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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코로나블루, 청소년 정신건강에 경고음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청소년 정신건강 실태조사/ 자해 자살 생각도

재난정신건강분야의 전문학회인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회장 현진희, 대구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코로나19로 인한 청소년 정신건강 실태 파악을 위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전국단위로는 최초로 시행, 발표하였다.


코로나19 청소년 정신건강 실태조사 주요사항

 

 

조사의 주요결과는 다음과 같다. 비교 제시한 성인 조사결과는 2021년 3월 국민정신건강 실태조사(보건복지부,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자료다.

 

□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

 

연구팀이 자체개발한 척도로 본 청소년의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은 총점 평균13.98점으로 나타났는데 지난 3월 조사에서 성인은 15.38점이었다. 성별로는 남자청소년은 13.56점이고 여자청소년은 14.39점이었으며, 연령대별로는 중학생이 14.12점, 고등학생이 13.86점으로 나타났다.

 

문항별 상위 3가지는 ‘자신의 감염으로 가족이나 타인에게 전염’, ‘가족의 감염’, ‘자신의 감염으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 순이었다. ‘자신의 감염’은 ‘자신과 가족의 감염으로 인한 격리’보다 낮은 5위여서 감염 자체보다 타인과의 관계나 분리를 더 염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려움이 가장 낮은 문항은 ‘감염 시 적절한 의료처치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었다.

 

 

□ 불안

 

GAD-7을 통해 평가한 청소년의 불안 수준은 3.76점으로 나타났는데 지난 3월 조사에서 성인은 4.62점이었다. 경도 불안(5점이상) 비율은 청소년의 21.4%로 나타났고, 중등도 불안(10점이상)은 7.02%, 심한 불안(15점이상)은 4.21%이었다.


중등도 이상 불안 비율은 성별로는 남자청소년 9.29%, 여자청소년 13.1%로 나타났고, 연령대별로는 중학생 11.1%, 고등학생 11.3%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청소년의 불안은 대부분이 정상 범위지만 11.23%의 청소년은 중등도 이상의 불안 위험군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불안에 대한 적극적 심리방역과 개입이 필요하다고 해석된다. 증상별로 보면 다른 증상은 청소년이 성인보다 비교적 낮지만 ‘짜증과 화’는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 불안이 외부로 표출되는 특성이 높았다.

 

□ 우울

 

PHQ-9를 통해 평가한 청소년의 우울 수준은 4.27점으로서 지난 3월 조사에서 성인은 5.67점이었다. 경도 우울(5점이상) 비율은 청소년의 21.05%, 중등도 우울(10점이상)은 12.46%, 심한 우울(20점이상)은 1.75%로 나타났다.


중등도 이상 우울 비율에 있어서 성별로는 남자청소년 12.5%, 여자청소년15.86%로 나타났고, 연령대별로는 중학생 13%, 고등학생 16.3% 였다.


문항별 상위 3개는 ‘피로’, ‘식욕변화’, ‘수면문제’로 나타나 일상생활리듬이 깨어지면서 야기된 식습관, 수면, 활력의 변화와 관련된 우울 증상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우울 척도를 이용해 평가하였을 때 경도(5점)이상의 우울 비율이 35.26%로 나타났는데 이는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에서 실시한 조사(2021년)에서 코로나19 이후 청소년이 우울함을 30.28%에서 보고한 것과 비슷한 결과이다.

 

한편,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시행한 청소년건강행태조사 통계 결과에 나타난 청소년의 우울감 경험율 28.2%과 비교 하였을때 코로나19 이후 우울감을 느끼는 청소년의 비율이 증가하였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최근 2주이내 ‘자해나 자살생각’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청소년이 10.17%로 성인 16.26%보다 낮은 편이었다. 성별로는 남자청소년 11.44%, 여자청소년 8.96%이었고, 연령대별로는 중학생 7.45% 보다 고등학생이 13.81%로 더 높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청소년의 우울은 대부분이 정상 범위지만 14.21%의 청소년은 중등도 이상의 우울 위험군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우울 및 자해ㆍ자살생각에 대한 적극적 심리방역과 개입이 필요할 것으로 해석된다.

