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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모리 기독시민연대> 초대의 글

 

“죽음이 존재하는 사회 그것이 온전한 사회이며, 죽음과 함께 하는 삶이 온전한 삶이라 할 수 있다. 근대 이전의 사회에서는 종교가 바로 이러한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종교의 이러한 전통적 역할은 급속한 산업화의 과정에서 바람같이 사라졌다.

 

오늘날 한국 교회, 성당, 사찰 어디에도 ‘죽음’을 위한 공간은 없다. ‘죽음’은 살아있는 자의 명예와 복을 위한 비즈니스일 뿐이다. 종교가 오로지 ‘살아있는 자의 욕망’으로서만 존재하는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죽음을 삶의 일부로 복권시키고자 하는 역할은 더없이 소중하다. 죽음을 온전한 삶의 일부로 돌려놓는 것, 그것은 곧 인간 회복의 길이기 때문이다.”-조성택(고려대 철학과)

 

 

삶과 죽음은 한 묶음이어야 옳습니다. 저희는 코로나 19가 던져준 ‘죽음의 성찰과 생명 회복’의 길을 모색해 보려 합니다. 거기 보다 야무지고 풍성한 삶이 있을 것을 믿어서입니다.

 

<메멘토모리 스쿨>을 통한 죽음교육, 엔딩플래너와 함께하는 <해피엔딩의 상·장례>, 웰다잉을 넘어서 <힐다잉(Heal-dying)의 생태환경>을 가꾸는 일을 목표로 합니다. 일회성 행사나 조직이 아닌 문화공연 시리즈와 줌(Zoom)을 활용해 시·공간을 뛰어넘습니다. 국내만이 아닌 해외까지를 망라해 지구촌을 향합니다.

 

홀로 선 나무는 숲을 이루지 못하고 한 개의 실로는 천을 짜지 못합니다. 저희와 함께 해 주시기를 강청하며 초대합니다.

 

2020년 10월 10일 저녁 7:30

 

메멘토모리 기독시민연대

 

(로고와 캘리는 프랑스 정택영 화백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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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간소한 기독 장례·결혼 정착 기회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면서 결혼과 장례 문화가 바뀌고 있다.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이번 기회에 간소한 장례와 결혼 문화를 확산하자는 여론도 형성되고 있다. 기독교 장례 준칙을 만드는 등 장례문화 개선을 위한 시민운동 단체도 곧 닻을 올린다.

 

송길원 하이패밀리 대표는 5일 “시신을 아랫목에 모셔두던 풍습 때문에 반드시 염습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시신을 냉장시설에 보관하고 장례기간도 짧아져 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코로나19로 무 염습 장례가 확대되고 있는데 차제에 이런 문화를 정착하자”고 말했다. 대신 문상객들이 고인의 삶을 기억할 수 있는 특별한 장례 절차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송 대표는 “고인이 연주하던 악기나 생전 받은 훈장 등을 전시하는 추모 테이블을 만들어 고인의 삶을 기억하고, 진정으로 추모하는 새로운 장례 절차가 필요하다”면서 “염습을 생략하면 장례식장이 아닌 교회에서도 충분히 장례식을 진행할 수 있는데 이것도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기독 장례문화 정착을 위한 ‘메멘토 모리 기독시민연대’(시민연대)도 오는 10일 온라인 출범식을 갖는다. 메멘토 모리는 ‘죽음을 기억하라’는 의미의 라틴어다. 시민연대에는 이규현(수영로교회) 채수일(경동교회) 목사, 김형석 전 연세대 교수, 김신 전 대법관 등이 발기인으로 참여한다. 시민연대는 기독교 장례 모델을 발굴하고 교인들에게 ‘죽음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독교 장례 표준 준칙’도 만들어 기독 장례문화 정착에 나선다.  [출처 : 국민일보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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