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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쿠팡을 보면 이커머스의 미래를 알 수 있다. 

 IT기업과 경쟁하며 더 큰 시장 노린다

 

국내 이커머스 1세대인 세 업체는 ‘최저가 경쟁’으로 시작해 ‘배송 혁신’ 등을 거치며 각자의 정체성을 굳히고 있다.  2018년 쿠팡, 위메프, 티몬의 거래액 추정치는 각각 9조 원, 5조4000억 원, 4조 원 규모다. 쿠팡은 두 배 가까이 차이를 벌리며 단독 1등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재 쿠팡의 경쟁사는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 기업이 됐다. 지난해 매출이 7조 원을 돌파하며 홈플러스를 넘어섰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유통업계의 축이 온라인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어 쿠팡의 강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쿠팡은 앞으로 기존 유통업체가 아닌 네이버와 카카오 등 IT 기업들과 경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네이버는 올해 쇼핑 부문 확장을 예고하며 이커머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CJ대한통운과의 협업으로 ‘빠른배송’ 서비스 도입, 쉽게 창업이 가능한 ‘스마트스토어’ 강화, 포털 유입으로 높은 접근성 등은 쿠팡을 위협하는 요소다.

 

 

적자에도 아랑곳, 올해도 물류 확장에 전력

 

쿠팡의 최근 3년 동안의 실적은 △2017년 매출 2조6846억 원, 영업손실 6388억 원, 인건비 6554억 원 △2018년 매출 4조3545억 원, 영업손실 1조1279억 원, 인건비 1조117억 원 △2019년 매출 7조1530억 원, 영업손실 7205억 원, 인건비 1조4246억 원 등이다.

 

쿠팡은 지난해 영업손실을 줄이면서 ‘지속가능한 경영’의 가능성을 보였다. 이커머스 업계가 흑자 전환에 관심을 쏟는 가운데 쿠팡은 올해도 물류 인프라 확장에 주력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이커머스 업계는 배송 혁신과 신선식품 등 투자를 감행하며 외형을 키우는 방향과 내실을 다지며 수익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뉘고 있다“면서 ”전국 규모의 당일배송이 가능한 물류 인프라 확장은 출혈이 커 쿠팡의 성공 여부를 지켜보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쿠팡은 지난 7일 대전시와 첨단물류센터 신설 투자·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쿠팡은 남대전 종합물류단지에 3만319㎡ 부지에 오는 2021년까지 600억 원을 투자해 첨단 물류센터를 짓고 운영에 필요한 300명 이상의 신규인력을 지역에서 우선 채용하기로 했다. 2021년에는 대구시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쿠팡은 2010년 7월 1일 창립, 같은 해 8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5년 국내 이커머스 업계 최초로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며 선두를 달려왔다.

 

‘로켓배송’은 쿠팡의 급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2014년 론칭한 자체 익일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은 1만9800원 이상 로켓배송에 해당하는 품목을 주문하면 다음 날까지 배송이 완료된다. 쿠팡은 이를 위해 전국 168개 규모의 로켓배송센터(물류 인프라)를 갖췄으며, 직간접 고용인원은 3만 명에 이른다. 로켓배송센터에서 10분 배송 거리 내에 사는 ‘로켓배송 생활권’ 소비자는 3400만 명 규모다.

 

 

쿠팡은 인공지능 시스템을 통해 빠르고 안정적으로 재고와 주문을 처리한다. 고객의 주문 패턴을 분석한 입고와 이에 따른 빠른 출고가 가능하다. 로켓배송은 론칭 직후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이커머스 업계에 배송 혁신 경쟁을 불러왔다.

 

쿠팡의 또 다른 경쟁력은 모바일 커머스다. 최근 유통업계의 흐름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온라인을 넘어 모바일이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쿠팡의 서비스는 PC와 모바일을 통해 제공되며, 설립 초기부터 ‘모바일 퍼스트(Mobile First)’를 지향해왔다. 전체 거래액의 90% 이상이 모바일에서 발생한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매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4월 10일 기준 쇼핑 앱 하루 이용자 수는 약 397만으로 단연 1위다. 2위 업체와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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