 

□ 컴퓨터, 스마트폰을 이용한 온라인 활동 및 신체활동 변화

 

청소년은 학업관련 온라인활동을 하루 평균 5.55시간 동안 하고, 학업무관 온라인활동은 하루 평균 2.99시간 동안 한다고 보고하였다. 학업관련 온라인 활동 시간을 세부적으로는 남자청소년 5.43시간, 여자청소년 5.66시간으로 나타났고, 중학생 5.5시간, 고등학생 5.63 시간이었다. 학업과 무관한 온라인 활동은 남자청소년 2.86시간, 여자청소년 3.11시간이었으며, 중학생 2.96시간, 고등학생 3.04시간이었다.


학업관련 온라인활동은 청소년의 65.1%에서, 학업무관 온라인활동은 청소년의 53.2%에서 코로나19 이전보다 활동량 (빈도, 시간)이 증가하였다고 응답하였다. 학업무관 온라인활동량에 있어서 남자청소년 54.6%, 여자청소년 63.1%에서 증가했다고 보고하였다. 연령대별로는 중학생 55.6%가 고등학생 50.2%가 학업무관 온라인활동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신체활동량의 변화에 있어서는 청소년의 67.5%가 코로나19 이전보다 감소하였다고 응답하였다. 성별로는 남자청소년 63.6%에서, 여자청소년 71.4%에서 신체활동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연령대별로는 중학생 71.1%, 고등학생은 50.2% 이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정상적 등교가 방해 받는 상황에서 청소년의 학업과 무관한 온라인활동이 53.2%에서 증가하였고, 신체활동량은 약 67.5%가 감소하여서 발달중인 청소년의 온라인활동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신체활동의 적절한 격려가 요구된다.

 

 

□ 코로나19로 인한 일상(학업, 친구․여가, 가족생활) 방해 정도

 

일상방해정도척도를 통해 평가한 결과, 총점 평균이 16.51점(만점 30점)으로 일상생활에서 ‘어느정도’ 수준 이상의 방해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역별로는 친구ㆍ여가생활방해 (6.48점/만점 10점)가 가장 높고 다음이 학업방해(5.87점), 가족생활방해(4.16점)의 순으로 나타났다.
총점이 성별로는 남자청소년 16.79점이고 여자청소년 16.25점이었으며, 연령대별로는 중학생 16.45점, 고등학생 16.60점 수준으로 방해를 느끼고 있었다.

 

□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낙인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낙인은 청소년에서 총점 평균이 7.69점(15점만점)으로 별로 ‘그렇지 않다~보통’ 수준의 낙인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자청소년 7.81점, 여자청소년 7.58점으로 응답하였다.


이는 과거 신종플루 감염 낙인 조사 결과(총점6.8점)보다 조금 높은 것으로서, 감염병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을 통하여 효율적 방역과 불필요한 낙인감의 해소가 필요함을 알 수 있다.

 

□ 필요 서비스 인식도

 

조사결과 가장 필요로 하는 서비스는 1위가 마스크 등 개인위생물품(84.73%), 2위는 감염병 관련 정보 순이었다. 정신건강 및 심리지원 욕구(심리평가, 정신건강 정보, 정신건강프로그램, 일반심리상담 등)도 문항별로 약 50%가 ‘그렇다’고 응답하였고,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한 비율은 36.14%로 나타났다.

 

□ 심리방역서비스 인식 및 이용실태

 

1577-0199에서 제공하는 대국민정신건강상담에 대한 인식 및 이용실태는 성인에 비해 청소년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건강상담전화 인지도는 17.36%이었고, 서비스를 인지하고 있는 청소년 중 실제 이용 경험은 7.69%였으며, 이용 의향은 49.12%로 높았다. 이와 같이 정신건강상담 욕구에 비해 정신건강상담전화에 대한 인지 수준은 낮게 나타나 정신건강서비스에 대한 정보제공과 홍보가 더욱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함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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