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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서프라이즈, 가장 근사한 동네에서 당선된 사람

여당의 승리로 막을 내린 4·15 총선에서 주요 외신이 가장 주목한 당선인은 야당인 미래통합당의 태구민(태영호) 서울 강남갑 후보였다. 탈북자 출신으로 첫 지역구 국회의원 타이틀을 얻게 된 태 당선인의 극적인 사연이 외신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

 

 "탈북 엘리트의 '강남 스마일'…부자동네 배지 달았다" 

16일 로이터통신은 '강남 스마일'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전직 북한 외교관인 태 후보가 영국 런던 주재 대사관을 탈출해 망명한지 4년 만에 한국에서 가장 근사한 동네의 국회의원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태 당선인은 58.4%(6만324표)를 얻어 김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39.6%·4만935표)를 크게 따돌리고 당선됐다. 로이터는 서울 강남 지역을 부티크와 고급 술집, 고가 주택으로 유명한 부유하고 보수적인 지역이라고 소개하며, 지난 2012년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가수 싸이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을 언급하기도 했다.

 

임성호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태 당선인의 압승은 강남 사람들이 그가 탈북자라는 것을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 그들은 태 당선인이 북한이 아니라 남한에 더 충성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놀라운 승리…너무나 긍정적인 신호"

같은 날 영국 공영방송 BBC 또한 태 당선인의 승리 소식을 전하며 "놀라운 승리를 거뒀다"고 보도했다. BBC는 태 당선인의 승리가 "목숨을 걸고 남한에 온 다른 탈북자들에게는 너무나 긍정적인 신호"라며 "지금 평양에선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진다"고 평했다.

영국 런던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 출신인 태 당선인은 지난 2016년 8월 탈북해 한국으로 망명한 뒤 강연·저술 활동 등을 해왔다.

 

BBC는 태 당선인이 '북한 주민을 구한다'는 의미인 '구민'으로 개명한 사실을 전하며 그가 "남한에서 조용한 삶을 사는 대신 공개적으로 김정은 정권을 비난하고 3만3000명의 탈북자가 겪는 다양한 어려움을 강조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출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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