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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인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류를 변화시킨다

[속보] 재택근무, 온라인쇼핑, 원격의료, 비즈니스모델 전반에도 변화 올 것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모든 경제적 충격은 유산을 남긴다'라며, 코로나19로 인한 변화 일부는 확산세가 수그러진 다음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람들은 약 두달동안 마스크를 쓰고 생활필수품을 사들이고, 모임과 여행 계획을 취소하고 집에서 일하는 것에 익숙해졌다. 이에 따라 재택근무와 온라인 강의, 그리고 원격의료까지 일상생활 속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사무직에선 재택근무나 화상회의가 유의미한 업무방식 중 하나로 선택되고 있다. 만약 기업에서 재택근무 성과가 효과적이라고 판단되거나 효율적 재택근무 가이드라인을 세우는데 성공한다면, 경우에 따라 이를 지속 제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과거라면 '아파도 출근한다'식의 생각도 '아프면 쉰다, 혹은 재택근무를 취한다'식의 유연근무제도의 확산도 예상된다.

 

대학들은 여행금지 조치로 외국인 학생 기반을 다양화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국내에서도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들이 중국인 등 외국인 유학생을 적극 유치해왔다. 앞으로 유학생 다변화와 같은 리스크 대비 필요성이 높아진 것이다. 한편으로 학교가 문을 닫았을 때를 대비해 온라인 강의 등의 준비도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생활 속에 자리 잡은 온라인 쇼핑도 약점을 드러냈다. 일부 온라인 쇼핑몰은 주문 폭증에 대비한 시스템 강화가 주문됐다. 과거 사스와 메르스 발병 당시 사람들이 오프라인 쇼핑몰 방문을 피하며 온라인 쇼핑으로 눈을 돌렸다. 이제 더 많은 사람들이 음식배달 서비스나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고 있다.

 

언택트(untact,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와 대규모 감염 사태로 일부에선 콜센터가 마비되고, 한편에선 고객 불만도 크게 증가했다. 그동안 마트의 핵심 고객층이었던 중장년층도 쿠팡이나 11번가 등 온라인 쇼핑몰의 생필품 새벽배송 대열에 참여했다. 언택트 서비스에 익숙하지 않았던 50대 이상 연령층이 대거 진입하는 만큼 이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강화가 필요하다.

 

원격의료도 빨라질 전망이다. 사람들은 대기열을 피하거나 혹시 모를 바이러스 감염을 피하기 위해 병원 방문 전에 간단하게 온라인 문진을 하거나 모바일 앱을 통해 자가진단을 하고 있다. 아울러 전염병 발병으로 인한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정부 예산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기업들의 전략 변화도 시급해졌다.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미중 무역전쟁, 그리고 코로나19가 글로벌 제조업 공급망을 재편할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인적, 물적 이동 제한은 글로벌 공급망 교란은 물론이고 수요 위축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을 가진 기업들은 이제 제품을 어디서 구매하고 생산할지 정책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한차례 리스크를 경험한 기업들은 이제 글로벌 공급망 전략에 변화를 가할 시기를 재촉할 수밖에 없게 됐다.

 

학자나 전문가들은 바이러스 확산이 멈추면 대부분 정상적 사업 관행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하면서도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예측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전세계적 전염병의 특성상 불확실성이 높은 것도 영향력의 정도나 리스크 전망을 어렵게 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과거 오일쇼크는 에너지절약 운동과 산업 전반의 에너지효율 개선 노력으로 이어졌다. 지난 금융위기는 은행과 금융 부문 전반에 급진적 규제 정책 강화와 같은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이번 코로나19는 온라인 교육, 원격 의료와 같은 비즈니스모델부터 산업 전략까지 모든 것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출처 : 테크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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