싱가포르에서는 겨우 33%만 걱정이 된다고 응답했고, 78%는 위기에 대처하는 정부의 접근법을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이 조사[https://go.tnsglobal.com/covid-19-impact-asians-financial-health]에서는 인도네시아, 일본, 한국, 필리핀, 싱가포르 및 태국에서 응답자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데이터를 사용했다. 더불어 코로나19가 아시아 전역에서 사람들의 태도와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을 이해하고자 패널 데이터와 심층적인 소셜 미디어 분석도 이용했다.

 

그뿐만 아니라 Kantar는 아시아 전역에서 100개가 넘는 소비재 기업의 주가 변동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코로나19가 아시아 전역에 불확실성을 전파하기 시작한 이후로 주가가 오른 기업은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와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협을 받고 있다. 그 증거로, 최근 며칠 동안 아시아를 포함한 세계 주식 시장이 훨씬 더 하락했다.

 

변화하는 소비와 라이프스타일 행동

이번 조사는 코로나19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라이프스타일을 조정하는지를 보여준다. 코로나19에 의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산업 부문은 여행이다. 응답자의 59%는 안전을 위해 여행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52%는 외식을 줄였다. 같은 비율(52%)의 응답자는 집 밖에서의 사교 활동을 피하고, 그 대신 집에서 머물렀다. 42%는 더 많은 콘텐츠를 시청하고, 32%는 집에서 모임을 열었으며, 30%는 배달 음식을 주문했다.

 

코로나19의 위협이 커지면서 구매 행동도 달라졌다. 가장 확실한 변화는 여러 나라에서 증가하고 있는 '공황 구매'다. 3명 중 약 1명(30%)은 생활필수품이 부족할까 걱정하며, 평소보다 더 많이 구매했다고 응답했다. 그 결과 매장 선반이 텅텅 비게 됐다. 공황 구매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일본으로, 국민 중 64%가 공황 구매를 한다고 인정했다. 

 

이 조사 결과, 지난 2개월 사이 여러 아시아 시장에서 온라인 쇼핑이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람이 붐비는 슈퍼마켓을 피하거나 실제 매장에 없는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전자상거래 채널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온라인 쇼핑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41%). 온라인 식료품 플랫폼과 음식 배달 서비스가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고, 그 결과 많은 공급업체가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전략을 수정해야 했다. 이와 반대로, 소매점 쇼핑은 같은 기간에 35% 감소했다.

 

예상대로 위생 및 건강과 관련된 부문에서 구매 증가폭이 가장 컸다. 48%는 얼굴 마스크와 손 세정제 같은 개인 위생제품을 더 많이 구매한다고 응답했고, 45%는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비타민 같은 건강 및 영양 제품을 더 많이 구매한다고 응답했다. 40%는 가정용 청소용품에 더 많이 지출했다. 그에 반해 알코올 부문의 지출은 감소했다(30%). 이는 SARS 유행 시에도 나타났던 경향이다. 그뿐만 아니라 명품(27%)과 육류 및 해산물(21%)을 구매하는 사람도 감소했다.

 

이번 조사 결과, 소비자가 코로나19로 인해 특히 식음료와 소비재 부문에서 '사용하기 안전한' 제품과 서비스에 특히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뿐만 아니라 소비자는 코로나19에 대한 강력한 방어벽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는 건강과 웰빙 효과를 높인 브랜드를 찾았다. 또한, 보험 부문이 위기 시 건강과 웰빙을 커버하는 더 많은 상품을 출시해야 한다는 요구도 있었다.

 

Kantar 동북아시아 CEO Adrian Gonzalez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심해지고, 전 세계로 계속 확산됨에 따라, 이 조사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준다"라며 "사람들은 당연히 불안해하고 있으며,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많은 사람이 자신의 행동과 구매 제품을 바꾸고 있으며, 일부는 공황 구매를 한다고 인정하기도 한다"라면서 "그러나 사람들의 가장 큰 걱정은 코로나19가 자신의 재무 건전성에 미칠 영향이다. 

 

코로나19는 잠재적으로 장기적인 경제 건전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그에 따라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한다"라며 "그것은 사람들의 선택이 코로나19가 종식된 후에도 오랫동안 계속 변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문제의 해결은 신뢰 문제에 달려 있는데, 예를 들어 싱가포르는 현재 '코드 오렌지' 체제에 따라 높은 경계 태세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싱가포르 시민들은 정부의 위기 대처 방식을 신뢰하기 때문에 걱정이 덜한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무엇을 구매하고, 무엇을 구매하지 않을지 선택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와 공급망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antar Consulting 동남아시아 상무이사 Stephane Alpern은 "사람들은 모든 브랜드가 세상을 구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브랜드가 진정한 가치를 제공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며, 직원을 포함해 지역사회에 옳은 일을 하기를 바라고 있다"라며 "싱가포르의 UOB는 영향을 받은 지역 기업과 중소기업 고객을 위해 SGD$30억을 할애했고, Grab은 출퇴근하는 건강관리 전문가들을 위해 전용 24시간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와 같은 브랜드 행동은 해결할 수 있는 문제에 집중함으로써 매우 강력한 효과를 낸다"라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2020년 3월 2일 PRNewswire=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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