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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경제 사회

무연고 사망자, 생과사의 명암

가족관계, 사망원인, 무연고사연, 생전거주지, 사망장소, 처리기관 등 8월중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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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서 어두운 생활끝에 연고자 없이 죽어가는 삶들의 마지막을  보살피는 '나눔과나눔'의 선한 사업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갖가지 사연을 안고 말없이 이세상을 떠나는 그들의 삶은 어떤 모습들이었을까?  상세히 알수는 없지만 무연고 장례를 실시하면서 얻게 된 관련 통계 자료는 매우 의미있는 것일 수가 있겠다.  기자가 '나눔과나눔'의 자료를 기사로 남기는 이유다. 

 

 

[나눔통계이야기] 나눔과나눔이 배웅한 8월의 서울시 무연고사망자의 삶


2020년 8월 31일까지 총 401명의 무연고사망자와 2명의 연고자가 있는 저소득시민을 위한 공영장례가 진행되었습니다.

 


8월에 만난 서울시 무연고사망자 53명
8월에 함께한 무연고사망자 장례 28회
8월 무연고사망자분들께 올린 국화꽃 280송이
8월 화장 후 5년 유골이 보관된 분 25명
8월 화장 후 산골로 뿌려진 분 27명
8월 화장 후 자연장된 분 1 명
8월 장례참석자가 있었던 분 16명
8월 영정사진을 올린 분 7명
8월 가족대신 장례를 원했던 분 2명
8월 외국인 무연고사망자 2명
8월 무연고사망자 중 기초생활수급자 34명
8월 이별을 위해 기다린 날들 평균29일/최장143일


2020년 8월 한 달 동안 53명의 서울시 무연고사망자분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이를 위해 28회의 장례식을 치렀고 280송이의 국화꽃을 올렸습니다. 무연고사망자 장례식이지만 16회의 장례에는 가족, 친구, 이웃 등이 함께 참여하셨고 이 중에 일곱 분의 영정사진을 올렸습니다.

 

참여자 중에는 「가족 대신 장례」를 알았다면 장례를 직접 하려고 했던 분이 두 분 계셨습니다. 8월에 전주에서 태난 대만 국적과 중국계 한국인 두 분 외국인의 장례도 함께 모셨습니다. 8월에 만난 무연고사망자 분 중에 기초생활수급자는 약 65%(34명), 연고자가 없거나·알 수 없어서 5년 동안 무연고추모의 집에 봉안되신 분은 25명, 시신을 위임하거나 기피해서 산골로 뿌려진 분이 27명, 그리고 자연장으로 모신 분은 1명이었습니다.

 

 

무연고사망자 분들은 장례가 있기까지 가족을 찾고 행정처리를 위해 평균 29일을 안치실에서 기다리셨고, 최장 143일 동안 이 세상과의 이별을 기다린 분도 있습니다.

 

무연고사망자는 대부분은 남성이고, 50대와 60대 초반의 중 장년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합니다. 8월에는 87%(40명)가 남성이었고, 13%(6명)가 여성이었습니다. 죽음 하면 흔히 나이 많은 노인을 떠올립니다. 50대가 26.4%(14명)로 가장 많았고, 50대부터 6대초반(64세까지)의 중장년 비율이 50.9%(25명)입니다. 노인 전체의 비율은 47%(24명)입니다.

 

 

한국의 평균 수명이 80대 초반이니, 무연고사망자는 평균 수명보다 20년 이른 나이에 죽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8월 최연소자는 0세, 최연장자는 88세, 평균나이는 64.9세였습니다.

 

 8월에 만난 무연고사망자 중에서 약 50%(26명)가 홈리스 상태였습니다. 주소가 쪽방, 고시원, 여인숙, 시설, 그리고 주민등록말소 상태였던 분들입니다. 그리고 혼자 살다가 홀로 임종을 맞이하고 상당 기간 시신이 방치된 상태로 고립사한 분이 19명(약 36%)이었습니다.

 

 

이 중에서 거주하시던 고시원, 쪽방 등에서 고립사한 분은 5명이었습니다. 사망 장소가 병원이라고 해도, 요양병원 입원은 실질적으로 치료목적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집에서 더는 돌볼 사람이 없을 때 내리는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요양병원에서 삶을 마감하신 분들도 23%(12명)입니다.


무연고사망자의 사망원인의 중요한 특징은 “불상(기타 및 상세불명, 추정)” 사유가 36%(19명)라는 사실입니다. 연고자가 있다면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리고 무연고사망자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다 보면 이혼과 미혼(비혼)인 경우가 무려 41.5%(22명)에 이릅니다.

 

 

결국, 직계 가족이 없는 경우 무연고사망자가 될 확률이 높아지는 현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족관계를 확인하면서 안타까웠던 점은 구청에서 가족관계 정보를 알려주지 않은 분이 17%(9명)로 무연고사망자의 삶의 조각을 모으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무연고사망자분들은 사망 후 시신을 인수해 장례 할 사람이 없는 분들입니다. 경제적 어려움과 오랜 관계단절이 주요한 이유입니다. 가족이 있더라도 시신을 위임하면 무연고사망자가 됩니다. 8월에 만난 무연고사망자분들 중에는 시신 위임한 경우가 59%(31명), 위임의사를 밝히지 않고 기피한 경우가 11%(6명), 가족이 없거나 알 수 없는 경우는 30%(16명)입니다.

 

그리고 시신위임서를 작성한 31명 중에선 사람은 형제(45%), 자녀(26%), 기타 연고자(13%), 배우자(10%), 부모(6%) 순이었습니다.

 

8월 무연고사망자분들이 많았던 구청은 영등포구, 서대문, 용산구, 구로구, 종로구, 중구 순이었습니다. 서울시 25개 구청 중에서 21개 구청에서 무연고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8월 무연고사망자 중에 고립사한 19명의 구청별 현황으로 구로구, 영등포구 순이었습니다.

8월 무연고사망자의 마지막을 배웅하면서 불교에서 6번의 장례에 염불을 해주셨고, 천주교에서는 2회의 연도를, 기독교에서는 4회의 기도를 해주셨습니다. 코로나 19등으로 인해서 8월 15일 이후에는 무연고사망자를 위한 종교예식이 중단되었습니다.

 

 

8월 53분의 무연고사망자 분들의 장례를 위해 종교예식에 49명의 자원활동자분이, 47명의 시민이, 64명의 가족과 지인들이, 그리고 나눔과나눔 활동가들이 함께 참여해주셨습니다. 현장에서 그리고 마음으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립니다.  [출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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