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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AI·로봇·빅데이터 결합 정밀의료 구현 스마트병원

세브란스, 로봇수술 확대/ 서울성모, 빅데이터 활용 복약관리/ 삼성서울, 비대면·비접촉 진료/ 

 

대형병원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감염병 위험으로부터 의료진과 환자들을 보호하고 환자의 편의를 높일 수 있는 스마트 병원으로 전환하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존 의료기술과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스마트 병원은 세계 의료산업의 새로운 흐름이 되고 있다. 베러파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2019년 세계 스마트 병원 시장 규모는 254억8000만 달러(약 30조 6397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연평균 24.03%씩 선장해 2027년 1288억 9000만 달러(약 154억 9902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AI 정밀의료 구현..."진단·효율 정확성 높일 수 있어"


서울대병원은 인공지능(AI) 정밀의료 구현에 적극적이다. 올해 들어 AI를 적용한 진단 모델을 잇따라 개발했다. 양성 종양이 유방암으로 오인되는 '위양성' 진단을 줄일 수 있는 초음파 진단 모델, 무릎 인공관절수술 이후 급성 신장 손상 발생 위험 예측 모델, 혈액투석 환자의 저혈압 발생 가능성 예측 모델 등이다.

 

특히 유방 종양 형태 감별 초음파 진단 모델에는 초음파상 보이는 다양한 유방 종양의 형태를 학습시킨 소프트웨어가 적용됐다. 이 소프트웨어는 초음파 진단기기 전문기업 삼성메디슨에서 연구용으로 제공한 것이다. 장정민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영상 의학 분야에서 인공지능은 진단의 효율과 정확성을 높일 수 있어 활용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유방암은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과 함께 ‘국내 5대 암’으로 불린다. 위양성율이 높다는 것은 실제 음성이지만 양성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는 뜻으로, 이 비율이 낮아지면 환자의 불안 뿐 아니라 불필요한 추가 검사로 인한 의료비 상승을 줄일 수 있다.

 

 

이비인후과·산부인과 등 다양한 분야로 SP로봇 수술 확대


세브란스병원은 감염병에 감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환자의 회복 시간도 단축할 수 있는 로봇 수술에 힘을 싣고 있다. 2005년 국내 최초로 로봇수술을 시작한 세브란스병원은 초기 전립선암 위주에서 신장암, 요관암, 방광암은 물론 요관·방광 재건 수술과 소아 비뇨기 수술로 로봇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2018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SP(단일공·Single Port)로봇을 도입한 병원은 이비인후과,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간담췌외과, 유방외과, 성형외과 등 다양한 분야로 SP로봇 수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P 로봇수술 장비는 하나의 좁은 절개 부위로도 인체 조직에 깊숙히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세암병원 유방암센터 유방 로봇 수술팀은 로봇 유방 절제술 및 재건술을 통해 환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유방외과 박형석 교수팀은 자체 개발한 로봇유방절제술을 국내 여러 대학병원 유방 외과의사들에게 보급하기도 했다. 민병소 세브란스병원 로봇내시경수술센터 소장(대장항문외과)은 “앞으로 단일공 로봇수술 적응증(치료범위) 확대와 표준 술식 개발을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알레르기 환자 진료 특화...복약 관리 시스템 개발도


서울성모병원은 이달부터 열번째 내과 내 임상분과로 알레르기 내과를 신설하고 진료에 들어갔다. 한 번 시작되면 쉽게 멈추지 않는 재채기와 콧물 등으로 괴로운 천식, 알레르기 비염 등 알레르기 환자들을 위한 진료를 특화한 것이다. 알레르기 환자들은 코로나19로 밖에서 기침 한 번 하기 민망한 요즘 코로나19와 유사한 증상 탓에 괴로울 수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혈액암 환자의 복약 관리를 통한 치료 효과 극대화를 위해 최근 헬스케어 데이터 전문기업 '록스 307'과 업무협약을 맺고 정보기술(IT)을 접목한 '복약 관리 스마트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이에 따라 병원은 록스 307이 개발한 복약관리 스마트 시스템을 혈액병원에 제공하고, 환자는 보다 체계화된 복약관리 일정 서비스를 받게 된다.

 

이 시스템은 의료진이 처방한 약제의 복약 스케줄이 환자 스마트폰, 보호자의 스마트폰, 의료진이 관리하는 프로그램에 동기화되는 것이 핵심이다. 환자와 보호자는 복약 일정과 여부를 실시간 알림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병원은 복약 스케줄이 매우 복잡한 다발골수종 환자 중 참여 희망자들에게 이 시스템을 무상 제공한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진료혁신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스마트 병원 구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환자가 내원할 때부터 귀가할 때까지 비대면·비접촉 방식의 진료 프로세스를 선보이고 있다.

 

병원은 지난해 10월부터 병원 내 모든 출입구에 자동인식 무인출입관리 시스템 ‘스피드게이트’를 구축해 운용 중이다. 병원은 환자들의 대면 접촉·체류 시간을 줄이기 위해 모든 진료가 끝난 뒤 한 번만 수납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환자가 미리 신용체크카드를 등록해 두면 당일 진료받은 내역만 정확히 자동 계산돼 등록된 결제방법으로 진료비가 납부되는 '페이스루' 시스템도 도입했다.  [출처 : 한국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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