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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인

500대 기업 17%, 올해 채용 안해

"경기부진에 채용여력 한계"

올해 상반기 대기업 채용 문턱이 코로나19가 불 붙었던 지난해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충격이 지난해 이후 지속적으로 실물경제에 타격을 입힌 가운데 대기업 채용 방식도 대대적으로 인력을 끌어모으는 공개채용에서 인재를 필요에 따라 수혈하는 수시채용으로 빠르게 바뀔 전망이다.

7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대기업 열곳 가운데 여섯 곳(63.6%)은 신규 직원을 뽑을 계획이 없어나 아직까지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상반기 채용이 없거나 미정이라고 응답했던 기업이 41.3%였던데 비춰보면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했던 지난해 보다 대기업 취업 시장이 더 크게 얼어붙은 셈이다.

세부적으로 상반기 신규 채용이 아예 없다는 기업은 17.3%, 채용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는 기업이 46.3%에 달했다.

 

신규 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늘리지 않겠는다는 대기업 절반 이상(51.1%)은 국내외 경기부진을 이유로 꼽았다.

 

고용경직성이 커졌고(12.8%), 필요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확보하기 곤란하다는 응답(10.6%)도 많았다.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 증가(8.5%)를 이유로 꼽는 기업도 있었다.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했다는 대기업은 36.4%에 그쳤다. 이 중 채용규모가 지난해와 비슷한 기업은 50.0%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채용 늘리겠다는 기업은 30.0%, 줄이겠다는 기업은 20.0%로 나타났다.

 

대기업들은 신규 채용 늘리기 위해 정부나 국회가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노동, 산업 분야 등 기업규제 완화(35.2%)를 가장 많이 주문했다. 코로나19 충격에 각종 기업 규제가 가중되며 경영 활동에 부담이 되고 있음을 토로한 것이다.

 

고용증가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24.0%), 신산업 성장 동력 육성 지원(21.1%), 정규직과 노조에 편중된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10.3%), 진로지도 강화, 취업정보 제공 등을 통한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9.4%) 등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업들은 올 상반기 수시채용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종전 신규 채용에서 수시 채용으로 방법을 바꿔 활용해보겠다는 기업은 76.4%로 전년 조사 대비 9.7%포인트가 늘었다.

이번 조사는 한경연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일부터 23일까지 이메일을 통한 온라인으로 조사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9.27%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기업은 110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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